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싱그러움과 설렘으로 가득해야 할 대학가는 건국대학교의 성희롱 사건으로 얼룩졌다. 한 새내기의 고민어린 글이 ‘건국대학교 대나무 숲’에 올라온 것이 그 시발점이었다. OT에서 남녀의 스킨십을 유도하는 게임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글은 순식간에 퍼져 큰 파문을 일으켰다.대학가의 성희롱 사건은 매번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음에
사회
류송희 기자
2016.03.14 16:30
-
봄비가 세차게 내리던 3월 5일 토요일 오후. 색색의 우산과 함께 우비를 둘러쓴 사람들로 서울시청 광장 앞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우천이 예보됐음에도 변동 없이 진행된 ‘전국여성노동자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정돈되지 않은 대열 속에서 우산 대신 팻말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광장 곳곳에 ‘가정 vs 일, 여성에게만 강요되는 선택
그곳이 알고싶다
박소정 기자
2016.03.14 16:27
-
대개 사람들은 국회의사당역을 자주 이용하진 않는다. 지난 1일 아침 9시 국회의사당 역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내렸다. 이어폰을 낀 대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국회의사당 정문으로 향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필리버스터’를 방청하기 위해서다.필리버스터는 장시간 발언을 통해 특정 안건에 대한 표결을 지연하거나 막는 행위를
사회
김태현 기자
2016.03.14 16:24
-
‘반값등록금 완성의 해’ 지난해 정부의 ‘반값등록금이 완성됐다’는 광고 문구의 일부입니다. 많은 대학생, 부모님들은 ‘나가는 돈은 똑같은데…’라며 의구심을 품었을 겁니다. 많은 언론들은 반값등록금이 완성되지 않았다며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도 상당수의 보도자료를 통해 반값등록금이 실현됐다며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과연 반값등록금은 ‘완성’
팩트추적
김태현 기자
2016.03.14 16:22
-
현재 우리나라의 청년정책은 ‘실패한 10년’이라는 멍에를 안고 있다. 일자리를 대거 양산하겠다며 정부가 내놓았던 각종 정책은 실패로 돌아갔고 노동시장의 현실에 실망하여 아예 구직을 단념하는 인원(니트족)마저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극복하고자 ‘2020서울형 청년보장 Seoul Youth Guarantee(이하 서울형 청년보장)’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사회
박미진 기자
2016.03.02 13:53
-
‘뉴딜일자리 박람회’가 지난달 19일부터 2일 동안 서울시청에서 열렸다. 취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어깨가 짓눌린 청년들이 박람회를 배회하고 있었다. 박람회에서 만난 이소향(21) 씨는 취업준비생이냐는 질문에 “네”라는 작은 대답소리와 함께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곧 “자격만 된다면 신청해보고 싶은 뉴딜일자리가 있다”며 취업에 한 발짝 가까워진 기대감을 내비쳤
사회
류송희 기자
2016.03.02 13:52
-
독립문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독립운동가와 민주 열사들을 수용했던 서대문형무소가 있다. 그 맞은편에는 더 낡을 수 없을 만큼 낡은 듯한 여인숙 간판들이 보인다. 수인들의 옥살이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상경한 ‘옥바라지’들을 받아준 여인숙이 북적이던 거리. 일명 무안동 ‘옥바라지 골목’이다.하지만 기대와 달리 과거 김구 선생의 옥살이를 돕기 위해 머물렀다던 곽낙원
그곳이 알고싶다
박소은 기자
2016.03.02 11:49
-
“내일부터는 나오지 마세요.” 놀랍지도 않다. 해고는 일상이니까. 복학은 꿈도 꿀 수 없고 당장 다음달 방세부터가 걱정이다. 해고가 쉽고 자연스레 이뤄지는 곳. 사장님들은 천국이라 부른다. 이곳은 어디일까. 바로 ‘알바’천국이다. “알바 근로자들은 노동 분야의 취약계층이다. 근로기준법이 예외적으로 적용되기도 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지난
사회
류송희 기자
2016.03.02 11:45
-
경리단길, 대학로, 가로수길 등 의 거리와 북촌, 서촌, 성수동 등의 마을이 뜨고 있다. 하지만 원래 거주하던 주민들은 이곳을 ‘뜨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젠트리피케이션이란 신사를 뜻하는 ‘젠트리’에서 나온 말로 런던에서 처음 사용됐다. 런던의 노동계급 거주지역에 중·상류층이 고급 주택을 짓고, 이로 인해 주거비용이 상승하면서 노동계급이 다른 지역으로 밀려
사회
윤진호 기자
2015.12.07 16:49
-
젠트리피케이션을 들으면 속수무책으로 자신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예술가와 소상공인들의 쓸쓸한 뒷모습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자체적으로 젠트리피케이션에 맞서려는 노력들이 주목받고 있다. 함께 노력하는 시민들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임대료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례로 연남동에 위치한 ‘어쩌다
사회
정수환 기자
2015.12.07 16:48
-
“왜 지금, 젠트리피케이션인가?” 지난달 27일 ‘예술가, 젠트리피케이션 그리고 도시재생’을 주제로 열린 제7회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에서 지리학자 이선영(36) 씨는 위와 같은 말로 물꼬를 텄다. 이선영 씨의 물음에서 알 수 있듯 최근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회의실 바깥까지 사람들로 북적였던 심포지엄의 모습은 대중의 뜨거운
사회
전재영 기자
2015.12.07 16:46
-
선거철 대학가는 소란스럽다. 이번 해 대학가가 유난히 떠들썩했던 이유는 학생대표 후보자들의 선거유세가 아닌 ‘부정선거’ 때문이었다. 선거일정이 끝나기도 전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대자보를 통해 학교 측의 선거개입, 대리투표 등 각종 부정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상당수의 대학에선 이와 같은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졌다. 일부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는 자격을 박탈
사회
박미진 기자
2015.12.07 16:45
-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이 채팅, 포털 시장을 넘어 인터넷 금융계로도 진출하며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서운 성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카카오톡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이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아청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아 (주)카카오 이석우 전 대표가 불구속 기소됐기 때문이죠. 카카오톡이 아청법을
시사 앞트임
박미진 기자
2015.12.07 16:43
-
혜화역 2번 출구 앞에 수천 명의 청년학생들이 모였다. 평소 언론에 비춰지는 ‘사회에 관심없는 무기력한 청년’들의 모습이 아니였다. 어쩌면 지금 사회에서 개개인으로는 말하기 힘들었을,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기 위해 모두 모인 것이다. 그들 위로는 우뚝 솟은 깃발들이 펄럭였다. 수많은 집단, 수많은 사연을 담은 깃발들. 생김새도 색도 모두 달랐지만 그 깃
사회
정수환 기자
2013.03.09 13:04
-
11월 14일 12시 서울시청 앞 광장은 노동자들이 들고 있는 풍선으로 가득 찼다. 전국에서 모여든 각계의 교육, 건설,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이하 노조) 단위로 모여 분홍색 조끼를 입고 풍선을 든 채 노동자로서 살아가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이날 광장의 모습은 전태일 열사가 청계광장에서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노동자는 기계가
사회
박미진 기자
2013.01.31 13:02
-
지난 14일 시청과 광화문 일대는 물바다가 됐다. 하늘에선 비가 내렸고 경찰은 물대포를 발사했다. 물대포 속 최루액과 캡사이신 때문일까. 시위자들과 시민들의 눈물 역시 곳곳에 뿌려졌다. 이날 오전 서울 곳곳에서 청년, 노동자, 빈민 등 다양한 주체들이 사전 집회를 열었다. 사전 집회가 끝나자 시위자들은 한 장소에 모이기 위해 광화문 광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
사회
최진렬 기자
2015.11.23 13:00
-
지난 6일 교육부는 ‘교육개혁 촉진을 위한 대학규제혁신 방안(이하 대학규제혁신)’을 발표했다. 대학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가 발표된 지 3개월만이다. 대학규제혁신은 「대학구조개혁에 관한 법률」의 통과를 추진하기 위한 전 단계에 해당한다. 대학규제혁신은 대학에 시행되고 있는 법안과 운영 규정을 수정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사회
박소정 기자
2015.11.23 12:58
-
지난 12일 63만 수험생들의 결전, 2016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습니다. 그 매섭다는 수능 한파도 이번만큼은 숨을 죽인 채 수험생들을 기다렸는데요. 수능이 끝난 뒤 수고한 수험생들을 반겨준 것은 따뜻한 날씨와 가족뿐만이 아니었습니다.매년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걸어다니는 할인쿠폰’이 됩니다. 기업들이 수험생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할인 및 이벤트를 진
시사 앞트임
전재영 기자
2015.11.23 12:57
-
월요일. 그 세 글자에 담긴 거부감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월요일은 왜 우리의 미움을 사게 됐을까. 우리가 멀리하고 싶은 ‘노동’의 시작을 알리는 요일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애석하게도 노동은 우리 삶에 가장 가깝게 위치해 있는 것이기도 하다.멀어지고 싶은 노동, 하지만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노동을 피할 수도 거부할 수도
사회
최진렬 기자
2015.11.09 16:59
-
노동은 생각보다 우리와 가까운 곳에 존재한다. 우리는 졸업한 후 몇 십 년 동안은 ‘노동자’의 신분으로 살아간다. 노동자는 땡볕에서 힘들게 일하는, 소위 3D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에어컨 바람을 쐬며 책상에 앉아 일하는 사람들도 모두 노동자다. 또한 우리는 고용주가 될 확률보다 노동자로 살아갈 확률이 더 크다.그렇다면 노동을 목전에
사회
박소은 기자
2015.11.09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