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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이 심할 때는 일도 못 하고 누워만 있었는데 침 때문에 그나마 버팁니다.” 대학생 양해영(22) 씨는 매주 수요일이면 한방병원에서 동작침 치료*를 받는다. 평일 낮임에도 한의원 대기석에는 대학생과 직장인이 4~5명 앉아있었다. 작업복을 입은 외국인 노동자도 눈에 띄었다. 국가통계포털의 의료기관종별 환자 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한방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약 49만 명으로 2016년 약 20만 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한의학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한의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이유
학술
임호연 기자
2023.06.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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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학술지, 논문에서만 볼 수 있던 연구자들을 우리는 이제 매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교양서, 방송, 유튜브, 팟캐스트 등이 이에 해당한다. 현 21세기 학습자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을 향유한 세대로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린다. 이들에게 맞는 새로운 교육방식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연구자들의 정보 전달 형식 역시 변화한 것이다. 이번호에서는 대중과 학술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들을 만나봤다. 매체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게 된 계기부터 대중들의 매체 활용 방식까지 세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
학술
배경은 수습기자
2023.05.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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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식물들을 구조한다고? 누구나 한 번쯤 버려진 식물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쓰레기장에 버려지거나, 아파트 화단에 덩그러니 놓여 주인이 있는지 알 수 없는 화분들···. 공덕동 재개발 단지에도 버려진 식물들이 가득했다. “이 식물들은 재개발 공사가 시작되면 어디로 가지?” 남겨진 식물들을 의식하자 더 많은 식물이 백수혜 씨의 눈에 들어왔다.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화분도 있었다. 냄새는 지독했지만 그래도 멀쩡하게 살아있었다. 그렇게 집은 하나둘씩 데려온 식물들로 가득해졌다. 구조한 식물들이 생명을 유지해 다른 집으로 가도 좋겠
학술
이유진 기자
2023.05.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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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과 [더 글로리] 등 OTT 플랫폼의 흥행작에서 마약 산업과 마약 중독자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마약이라는 소재는 경각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호기심을 높인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단순히 복용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마약이 끼치는 영향을 인식해야 할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마약이 바꾼 대륙의 역사부터 분류 체계, 중독성의 위험에 대해 살펴봤다.중원의 지배자, 청나라를 무너뜨린 아편17세기에 건국된 청나라는 아시아는 물론이고 유럽 대륙의 경제까지 뒤흔들 정도로 강성했다. 청나라의 도자기와 차, 비단은 유럽 상류층들의 사치품으로
학술
신연경 기자
2023.05.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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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달 음식 먹으면 음식물 쓰레기 어떻게 버리나요?” 학내 동아리방과 잔디밭에 옹기종기 모여 음식을 먹는 대학생들의 모습은 익숙합니다. 이들은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버릴까요? 일부 학생들은 음식물이 남은 배달 용기 그대로 일반 쓰레기 혹은 재활용 쓰레기로 처리합니다. 화장실 세면대나 변기에 흘려보내는 방식을 택하기도 하죠. 우리대학 청소노동자 A씨는 “배달 용기에 음식물이 그대로 든 상태로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진 경우가 많다”며 “우리가 음식물 쓰레기와 배달 용기를 분리해 배출할 수는 있지만, 번거롭고 일이 늘
지식을 탐하다
정시연 기자
2023.05.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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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강원특별자치도(이하 강원자치도), 군민들은 적극 환영한다.’ 지난달 둘러본 강원도 곳곳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현수막이 가득했다. 지난해 5월 29일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강원자치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강원도는 오는 6월 11일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 특별자치도로 출범한다. 왜 강원도는 ‘강원자치도’가 돼야 했을까. 강원도의 속사정을 직접 보고 들어봤다. 자연과 전쟁, 강원도를 갈라놓다강원도라 하면 험준한 산지만을 떠올리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채로운 자원이 숨어있음을 알 수 있다
학술
임호연 기자
2023.04.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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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으로 가득했던 3월도 지나고 어느덧 꽃이 피는 봄이 다가왔습니다. 활짝 핀 개나리, 벚꽃, 진달래··· 아름다운 꽃들의 향연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형형색색으로 물든 산과 공원의 모습에 꽃구경을 나온 사람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집니다. 그런데 이번 봄은 조금 이상합니다.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벚꽃을 포함한 봄꽃들이 평년보다 빨리 피었습니다. 서울의 봄꽃은 지난달 넷째 주 만개했는데, 4월이 되자 꽃잎이 지고 초록색 잎이 돋기 시작했습니다. 유난히 이번해 봄꽃들의 개화가 빨라진 이유는 무엇일까요?1월의
지식을 탐하다
이유진 기자
2023.04.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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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서울시립대신문
2023.04.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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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김태훈(25) 씨는 집을 나서며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바이브를 켠다. 앱에서 추천하는 노래들을 듣다 보면 30분 지하철 통학도 금방이다. 수업이 끝나면 유튜브로 자신이 지원한 은행의 직원 브이로그를 시청한다. 현직자가 풀어주는 생생한 소감을 들으며 식사 후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는다.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운 김태훈 씨는 넷플릭스에서 어제 못 본 드라마를 보며 잠을 청한다. 길거리부터 잠자리까지, 스트리밍과 함께한 하루가 또 저물어간다.어원부터 활용까지, 스트리밍 이모저모스트리밍은 흐름을 뜻하는 ‘stream’에 현재진행형
학술
임호연 기자
2023.03.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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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삶과 분리할 수 없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카카오톡’입니다. 회사 업무와 관련된 공적인 일에서부터 친구와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기까지 우리는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카카오톡으로 소통합니다. 지난해 발생했던 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기억하시나요?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버가 다운돼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았습니다. 메시지가 보내지지 않아 약속이나 업무에 차질이 생기면서 그동안 우리가 카카오톡에 얼마나 종속적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죠. 이렇게 일상에서 카카오톡의 지배력은 거대해졌지만, 카카오톡 속 의사소통이 어떤 모습인지에 대한 논의는
학술
이유진 기자
2023.03.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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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장군.’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전은 위와 같이 리차드 위트컴 장군을 소개했다. 부산 군수기지사령관이었던 위트컴 장군은 1953년 부산역 화재 당시 군수품을 풀어 구호에 나섰다. 그는 보육원 설립을 위해 직접 한복을 입고 모금 운동을 벌이는 등 물심양면 한국을 도왔다. 전쟁의 폐허에서 위트컴 장군이 쌓아 올린 한국과 미국의 우애는 70년의 세월 동안 기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다. 물보다 깊고 피보다 진했던 한미동맹의 면면을 살펴보자. 군정에서 상호방위조약까지미
학술
임호연 기자
2023.03.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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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교양 과목 [심리학의 이해] 수강생 김유진(경제 21) 씨는 수업 시간이 되면 북한이탈주민을 돕는 하나센터로 향한다. 봉사 전 우리대학 교수에게 사전교육을 받은 후 센터와 협의해 가르칠 학생의 연령과 과목, 교육 횟수와 장소 등을 정한다. 교육봉사는 학생의 가정이나 인근 카페에서 주 1~2회, 한 학기에 총 8~9회 정도 이뤄진다. 정해진 봉사 횟수와 기간을 마치면 학교로 돌아와 소감을 발표하고 더 나은 교육방식을 위해 수강생들과 논의한다. 우리대학과 하나센터가 연계해 진행하는 서비스러닝 수업의 풍경이다.서비스러닝은 봉사를
학술
임호연 기자
2023.03.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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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북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미디어 속 북한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같이 우리의 일상과는 거리가 있는 정치나 학문 분야에 국한돼있다. 북한이탈주민을 사람 대 사람으로 마주할 수는 없을까? 우리대학 전주람, 곽상인 교수는 탈북 여성 5명의 삶을 인터뷰로 담아낸 『절박한 삶』을 공동 집필했다. 우리와 가까우면서도 멀게만 느껴지는 그들의 삶을 느껴보자. -편집자주- “우리의 소원은 통일.” 어릴 적에는 이런 노래를 부르며 성인이 될 즈음에는 남한과 북한이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분단선 하나로 나눠진 나라가 다시 합쳐지는 게
학술
이유진 기자
2023.03.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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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사람들을 산 채로 묻은 무덤입니다.” 지난달 2일 튀르키예 방송사 CANLITV의 앵커는 대지진이 일어난 가지안테프 지역 아파트 붕괴를 보도하던 중 울분을 토했다. 지진 발생 2분 만에 건물 측·후면이 통째로 쓰러졌고 입주민 상당수도 매몰됐다. 해당 아파트를 비롯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선 최소 26만 4천 채의 건물이 파괴됐다. 사망자만 최소 5만 명으로 짐작할 뿐 실종자 수는 집계조차 못하고 있다. 그러나 비극을 피한 곳도 있었다. 튀르키예 소도시 에르진은 진앙과 20km 떨어진 거리였지만 단 한 채의 건물도 무너지지 않았고
학술
임호연 기자
2023.03.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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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최된 콜로라도 주립박람회 미술대회에서 디지털 아트 부문 1위는 제이슨 앨런(39) 씨가 제출한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 차지했다. 놀랍게도 작품에는 인간의 손길이 단 한 차례도 닿지 않았다. 대신 텍스트로 원하는 이미지의 설명을 입력하면 단 몇 초 만에 그림으로 바꿔주는 프로그램 ‘미드저니(Midjourney)’를 거쳤다. 미국 의사 면허 시험, 미네소타대학교 로스쿨 시험, 펜실베니아대학교 경영학 석사 시험을 모두 통과한 이는 사람이 아닌 ‘ChatGPT’라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이다. 인간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예술과 사
학술
정재현 기자
2023.03.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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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관에 열린 전시를 보려고 사람들이 늘어섰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에 약탈당했던 외규장각 의궤 반환 10주년을 기념해서 열렸다. 전시에서는 외규장각 의궤와 더불어 각종 그림과 전통 복장 등 외규장각 의궤 반환 이후 10년간 쌓인 연구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외규장각 의궤’, 그 굴곡의 역사의궤는 ‘의식의 궤범’을 뜻하며 의식의 모범이 되는 책이다. 조선시대 관혼상제나 연회 등 국가나 왕실의 중요한 의식과 행사를 개최한 후 준비과정이나 의례 절차 전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학술
최윤상 기자
2022.12.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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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에선 음주와 돼지고기 반입, 애정행각과 상체 노출이 금지됐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징역형까지 선고될 수 있어 각국에선 ‘금욕 월드컵’이란 조롱이 이어졌다. 세계가 월드컵에 주목할 때 이란에선 비명과 총성이 울렸다.지난 9월 히잡을 쓰지 않았다며 경찰에 연행된 여성이 급사하자 진상규명을 바라는 시위가 이란 전역으로 확산됐다. 시위 진압에 군대가 투입됐고 3개월간 시위로 최소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카타르와 이란, 금욕과 학살. “샤리아를 지켜달라.”, “샤리아 집행을 멈춰라.” 사람들은 엇갈린 목
학술
서울시립대신문
2022.12.0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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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함기는 욱일기와 달리) 약간 기울어져 있다. 형상은 비슷한 모습으로 느낄 수 있는데 두 개를 놓고 보면 차이는 있다.” 지난 6일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국제관함식에서 우리나라 해군이 해상자위대기가 달린 호위함 ‘이즈모’에 경례했다. 군함에 탑승한 각 나라 해군은 일본 총리가 있는 함정에 경례해야 한다. 그러나 해상자위대기와 욱일기의 형태가 비슷해 행사 전부터 참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욱일기와 자위함기가 다르다고 말하면서 관함식 참여를 결정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많은 사람
학술
이유진 기자
2022.11.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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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이제 들어갈게.”, “점심 조금이라도 먹어, 문제 꼼꼼히 보고.” 지난 17일 오전 8시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입장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자 청량고등학교 앞은 수험생과 그들을 배웅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한가득 짐을 메고 입장하는 수험생, 선배들을 응원하는 후배와 멀어지는 자식들을 말없이 지켜보는 부모들. 매년 변하지 않는 광경 속에서 수능은 이번해 29돌을 맞았다. 수능은 1994년 도입된 이래 많은 일화를 남기고 다양한 변화를 겪어왔다. 탄생과 변천, 출제과정과 수능을 둘러싼 논쟁까지 수능의 면면을 소개한다. ‘더
학술
임호연 기자
2022.11.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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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평양학을 모색하다’를 주제로 한 ‘2022 평양학 학술 심포지엄’이 지난 3일 우리대학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본 학술행사는 전국 유일 공립대학인 우리대학 산하의 서울학연구소 주관으로 열렸다. 지역학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서울학연구소는 지난 6월 평양학연구센터를 설립해 남과 북의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평양학 연구를 시작했다. 평양학 연구소는 평양학 총서 신간 3종 『평양의 옛 지도』, 『모방할 수 없는 역사』, 『평양 오디세이』를 편찬했다.서울학연구소는 이번해부터 11월을 서울-평양 간 학술교류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학술
최수빈 기자
2022.11.08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