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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한국은 격동의 시기였다. 당시 경제적으로는 근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지만, 4·19 혁명과 5·16 군사 정변을 통해 드러난 민주주의의 현주소는 이데올로기 대립을 비롯한 많은 과제를 한국 사회에 던져주었다. 이러한 상황은 문학에도 영향을 주었다. 그 대표적인 움직임이 참여 문학과 순수 문학의 논쟁이었다. 문학이 지니는 사회 비판적 기능을 적극적
학술
조한빛 기자
2008.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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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여 석을 가득 메운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어떤 공연이나 콘서트도 좌석을 가득 채우지는 못했다” 남덕순(음악학과, 예술대학장) 교수는 지난 달 6일 열린 우리대학 90주년 기념 음악회인 ‘서울 시민을 위한 희망 음악회’를 성공리에 마친 감동을 이렇게 말했다. “그때 공연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 많은 시
학술
강승필 전임기자
2008.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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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자유를 위해 버스를 타지 않았다 -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이야기』 | 러셀 프리드먼, 김기현 역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다. 흑인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50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백인과 흑인은 철저히 분리되었다. 이 책은 그 시절, 1955년 몽고메리 지역의 평범한 흑인들이 폭력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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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08.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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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죽은 자 만이 전쟁의 끝을 볼 수 있다’고 플라톤이 말했듯, 전쟁은 늘 인류와 함께 해 왔다. 그러나 역사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사건처럼 여겨지는 전쟁과 폭력을 피하면서도 발전한 문화를 꽃 피운 시대가 있었다면? 미국의 여성운동가이자 문화인류학자인 리안 아이슬러는 몽상처럼 들리는 이러한 이야기를 방대한 고고학적 문헌과 자료를 통하여 우리에게 펼쳐내 보
학술
최원석(철학과 석사과정)
2008.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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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사진 전시회를 보는 것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사진이 미술관에 걸리기까지, 즉 사진이 예술로 인정받기까지는 꽤나 긴 논쟁이 있어왔다. 1839년 사진이 발명되었을 당시 예술계에서는 사진을 독립적인 예술로 인정하지 않았다. 사진의 예술성을 비판한 대표적인 인물로는 보들레르를 꼽을 수 있다. 그는 1859년 『현대의 대중과 사진』이라는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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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빛 기자
2008.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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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마추피추, 타지마할 등 고대 건축물에 대해 현대 인간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러한 건축물들이 어떻게 현재까지 고스란히 유지될 수 있었을까? 이들 건축물들에 대한 비밀은 많은 부분 풀렸지만 한 가지 공통된 사실은 고도로 발달된 기술을 갖지 않고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처럼 주거공간, 사원, 무덤, 요새 등과 같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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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필 전임기자
2008.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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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든 삶을 아우르는 단 하나의 가치는 결코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더 나은 삶을 위한 가능성들이 열려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철학이 지식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필수적 정신 양식임을 이 책은 보여준다. 철학자들의 딱딱한 이론으로부터 탈피하여 우리 삶에 지속적으로 관여해 온 철학, 문학, 음악, 신학 등의 세계를 망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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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08.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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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친구,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는 오늘도 하염없이 고도(godot)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고도가 정말로 올는지, 온다면 언제 올는지 모른다. 그저 막연히 기다릴 뿐이다. 그런데 왜 고도를 기다리는 것일까. 그리고 결정적으로 고도는 또 누구란 말인가!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무턱대고 읽었을 때 크게 당혹스러웠다. 희곡이라고 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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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08.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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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눈으로 시각정보를 받아들인다. 이 시각정보는 빛에 의한 것이다. 그런데 빛이란 무엇일까. 과학자들은 오래도록 빛을 정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빛에 관련한 이론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빛을 입자라고 보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빛을 파동이라고 보는 것이다.빛이 입자라는 주장은 뉴턴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뉴턴은 빛에 의해 그림자가 생기는 빛의 성질
학술
조한빛 수습기자
2008.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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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우리대학 도시인문학연구소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지원하는 인문한국(HK: Human Korea) 사업의 일환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가졌다. 이번 학술 대회의 주제는 ‘아시아 도시의 기억과 문화’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인문학과 도시연구가 통섭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 자리였다. 도시인문학연구소장인 이성백 교
학술
강승필 전임기자
2008.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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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황홀』 | 마쓰다 유키마사, 송태욱 역『눈의 황홀』은 예술가들이 생각의 도구로 사용한 ‘개념’이나 ‘형태’, ‘방법’ 등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 기원을 탐색한 책으로, 쌍[對]이라는 관념, 속도, 원근법, 나선, 추상 표현, 스트라이프, 콜라주, 레디메이드, 데포르메, 오브제 등 인간의 눈을 현혹해 온 18가지 테마의 기원과 변천을 묻는다. 이 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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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08.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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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을 볼 때, 어느 날 문득 일상이 공허하게 느껴질 때, 누군가 온화한 어른으로부터 격려와 가르침을 받고 싶을 때, 그런 때면 신영복의 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 두껍지 않은 이 한 권의 책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오래된 지혜와 따뜻한 격려, 삶의 자세를 돌아보게 하는 깊은 문장으로 가득 차 있다. 저자는 동양적 삶이 지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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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08.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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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은 수학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보통 사람들은 미적분을 최초로 ‘발명’한 수학자로 뉴턴과 라이프니츠의 이름을 거론한다. 그러나 이 답변을 내놓기까지 오랜 기간 동안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뉴턴과 라이프니츠는 독립적으로 미분에 대해 연구했다. 뉴턴은 미적분에 관하여 유율법이라는 이론을 세웠다. 유율은 변화하는 양과 그것의 증가율을 뜻하는 것으로,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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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빛 수습기자
2008.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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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이 열렸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Out There: Architecture Beyond Building.’ 건설 혹은 건축을 넘어서는 새로운 공간과 행위의 창출이 행사의 목적이었다. 배형민 교수는 커미셔너 승효상 교수, 큐레이터 최문규 교수와 함께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주제를 ‘Critical Topic: P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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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필 전임기자
2008.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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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소설(상)』 | 미즈무라 미나에, 김춘미 역 영국 국민이 꼽은 최고의 러브스토리로 선정된 바 있는 『폭풍의 언덕』의 큰 줄기를 근대 일본사회로 가져와 재탄생시킨 이 작품은, 장대한 구성과 낭만적인 품격으로 계급과 시대에 휩쓸린 남녀의 사랑을 세밀하게 그려냄과 동시에 일본 근대문학에 대한 비평성까지 갖추었다는 평을 받은 화제작이다. 작가는 근대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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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08.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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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플 땐 두통약을 먹으면 되고, 감기에 걸리면 감기약을 찾으면 된다. 그렇다면 사랑이란 열병을 앓게 되면 우리는 무엇을 찾아야 할까? 나는 그 처방전으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라는 알랭 드 보통의 책을 소개하려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기를 원한다. ‘서로에게 딱 맞는’ 그런 사람을 찾는 것은 무리일지라도 내 마음을 이해하고 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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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08.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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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대, 독일 사회학계에서는 현대 이론사회학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위르겐 하버마스와 니클라스 루만 사이에 ‘대논쟁’이 벌어졌다. 하버마스와 루만은 모두 사회 전체를 설명할 수 있는 보편이론을 구축하려 했다. 그러나 그들이 지향하는 이론은 서로 근본적으로 달랐다. 하버마스 이론의 핵심은 의사소통이다. 그는 현대 사회의 특징을 합리화로 꼽았다.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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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빛 수습기자
2008.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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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의 유럽 입자 물리학 연구소(CERN)에 과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형 강입자 충돌 실험 때문이다. 이 실험이 주목받는 이유는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히는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실험은 1980년대부터 고안되었고, 1993년 EU로부터 실험 관련 시설물 건립 승인을 얻어, 약 10여 년간의 가속기(LHC) 설치를 마친 후,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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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필 전임기자
2008.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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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르네상스인 중인』 | 허경진 지음 이 책은 ‘누추한 골목에서 시대의 큰길을 연 사람들의 곡진한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이처럼 지역적으로 인왕산 기슭이나 청계천 변에서 살았던 중인들의 삶을 이 책은 문헌의 철저한 해석에 근거하여 다양한 역사적 지층을 하나하나 고증해 역사 본연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풀어냄으로써 상업적 코드화를 벗어나 한 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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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08.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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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으로 이사 가기 위해 이삿짐들을 정리하던 중, 책장 구석에서 흥미로운 제목을 가진 책 하나를 발견했다. 『서양보다 앞선 동양문화 91가지』. 그 때 나는 한창 한국만의 문화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설날, 추석 등의 여러 명절들과 행사들, 농경 사회의 흔적이 묻어있는 초가집들, 옛 화가들의 화폭에서 엿볼 수 있는 생활양식들. 하지만 현재 우리들은 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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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08.09.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