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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동안 여러분 곁을 스쳐 지나간 사람들을 떠올려보세요. 익숙한 친구들부터 얼굴만 아는 사이인 사람들 그리고 처음 마주한 사람 등 여러 얼굴이 머릿속에 그려질 것입니다. 사람들을 만나기 어려워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관계를 원하는지, 또 어떻게 관계를 형성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주제에 관심을 두고 여러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중 하나가 ‘애착 이론’입니다.1950년대에 시작된 애착 이론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감정인 애착에
지식을 탐하다
신현지 기자
2021.03.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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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48개의 대학을 매년 신입생으로 다닌 사람이 있습니다. ‘엑스맨’ A씨의 이야기입니다. A씨는 6년에 걸쳐 총 48개 대학의 신입생이 됐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신입생 행세를 한 것입니다. 단순히 말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신입생 환영회나 교내 동아리 활동 등의 모임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진짜 신입생이 된 듯이 행동했습니다. 그는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된 것일까요? 원인은 환경에 있었습니다. A씨의 아버지는 대학교수, 형제는 모두 명문대를 나왔습니다. 학벌을 중시하는 가정환경 속에서 A씨는 끊임없이 학력 콤플렉스에 시달려야 했습
지식을 탐하다
김대훈 기자
2021.03.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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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인 이 군은 요즘 신발에 푹 빠졌습니다. 침대에 누워 폰으로 신발을 구경하며 사 모으는 게 거의 취미가 됐습니다. 신발장 안에는 각종 운동화와 구두가 가득한데 이 군은 아직도 부족한가 봅니다. 요즘 이 군이 가장 눈여겨보는 신발은 좋아하는 가수 A가 출시한 신발입니다. 유명한 스포츠 브랜드인 니케와 협업해 출시한 제품이죠. 공식 판매는 물 건너가고 이 군은 중고 신발 매매 사이트에서 제품을 하염없이 봅니다. ‘하... 나도 한 번 신어보고 싶다. 진짜 멋질 텐데...’ 이미 신발도 많은 이 군이 왜 이리 가수 A의 신발을 원하
지식을 탐하다
김대훈 기자
2020.12.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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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이하 미국 대선)로 전 세계가 들썩였습니다. 4년마다 돌아오는 미국 대선은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국제 정치의 흐름과 경기가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이번 선거는 부정 투표 의혹 제기와 우편 투표로 인한 개표 지연이 발생하면서 사람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를 보다 보면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낯선 선거 방식과 복잡한 절차입니다.미국은 ‘간접 선거 제도’와 ‘승자 독식제’라는 독특한 선거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식을 탐하다
신현지 기자
2020.11.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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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죽음은 다양한 형태로 찾아옵니다. 그중에는 현재의 기술로 치료할 수 없는 불치병으로 인한 안타까운 죽음도 존재합니다. 어쩔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은 이대로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요? 여기 죽은 직후 냉동돼 영하 196°C의 질소 탱크 안에 잠들어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냉동인간이라고 부릅니다. 긴 잠에 빠진 이들은 과학과 기술이 발전해 자신이 앓고 있는 불치병의 치료법이 개발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깨어나 치료를 받은 후 다시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지식을 탐하다
김유경 기자
2020.11.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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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에서는 일정한 멤버를 두지 않고 주변의 연주자 몇 명과 임시로 팀을 꾸려 공연하는 방식이 성행했습니다. 이때 단기 공연에 참여하는 연주자를 ‘긱(Gig)’이라고 합니다. 긱은 특정 공연단에 소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하는 때에 팀을 꾸려 공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새로운 노동 트렌드로 자리 잡은 ‘긱 경제(Gig Economy)’는 바로 이러한 미국의 재즈 공연 문화에서 시작했습니다.한국은행이 발표한 「글로벌 긱 경제 현황 및 시사점」에서는 긱 경제를 특정한 프로젝트나 기간이 정해진 단위 업무를 수행
지식을 탐하다
신현지 수습기자
2020.10.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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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슈퍼스타들이 있습니다.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 IMF 외환위기 때 전 국민을 열광시킨 야구선수 박찬호,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이 그 예입니다. 스포츠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은 이들을 어떻게 아는 걸까요? 만약 그들이 출중한 실력만 갖췄다면 전 세계인의 슈퍼스타가 될 수 있었을까요? 그들이 슈퍼스타가 된 배경에는 그들의 출중한 실력에 더하여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이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1992년 전 세계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NBA(National Basketball Asso-cia
지식을 탐하다
이주원 수습기자
2020.09.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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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 왜 필요할까?’ 최근 대호황을 맞은 증시를 보다 보면 이런 의문이 듭니다. 주식이 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말이죠. 어느 순간부터 주식은 그저 돈을 버는 수단이라는 인식이 잡혔습니다. 돈 놓고 돈 먹는 일종의 합법적인 도박 취급을 받곤 하지요. 하지만 주식은 원활한 사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제라 할 수 있습니다. 사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분산하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거대한 아파트를 한 채 짓는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아파트 건축을 위해 수천 톤에 이르는 자재와 최첨단 건축 기술, 무수한 인력이 투입돼야 할
지식을 탐하다
김대훈 기자
2020.09.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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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의 주인공 자말은 정규교육도 받지 못한 인도 뭄베이 빈민가 출신입니다. 자말은 거액의 상금이 걸린 인기 퀴즈쇼에 참가해 모두의 예상을 깨고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정말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고 광고 시간에 화장실에서 고민하는 자말. 그때 퀴즈쇼 사회자 프렘이 말을 건넵니다. 자신도 빈민가 출신이며 이 퀴즈쇼에서 우승해 쓰레기에서 귀족이 되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김 서린 거울에 답을 B라고 적고 나갑니다.프렘의 기만술 사전포석 전략은 ‘공감대를 형성해 신뢰부터 확보하라’입니다. 협상분야의 거두인 영국의 래캠 박
지식을 탐하다
김정익 수습기자
2020.07.1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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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 2002년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이하 오클랜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당시 오클랜드는 팀 연봉 총액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하위권으로 선수 영입은커녕 팀의 선수를 지키는 것조차 버거운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주인공 빌리 빈 단장은 하버드대 경제학과 출신인 폴 디포디스타와 저렴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합니다.먼저 지역리그 우승을 위해 필요한 최소 기대 승률을 전 시즌 우승팀 승률 평균인 61.4%로 설정합니다. 그리고 실점이 작년과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필요한
지식을 탐하다
김정익 수습기자
2020.06.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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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SF작가인 어슐러 르 귄의 단편소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에는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유토피아 도시 오멜라스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유토피아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오멜라스의 번영은 도시의 한 지하실에 감금돼 고통받는 한 아이 때문에 유지된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이 아이를 풀어주면 오멜라스의 행복은 사라지게 됩니다. 사람들은 이 사실
지식을 탐하다
김세훈 객원기자
2020.04.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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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서 사랑은 불멸의 테마입니다. 수많은 사랑이야기 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행복한 사랑이야기도 있는 반면 쓸쓸한 사랑이야기도 있는데요. 이런 쓸쓸한 사랑이야기의 주인공 중 가장 극적이고 널리 알려진 이는 바로 괴테가 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주인공인 베르테르일 것입니다. 로테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베르테르, 그러나 로테에게는 약혼
지식을 탐하다
김세훈 기자
2019.12.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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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을 상상하면 우리는 사람과 똑같은 아이언맨의 자비스를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 인공지능은 인간을 흉내 내는 기술이 아닙니다. 인공지능이란 기존의 머신러닝에서 성능을 대폭 개선한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즉 기존의 빅데이터가 없으면 학습할 수 없습니다. 인간 또한 학습의 동물인
지식을 탐하다
손용원기자
2019.11.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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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단백질 그리고 열이 만드는 고기의 맛고기가 잘 달궈진 불판 위로 올라갑니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기가 불판에서 구워지기 시작합니다. 곧 고소한 고기 냄새가 주방을 가득 메웁니다. 불판 위는 하나의 과학 실험실이 됩니다. 단백질의 변형부터 마이야르 반응까지. 고기를 맛있게 만드는 과학을 함께 음미해 볼까요?고기가 뜨거워지면 고기 속의 단백
지식을 탐하다
최강록 기자
2019.10.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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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학교를 걷다 보면 담쟁이덩굴에 뒤덮인 건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오래된 건물에 이끼처럼 붙어있는 담쟁이의 끈질긴 생명력과 그 위엄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회색으로 짜인 건물과 도로 사이에서 자라나는 담쟁이는 각박한 세상에서 구원의 손길을 내밀며 사람들에게 잠시나마의 휴식을 제공합니다. 그럼 우리에게 이로운 담쟁이와 더 가까워지
지식을 탐하다
손용원 기자
2019.09.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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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년 백두산에서 용암 분출을 동반한 거대한 화산 폭발이 있었습니다. 그 후 1903년에도 규모가 작은 폭발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이 폭발은 해발 2750m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과 그 분화구의 함몰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칼데라호 천지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화산재는 산을 하얗게 에워싸 백두산의 이름의 유래가 된 백색의 부석을 만들었고, 분출된 용암은
지식을 탐하다
손용원 수습기자
2019.05.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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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10일 블랙홀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많은 과학자가 추측했던 모습과 거의 유사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하지 않나요? 빛조차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는 블랙홀인데 어떻게 그 모습을 볼 수 있었을까요?너무 질량이 큰 나머지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는 천체에 대한 생각은 18세기부터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1916년 카를 슈바르츠실트가 일반상대성 이론
지식을 탐하다
최강록기자
2019.04.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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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민트, 뜨거운 고추. 영어로도 두 음식은 cool과 hot으로 표현됩니다. 다른 많은 언어에서도 곧잘 매운 맛을 온도와 관련시키죠. 이는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요, 과학적 필연일까요?이제는 매운 맛은 ‘맛’이 아니라 촉감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실제로 매운 고추를 피부에 바르면 따끔따끔하고 아프기 시작하죠. 이상하지 않은가요? 만지는
지식을 탐하다
최강록 기자
2019.04.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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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것보다 치우는 게 더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요. 난센스 퀴즈 같은 이 질문의 답은 바로 핵입니다. 무기로 쓰이든, 에너지로 쓰이든 쓰고 남은 방사성 물질을 치우는 데에는 많은 돈과 시간, 토지 등이 필요합니다. 방사성 물질의 방사성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야 약해지기 때문이죠. 또한 매우 유독하기 때문에 절대 사람에게 닿지 않도록 여러 절차를 거쳐 처
지식을 탐하다
최강록 기자
2019.03.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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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4년 태조 이성계가 서울(당시 한양)로 천도하고 1910년 일제에 의해 조선이 강제병합 되기까지 517년. 1910년 일제강점기에서 1945년 8.15 해방으로까지 36년. 1948년 제1공화국 출범으로부터 2019년 현재까지 72년. 역사 속의 이들 기간을 합친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625년(517+36+72=625)’ 바로 이들 모든
지식을 탐하다
성기태 기자
2019.03.05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