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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동국대의 이사진 구성을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가 열렸다. 같은 시각 동국대 부총학생회장은 50일의 단식 끝에 응급실로 향했다.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이사장이 연임할 시 투신할 것을 예고했다. 6시간의 회의 끝에 이사회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사진 전원 사퇴’를 결의했다. 다행스럽게도 비극은 막을 수 있었지만 그 결과만으로 씁쓸함을 달래기는 힘들다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5.12.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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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주말 오후 광화문 일대는 쑥대밭이었다. ‘민중 총궐기’ 시위대는 정부의 노동개혁을 비판하고 국정원 해체, 이석기 석방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급기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한마디로 현 정부의 모든 것이 맘에 들지 않아 불만을 토로하는 반정부 시위였다.그들은 경찰버스를 부수고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온갖 폭력을 자행했다. 경찰 113명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5.11.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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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현장의 모습은 충격적인 장면들로 세상에 알려졌다. 수십 명이 연행됐고 수많은 부상자들이 발생했다. 경찰은 한 달 전에 광화문으로 행진하겠다는 시위대 측의 신고를 별다른 근거 없이 불허한다고 통보했다. 집시법에 따라 광화문은 시위가 가능한 곳이다. 그러나 경찰은 별다른 근거 없이 해당 집회를 불법적 집회로 예측하고 엄정한 대처를 하겠다고 선포했다.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5.11.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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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정부의 ‘변명’들은 한 편의 코미디를 보는 듯 했다. 지난 3일 교육부는 중 · 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확정고시했다.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것”이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국정화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학계 인사들 역시 대통령과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5.11.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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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사회에 감춰져있던 문제들이 연이어 밝혀지고 있다. 경영대 학생회에 이어 소모임에서도 횡령 혐의가 드러났다. 이어 음악학과의 군기 사건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눈앞에 ‘썩은 부위’를 도려냈더니 더 깊숙이 숨겨진 곳에 곪을 대로 곪아 썩어있던 곳이 드러난 셈이다.경영대 학생총회 현장은 횡령사실이 공개되고 은폐됐던 사실이 드러나는 충격적인 장면의 연속이었다.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5.11.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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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 일간지에서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교육개혁 운동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사람이 뜬금없이 대학민국 교육의 현실을 지적한 이유는 현재 우리나라 모든 문제의 뿌리는 교육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높은 청년실업률, 취업을 위한 대졸자들의 재교육, 공교육의 평준화 실패가 모두 교육과 연관되어 있다는 그의 지적은 구구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5.10.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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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란 공간에서 있어선 안 되는 부끄러운 일이 발생했다. 경영대 학생회비와 관련된 수많은 부정들은 귀를 의심케 했다. 학생회비가 몇 차례에 걸쳐 횡령, 유용됐고 사문서위조 역시 이뤄졌다. 부정과 관련된 액수를 떠나 죄질은 악랄하다고 밖에 표현이 안 된다. 우리대학뿐만이 아니다. 대학가 곳곳에서 학생회비 부정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학생자치기구들은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5.10.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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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대 총학생회가 서울 관악구 유기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과 공동으로 주최한 청년정책토론회에서 조국 교수는 문재인 대표의 청년정책을 발표하였다. 문재인 대표는 ‘학자금 대출 금리 0%’와 ‘청년 일자리 100만개 창출’, ‘쉐어하우스형 공공임대 주택 공급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청년 정책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며, 새정치연합 내의 유능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5.09.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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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석하게도 그것에게서는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예술가들은 한 작품에 대해 평가를 내렸다. 그러고선 예술계에서 ‘깊이가 없는’ 한 작가를 소외시키기 시작했다. 결국 그 작가는 예술계에서 따돌려진 채 작품에 몰두하는 것을 포기한다. 독일소설 ‘깊이에의 강요’에 등장하는 내용이다.학생총회 당시 우리대학의 모습은 깊이를 강요하는 소설 속 예술사회와 별반 다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5.09.3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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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신문에서 기분 좋은 기사 하나를 읽었다.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 자리 잡고 있는 목천고에서 해마다 자퇴자가 수십명씩 배출되다가 작년에는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기사였다. 2013년만 해도 전교생 600명 중 67명이 자퇴했다고 한다.온갖 문제아들이 강제 전학 오는 경우가 많아 학습 분위기나 학교 생활이 엉망이었던 학교에 도대체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5.09.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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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회에서 노동조합이 설 자리는 좁다. 파업에 대해 보도하는 뉴스들은 으레 ‘귀족노조’, ‘강성노조’란 단어를 달고 나온다. 노조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은 고작 ‘제 잇속 챙기려고 모두에게 피해주는 사람들’ 정도로 멈춰있다. 오죽하면 “대기업 강성노조가 휘두르는 쇠파이프가 없었다면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겼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까. “만약 내가 가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5.09.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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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부산대 국어국문학과 고현철 교수가 총장 직선제 유지를 외치며 부산대 본관 4층에서 투신하였다. 그는 죽음이라는 희생을 통하여 교육부가 대학의 민주주의와 자율권을 말살하고 있는 현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사건의 시작은 2012년 교육부의 공문에서 비롯되었다. 교육부는 선거비리 등 폐해가 많다는 이유로 전국 국공립대학에 ‘총장 직선제를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5.09.0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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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거의 모든 학생들이 반대하는 재수강 제도 개편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많은 학생들이 재수강 제도 개편에 반대하며 툭툭 던지는 말들이다. 맞다. 90%의 학생들이 반대하는 일이다. 하지만 입학정원을 볼모로 잡힌 우리대학이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선택지인 것을 아는 학생들은 너무 적은 것 같다. 대학입학정원을 줄이기 위한 대학구조개혁 평가는 이제 대학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5.09.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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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인천 송도에서 교육 분야 세계 최대 국제회의인 ‘세계교육포럼(World Education Forum)’이 3일동안 열렸다. 약 150개국의 교육 장·차관들과 국제기구 및 시민단체, 학자 등 1500명이 참석하여 세계적 기초교육 보급 운동 ‘모두를 위한 교육’을 점검하고 향후 15년 동안의 세계 교육의 발전 목표와 실천 방안을 설정하였다. 이렇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5.06.0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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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제가 분명히 알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한 자리에서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분명히 알겠다고 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건 없다. 대통령은 여전히 모호한 화법으로 논쟁을 피해가고 교묘하게 본인의 책임이 아닌 양 문제의 원인을 지적한다. 이번 메르스 바이러스를 두고도 ‘역시나’ 그랬다.정부는 메르스 바이러스 초기대응에 완전히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5.06.0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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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6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가 개막되었다. 세계의 유명 정치, 경제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반도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힘’이라는 주제에 대한 논의를 하며 유라시아 평화와 번영은 한반도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세계 각국의 연사들은 축사나 연설을 통해 우리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그 중 필자의 주목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5.05.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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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만큼 대학가에 ‘어우러짐’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긴 힘들 것이다. 긴장할 필요는 없다. 어떤 나쁜 일이 터져 연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단지 축제기간일 뿐이다. 많은 대학들은 ‘한데 모여’, ‘어우러져’와 유사한 슬로건을 내걸고 축제를 개최했다. 학교 축제를 기획하는 사람들 -아마 대부분 총학생회일 것이다- 은 학생들, 더 나아가서 대학 구성원들 모두가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5.05.2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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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는 지난달 29일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2차 대전 당시 전사한 미군에 대한 사죄와 반성의 뜻을 밝혔지만 한국 침략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이에 대해 우리나라 정부는 일본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통해 주변국들과의 참된 화해와 협력을 이룰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들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5.05.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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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를 보지 말고 기울기를 보라’는 말이 있다. 좌표는 현재 상태를, 기울기는 변화의 정도를 비유한다. 그러니까 이 말은, 현재 아무개가 ‘어느정도 성과를 냈는가’도 중요하지만 그것만큼 ‘어떻게 변화하는가’도 중요하다는 뜻이다.맞는 말이다. 현재는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더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를 바라보며 미래에 대한 희망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5.05.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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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영돈 PD가 취재 윤리 위반 및 부실 취재 논란에 휘말리면서 자신이 출연하던 JTBC의 불량식품 보도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였다. 몇 년 전 이영돈 PD가 한 공중파의 불량식품 고발 프로그램에서 날카로운 눈빛과 비판적인 말투로 음식으로 장난치는 사람들을 보도할 때 많은 시청자들이 엄청난 환호를 보냈었다. 그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이 PD가 종편으로 옮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5.04.13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