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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스파이 영화를 보러 가는 이유는 시원시원한 액션 장면과 눈이 휘둥그레지는 첨단 장비들 때문이다. 전 세계를 누비고 첩보 작전을 행하며 악당을 물리치는 요원들을 보면서 통쾌한 쾌감을 얻기도 한다. 이런 관객들의 요구에 맞춰 많은 스파이 영화들이 비슷한 형식으로 만들어지곤 하는데, 여기에 어울리지 않는 영화 한 편이 2012년, 우리나라에 개봉했다.
영화다방
김준수 기자
2016.09.0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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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침묵에는 견디기 힘든 무게가 있다. 그런 침묵에 시선을 두는 것은 가능한 한 피하고 싶은 일이다. 하지만 여기, 그런 침묵에 꿋꿋이 시선을 두는 영화가 한 편 있다.유미코는 동네 친구였던 이쿠오와 결혼해 아들 하나를 낳고 단란하게 살고 있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던 날, 유미코는 남편이 전차에 치여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유일한 목격자였던 전차운전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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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수습기자
2016.06.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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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시카리오’는 암살자를 뜻한다. 대개 많은 영화들은 주인공의 복수나 공동체의 평화에 초점을 맞춘다. 주인공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 누구도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영화 는 살인의 비윤리성에 주목한다.주인공 케이트는 미국 FBI의 요원이다. 케이트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범인
영화다방
장한결 기자
2016.05.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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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약 30년 만에 재개봉하는 영화가 있다. 라는 영화다. 국내에서 92년 개봉했지만 극장에서 밀려나 며칠간 상영되다 사라졌다. 민망한 과거를 가진 는 30년이 지난 오늘, 왜 다시 우리 곁에 찾아오게 된 것일까. 에는 사막을 가로지르는 여행을 하던 중 남편의 뺨을 때리고 차에서 내린 ‘문슈테드나
영화다방
박소은 기자
2016.05.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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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이 쏟아질 때가 왔다. 거리 곳곳에서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들의 유세가 들리기 시작했다. 언뜻 그럴 듯한 말이지만 듣다보면 신뢰가 가고 확신이 들기보단 어째 속고 있는 기분이 든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궤변인 걸 알면서도 속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영화 앞에서 한 번 더 속을 수밖에 없다. 제목부터 발칙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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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2016.04.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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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똑같은 얼굴의 도플갱어가 어느 날 갑자기 당신 앞에 찾아온다면? 그 도플갱어가 당신이 짝사랑하는 상대의 마음을 훔친다면? 영화 은 이러한 상상에 대한 답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사이먼 제임스는 작은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남자다. 사이먼은 7년간 일한 회사의 경비원에게조차 기억되지 못할 만큼 남들 눈에 띄지 않는 그저 그런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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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결 기자
2016.03.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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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이 없으면 도시에서 살아갈 수 없는 사회. 솔로인 것이 위법인 사회. 사랑이 자유로운 감정이나 욕망이 아닌 생존을 위한 수단인 사회. 이는 영화 에서 설정하고 있는 사회의 모습이다. 터무니없으면서도 우습기까지 한 이 규율은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의 전개를 이끌어가는 주요 요소다. 솔로가 되면 ‘커플 만들기를 위한 호텔’에서 45일간 숙박하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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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 기자
2016.03.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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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시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매립지. 수백 톤의 쓰레기를 실은 트럭이 이곳을 드나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쓰레기는 더 높고 위태롭게 쌓여만 가고, 매립지 주변에는 마약거래를 비롯해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열악한 환경에 놓인 이곳의 주민들 중 ‘카타도르’라 불리는 사람들은 매립지에 있는 재활용품을 분리하는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카타도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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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진 기자
2016.03.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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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롱한 눈으로 자신의 꿈을 노래하는 사랑만큼 아름다운 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꿈이 없는 자신은 사랑하는 이의 그 아름다움에 한없이 작아지기도 한다. 꿈, 꿈이란 무엇일까? 누구에게는 있지만 누구에게는 없는 것, 그래서인지 그(그녀)가 부러운 것, 또 누구에게는 크지만 누구에게는 작은 것, 그래서인지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것… 사랑하는 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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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승인 기자
2015.12.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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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항상 스스로를 경계해야한다. 폭력과 학살의 역사가 민주주의를 핑계 삼아 버젓이 활개치지 않도록 말이다. 경계를 늦추고 방관한다면 민주주의는 무너진다. 인도네시아가 바로 그런 나라다. 국제사회가 방관하는 동안 인도네시아는 민주주의의 탈을 쓴 무법천지가 됐다. 지금 인도네시아에서는 살인자들이 영웅으로 대우받는다. 그들은 티비쇼에 나오는 슈퍼스타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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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2015.11.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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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말야 스무 살 쯤엔 요절할 천재인 줄 알았고’ 체리필터의 일부다.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 때는 자신이 천재라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위의 많은 잘난 사람들을 보며 자신이 얼마나 평범한 지 깨닫게 되고, 이로 인해 때로는 좌절을 맛본다. 그런 사람들에게 바치는 영화, 바로 다.평범한 회사원인 존은 항상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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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환 기자
2015.10.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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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둘러싼 현실이 녹록치 않기 때문일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과거는 끊임없는 미화와 동경의 대상이다. 시간적 거리 때문인지 현재에서 본 과거는 흐릿해 보이기도 하고 더 나아가 순수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한 번씩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꿈꿔 봤을 것이다.영화 는 이런 현대인의 꿈을 주인공 ‘길’을 통해 대신 실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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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렬 기자
2015.09.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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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하늘, 유유자적한 구름. 발을 내딛을 때마다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단풍잎과 은행잎, 누군가가 옆에 있으면 따뜻해지는 계절, 풋풋한 봄과는 다른 성숙한 사랑의 계절. 그것이 모두 ‘가을’일 것이다. 는 이러한 가을의 감성에 어울리는 영화이다.의 주인공 ‘여장부’는 병에 가까운 동체시력을 가진 인물이다. 말하자면 일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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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승인 기자
2015.09.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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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고, 달고, 시고…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맛있다고 평가하는 기준은 보통 이 4가지 범주에 속해있다.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진 음식을 먹으면 맛있다고 느낀다. 그 과정에서 혀는 점점 마비된다. 이는 비단 음식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삶 전반에서 더 자극적인 이야기를 원한다. 영화 는 자극의 역치 값이 최고로 높아져 웬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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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환 기자
2015.09.0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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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상한 거야?” 우리는 일상적인 대화에서 종종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한다. 다른 거냐고 묻는 대신 이상한 거냐 묻는다. 예상했던대로 “아니”라는 대답이 나오면 상대방에게 평범하다고 ‘인정’받은 기분에 마음이 놓인다. 남들과 다르면 혹여나 비난의 대상이 될까, 따돌림 당하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다. 다름은 틀림이 되고 이상함이 되는 사회에서 각자의 개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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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빛 기자
2015.06.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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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누군가가 나에게 뜻밖의 물음을 던진다. 이 물음은 그간 내가 쌓아온 지식과 신념들을 통째로 파괴해버린다. 이럴 경우,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와, 한방 먹었네요. 멋진 이야기예요. 좀 더 이야기해주실래요?”라며 쿨하게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그를 단순한 거짓말쟁이로 여기고 말 것인가?영화 는 ‘존’이라는 이름의 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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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태 기자
2015.05.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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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타버린 후에는 그을음이 남는다. 은 사랑 이후의 그을음을 그리고 있다.여자 주인공 쿠미코는 하반신이 불구인 장애인이다. 다리가 불편해 세상과 단절된 쿠미코가 유일하게 기다리는 순간은 새벽녘의 산책뿐이다. 할머니가 밀어주는 유모차에서 조심스럽게 세상을 관찰하던 쿠미코는 어느 새벽에 남자 주인공 츠네오를 만나게 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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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형 기자
2015.04.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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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건 이 세상에서 ‘나’라는 존재가 없어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어떠한 흔적을 남기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 흔적이란 누군가의 기억일 수도 있고, 가족이라는 존재일 수도 있고, 때때로 거창한 평전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누군가의 죽음은 오로지 사진 한 장과 쓸쓸한 묘비만으로 기억되기도 한다.영화 는 제목이 담고 있는 것처럼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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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빛 기자
2015.03.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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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앞에는 버튼이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모르는 사람이 죽게 되지만 당신은 10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버튼, 누르시겠습니까?”고민없이 버튼을 누르는 사람도, 버튼 위에 손을 두고 망설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질적 욕망보다는 도덕적 양심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세상을 살다 보면 그래도 모르는 척 욕망의 유혹에 빠지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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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은 수습기자
2015.03.1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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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에 보이는 벽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영토 사이에 있는 분리장벽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이후, 테러차단이라는 명목으로 이스라엘이 세운 8m 높이의 장벽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외부와 고립시킨다. 국제사법재판소는 ‘분리장벽 건설은 국제법 위반이며 이미 건설된 장벽은 철거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이스라엘은 이에 따르지 않고 있다. 가장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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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호 수습기자
2015.03.02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