-
젠트리피케이션을 들으면 속수무책으로 자신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예술가와 소상공인들의 쓸쓸한 뒷모습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자체적으로 젠트리피케이션에 맞서려는 노력들이 주목받고 있다. 함께 노력하는 시민들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임대료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례로 연남동에 위치한 ‘어쩌다
사회
정수환 기자
2015.12.07 16:48
-
‘응답하라’ 시리즈가 계속해서 성공가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IMF 경제 위기로 인한 가난, 전쟁분위기 고조 등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가족 및 친구, 그리고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을 보여주면서 막장드라마가 주류를 이루는 지금 하나의 ‘힐링’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다.시청자들은 드라마를 즐기는 한편, 과연 다음에 응답을 요청할 시대는 언제일지 추측
베리타스
정수환 기자
2015.12.07 16:10
-
안녕 난 건공이야. 인문학관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삼색이와 더불어 우리대학 최고의 인기스타지. 졸업생들도 가끔 내 안부를 물어볼 정도로 나는 서울시립대에 오래 있었어.거의 장산곶매급 상징이라고 할까. 내 이름이 왜 건공이인지는 나도 잘 몰라. 아마 건공관(건설공학관)에 주로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 왜 건공관에만 사냐고? 그건 고양이들이 영역동물이라
특집
정수환 기자
2015.12.07 15:42
-
지난달 28일, 그간 ‘안녕’을 외치던 서울이 ‘너와 나’사이로 스며들게 됐다. 서울을 대표하는 새 슬로건, ‘I·SEOUL·U’가 탄생한 것이다. 이 슬로건을 제안한 이하린 씨는 “지금 이 순간에도 활기차게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는 서울을 나와 네가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그 의도를 밝혔다. 서울시는 I·SEOUL·U가 세계적이면서
문화
정수환 기자
2015.11.23 11:39
-
삶이란 한 편의 연극이라고들 말한다. 그렇기에 역으로 연극은 누군가의 삶이다. 여기서 ‘누군가’는 특정지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많은 연극들은 그 ‘누군가’를 로맨틱코미디 속 주인공으로 한정짓고 있다. 여기 통념을 깨고 그 ‘누군가’의 범위를 우리 사회 구성원 전체로 확장시켜놓은 사람들이 있다. 가볍게 다룰 수 없는 사람들의 삶을 연극 무대로 불러
문화
정수환 기자
2015.11.09 16:22
-
시장이라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노후화된 시설, 부모님 혹은 할머니들이 가는 곳, 대형마트로 인해 설 자리를 잃어가는 곳과 같은 것들이 보통 사람들에게 박힌 이미지일 것이다. 하지만 전통시장의 상인들은 청년들을 통해 이런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후화된 시장에 청년들이 찾아와 활기를 불어넣은 것이다.젊은 층을 필요로 하는 시장다양
특집
정수환 기자
2015.11.09 16:03
-
자서전과 평전, 리얼리티가 주는 매력동시대 혹은 우리보다 좀 더 오래 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 이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아마 그 이야기가 ‘현실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권우 도서평론가는 “그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만큼 흥미로운 것은 없다. 소설도 작가의 상상과 문학적 가공을 거쳤지만 알고 보면 삶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
정수환 기자
2015.10.11 17:56
-
여러 가지 이유로 진입장벽이 높은 서적, 바로 자서전과 평전이다. 누구나 한번쯤 자서전과 평전을 읽으려다 그 어마어마한 두께에 놀라 금세 마음을 접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 색다른 평전이 있다. 예쁜 하드커버에 분량은 고작 150쪽 남짓. 착한 외관뿐만 아니라 내관 역시 아름답다. 풍부한 그림과 사진, 심지어 그래픽 노블도 들어 있어 독자들의 눈
문화
정수환 기자
2015.10.11 17:54
-
‘난 내가 말야 스무 살 쯤엔 요절할 천재인 줄 알았고’ 체리필터의 일부다.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 때는 자신이 천재라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위의 많은 잘난 사람들을 보며 자신이 얼마나 평범한 지 깨닫게 되고, 이로 인해 때로는 좌절을 맛본다. 그런 사람들에게 바치는 영화, 바로 다.평범한 회사원인 존은 항상 음악
영화다방
정수환 기자
2015.10.11 17:46
-
몰카나 데이트 폭력과 같은 실제적 폭력에 가려진 ‘일상적 언어 폭력’들. 메갈리아는 일상적 언어 폭력에 주목하고 이를 공론화시켰다. ‘프로불편러’와 ‘맨스플레인’은 그 대표적인 예다. ‘프로불편러’란 원래 한 사안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을 비꼬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다. 하지만 메갈리아에서는 이를 자신들의 언어로 사용하며 ‘프로불편러’를 찬양했다. 정치적
특집
정수환 기자
2015.10.11 17:23
-
빵 봉지를 바스락거리며 어떤 스티커가 들어있는지 찾아보고, 행여 내가 갖고 있는 스티커가 나오면 실망했던 기억. 이런 기억은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포켓몬스터와 디지몬을 거쳐 케로로, 그리고 현재 카카오프렌즈에 이르기까지 빵 안에 들어있는 귀여운 ‘띠부띠부씰’ 스티커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장한범(25) 씨는 “
문화
정수환 기자
2015.09.30 14:12
-
(이하 지니어스)이 얼마 전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은 전 시즌 출연자들이 모여 왕중왕전을 치렀기 때문에 마지막 시즌이라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담당 PD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더 이상 연출을 맡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시립대신문에는 이런 사실을 아쉬워하고 있는 자칭 ‘지니어스 짱팬’ 2명이 있다. 이들이 지니어스
시시콜콜
정수환 기자
2015.09.30 14:10
-
착각으로 시작된 야민정음은 이제 다양하게 변형돼 사용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혐오의 수단으로, 누군가에게는 신규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으로, 누군가에게는 자체 검열을 위한 수단으로, 누군가에게는 재미로 이용되는 야민정음. 야민정음은 어떤 과정을 통해 변형된 것일까?야민정음, 야갤과 일베의 소통 수단으로 쓰이다야민정음은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이하
특집
정수환 기자
2015.09.30 13:12
-
사람들은 정부의 통제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자체검열을 하고, 자신의 표현의 자유를 좀 더 확보하기 위해 야민정음을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 검열을 피해 자신의 입장을 내놓기 위한 신조어 외에도 새로운 유형의 유행어가 생겨나고 있다. 바로 우리 사회에서 만연하게 발생하는 검열을 비하하고 조롱하기 위해 나온 유행어들이다. “판사님, 저는 앞을 보지 못합니다”,
특집
정수환 기자
2015.09.30 13:08
-
술이 고유한 이름을 갖기 시작했다. 흔히 ‘소주 한 병 주세요’, ‘맥주 3000cc 주세요’라고 말해지듯 단순히 소주, 맥주로만 불리던 술들이 어느새 순하리, 자몽에 이슬, 좋은데이 블루베리 등 귀여운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바로 과일소주의 얘기다. 누가 뭐라 해도 올해 상반기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식품을 꼽으라면 단연 과일소주다. 술집에 가면 모든 테이
시시콜콜
정수환 기자
2015.09.14 16:20
-
누구나 이상향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여행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취업이 될 수도 있다. 환상을 품게 하며 보다 더 나은 세계가 있으리라고 믿게 하는 삶의 원동력인 이상향. 연극 의 주인공들은 ‘진짜’ 이상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극이 시작되면 형인 ‘리’와 동생인 ‘오스틴’이 불편하고 어색한 공기를 자아내며 등장한다.
문화
정수환 기자
2015.09.14 15:59
-
참을 수 없는 진지함의 부담스러움미래에 대한 고민을 해도 진지충, 사실 관계를 바로잡아도 진지충, 이성적인 사고를 갖고 행동하면 모두가 진지충이 된다. ‘진지충’이란 너무 진지해서 부담스러운 존재를 뜻한다. 한 때는 모든 이가 갖춰야 할 것으로 여기던 진지함. 이제 우리는 진지함을 외면하고 있다.현재의 조류와 맞지 않는 진지함요즘 대중문화는 가볍다고들 말한
특집
정수환 기자
2015.09.14 15:52
-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잠자리에서 한 마리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 있음을 발견했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의 첫 구절이다. 눈을 뜨니 벌레가 돼 있었다는 소설 속 낯선 이야기. 하지만 최근 사회에 대입해보면 전혀 낯설지 않다. 눈을 뜨면 한 가지 이상의 ‘충’이 되어버리는 요즘, 우리는 왜 모두 벌레로 변신한 것일까? 혐오
특집
정수환 기자
2015.09.14 15:48
-
바야흐로 융복합의 시대입니다. 많은 대학에서 융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고, 기업에서 역시 융복합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우리대학 역시 융복합교육을 통해 학교를 더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렇게 많은 곳에서 뜨거운 감자로 회자되고 있는 융복합. 하지만 융복합은 과거 한바탕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고 합니다. 완벽해 보이기만 했던 학문 간 융복합에
지식도슨트
정수환 기자
2015.09.01 15:00
-
“바람은 생명의 근원이야.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응애응애 울면 그게 바람이 된다. 사람이 죽으면 바람도 죽어” 극의 문을 여는 무라노 켄고의 말. 그렇기에 사람이 죽으면 바다가 보이는 자리에 묻고, 그 자리에 바람개비를 놓아 죽은 사람을 기린다. 극에서 왜 그런지 직접적인 이유는 들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유추해보건대 바람은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에, 바람이
문화
정수환 기자
2015.09.01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