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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일이 또다시 터지고 말았다. 개강 시기에 맞춰 각 대학들의 학보사들은 개강호를 발행해야 하는데, 몇몇 곳은 학교 측의 제재 탓에 신문을 정상적으로 발행하지 못한 것이다. 이유도 다양하다. 한 학보는 ‘공식적인 창구를 통해 학교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기사를 써도 되는가’라는 학교 측의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해당 기사가 차지하던 위치를 비워둔 채 발행할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4.09.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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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5일 경주에서 개최된 ‘2014 대학발전포럼’에서 이건 총장은 자신의 임기만료일을 두 달이나 앞당겨 내년 2월 말 총장직에서 물러날 의사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 교무처장은 총장후보자 추천에 관한 규정을 일부 손질하는 등 이 총장의 조기 사임 및 차기 총장후보자 선거와 관련한 제반 후속 절차와 향후 일정을 참석 교수들에게 현안으로 보고했다.우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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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4.08.3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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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최저생계비를 4인 가구 기준 166만 8,329원으로 발표했다. 올해 163만 820원 대비 2.3% 올랐다. 제도 시행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이다. 최저 생계비 인상률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물가 상승률이 낮아 초래된 결과다.최저 생계비는 ‘국민이 건강하고 문화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소요되는 최소 비용’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건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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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4.08.3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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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으니 우리대학의 운영 기조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전 이슈가 되었던 반값등록금 정책도 유지되고 대학의 살림살이 규모 또한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사실 우리대학을 대하는 서울시장의 시선과 행동은 매우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시장은 시정의 수반인 동시에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차제에 우리대학 운영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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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4.06.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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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이 재차 헛발질을 날렸다. 학생회비를 운영하는 총학생회가 토토식 복지사업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총학은 오는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경기 점수를 정확히 예측한 학생에게 장학금 30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을 하겠다고 발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축구 점수를 잘 맞히는 것과 학업을 장려하는 것을 연결짓는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었다. 사업에서 풍기는 사행성 도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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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4.06.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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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가 비록 지자체의 살림꾼을 뽑는 선거라 하지만 국정원의 지난 대선 개입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정부의 세월호 참사 대응 등 굵직한 정치적 이슈들에 따른 정부, 여당에 대한 정치적 심판의 성격을 지닌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이번 선거 결과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가 불발된 이상 예전처럼 불가피하게 기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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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4.05.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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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반값 등록금 발언’이 세간의 화제다. “반값 등록금이 대학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을 떨어뜨린다”는 발언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기 때문이다. 정 후보 측은 “그런 뜻이 아니었다”며 적극 해명하고 나섰지만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었다. 고액 등록금에 시달리던 대학생들은 당연히 분노했다. 서울대 교수들까지 정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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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4.05.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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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대학을 방문하면 눈에 띄는 것이 있으니 바로 ‘야외게시판’이다. 학교 및 학과 공지부터 시작해 호소문,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까지 다양한 종류의 글이 게시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에겐 이런 모습이 낯설다. 2004년, 우리대학에서 캠퍼스 정화 프로그램인 ‘클린캠퍼스’를 진행하기 위해 건물 외부에 있던 모든 야외게시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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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4.05.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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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이게 나라냐?’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을 지켜본 많은 국민이 21세기 대한민국에 던지는 공통 질문이다. 이 질문에 이런 자조 섞인 대답도 들려온다. ‘무정부 상태도 이보다 더 나쁠 순 없다.’ 이쯤 되면 대한민국은,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대한민국의 현 정부는 당장 자진 폐업해야 한다.격분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국민이 국가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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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4.05.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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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라는 말이 있다. ‘공장에서 일하는 젊은이’를 뜻하는 비속어로 1970-80년대 많이 쓰였으나 요즘은 이공계 대학생들이 자조(自嘲)할 때 애용하는 말이 되었다. 심지어 이공계 출신 연구원이나 교수들까지 ‘공돌이’를 자칭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싼 값에 막 써먹고 버리는’ 우리나라 이공계 인력시장의 황폐한 현실을 잘 보여주는 말이다.이런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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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4.04.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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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총회가 학생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무산됐다. 학생자치에서 ‘최고의 권위가 있는 의결과 논의의 장’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졌다.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 대표들이 학생총회에 참석하는 학생들을 위해 준비했던 수백 개의 샌드위치와 음료수가 민망하리만치 남았다. 그거야 학생총회를 준비한 학생들이나 동아리에 나눠주고 아무라도 먹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세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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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4.04.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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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장 차는 맛은 뭐니 뭐니 해도 남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할 수 있는 권력을 소유하는 것이다. 권력은 자신 혹은 자신에게 완장을 채워준 자의 가치 지향을 타인에게 강제하는 매체로서 권력 행사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로부터 동의를 받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분될 수 있다. 가령 국민 개개인의 자율적인 정치적 의사결정으로 탄생한 국가 권력은 국민이 위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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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4.03.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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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편집국장과 총학생회장의 한 판 키보드 싸움이 벌어졌다. 학생을 위해 일하는 기구의 대표들이 서로 갈등을 빚으니 학생들 눈에 곱게 보일 리 없었다. 학생들은 양 측 모두에게 쓴 소리를 했다. 얼마 전 최원준 총학생회장은 광장에 짧은 글을 게재했다. “언론사의 입장을 이해하며, 앞으로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답변해주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이 글을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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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4.03.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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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 본지의 보도대로 이번 학기 수강신청은 대란에 가까웠다. 마치 굶주린 사자가 닥치는대로 먹잇감을 포획하듯 강좌 여석만 생기면 이름부터 올리고보자는 식이었다. 졸업요건에 맞춰 수강계획을 세우는 학생들로선 필시 울며겨자먹기로 신청한 과목도 있었을 법하다.당장 드러난 현상으로 대다수 강좌의 학생 수가 예년에 비해 현저히 늘어났다. 많은 교양과목이 1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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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4.03.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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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라는 단어는 ‘우리’의 낮춤 표현이다. 일상생활에서는 ‘저희 음식점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매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와 같이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임으로써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려는 의도로 대개 사용된다. 하지만 ‘저희’라는 단어가 절대로 붙을 수 없는 경우가 있으니 바로 ‘나라’라는 단어 앞에서다. ‘저희나라’라는 단어는 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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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4.03.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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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에 대한 우리의 관점은 세계에 대한 우리의 믿음과 태도에 깊은 영향을 끼친다. 시간이 직선적으로 흐른다고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매순간은 언제나 현재의 연속이다. 과거는 지나간 현재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현재일 뿐이다. 시간의 흐름이 멎지 않는 이상 세상만사는 시작도 끝도 없으며, 우리의 세상살이 또한 새로운 도약과 상승의 계기를 찾기 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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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4.03.0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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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관 앞의 노조들이 언제쯤 기쁘게 물러날 수 있을까. 그들이 1년 넘게 투쟁하면서도 물러서지 않는 이유는 시의 정책과 노동자들의 개인적 요구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각자가 내세우는 절충안은 있다. 시는 다른 직장을 알선해 주겠다하고 노동자들은 촉탁직을 바란다. 서로가 한 발만 더 물러서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누구의 편을 들어야만 하는 문제도, 정답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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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4.03.0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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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 붐빈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응당 이야기들도 모여드는 법. 이번 시험기간에도 어김없이 온갖 불평, 불만들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쏟아져 나온다. 복도에서 들려오는 소음, 밖에서 묻혀오는 담배 냄새, 침 뱉는 모습들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가십거리들로 묘사해보는 도서관은 아비규환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기간이면 학생들은 다시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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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3.12.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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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일간지에 씁쓸한 미소를 떠올리게 하는 네 컷 만화가 실렸다. ‘종’을 치며 모금하던 구세군이 근처 벤치에 앉아 ‘북(book)’을 보던 아이에게 자기한테서 좀 떨어져라고 핀잔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바로 그 때 검은 선글라스를 낀 ‘요원’ 두 명이 탄 승용차가 쓰윽 지나가는 게 아닌가. 언제나 장려와 칭찬의 대상이 돼야 할 두 행위, 즉 모금과 독서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13.12.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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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시대가족 소통과 공감의 밤’ 행사가 우리대학 자작마루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우리대학 운영위원장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건 총장, 정병호 교수회장, 이경주 총학생회장, 정대제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많은 교수, 학생, 동문이 함께 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대학본부는 2018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우리대학의 미래 청사진을 펼쳐보였다.이 날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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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3.11.25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