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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혈통과 가문을 중요하게 여겨왔다. 따라서 입양을 하는 것도 아이의 행복을 위한 입양이 아니라 가문의 유지를 위한 입양이었다. 그 후에 외세의 계속된 침략과 전쟁으로 우리나라는 경제적인 홍역을 치러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적 빈곤으로 아이가 버려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었다. 버려진 아이들을 수용할 경제적인 능력이 없었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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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경 기자
200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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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폐지를 둘러싸고 논쟁이 뜨겁다. 이런 현실을 보고 있으면 1950년 미국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된 매카시즘이 떠오른다. 매카시즘은 1950년대 초 미국 전역을 반공산주의 광풍으로 몰아넣은 하나의 ‘이데올로기’를 말한다. 1950년 2월 매카시 의원은 “미국 정부의 국무성 안에는 205명의 공산주의자들이 침투해서 체제전복을 꾀하고 있다”라고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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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경 기자
2004.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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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급변하는 세상이다. 여가를 즐길 놀이수단이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공중파 방송을 통해 세계 곳곳의 일을 알 수 있고, 인터넷으로 못 찾을 것이 없는 것처럼 여겨진다. 느긋하게 앉아서 몇 백년 전에 지어진 고전을 보고 있는 것은 왠지 시대에 뒤떨어진 행동인 것 같고 컴퓨터 화면을 통한 스크롤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빽빽하게 글씨가 박혀있는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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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다영 기자
2004.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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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디를 가든지 올림픽으로 떠들썩하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큰 행사이니 이에 대한 논쟁도 끊임이 없다. 올림픽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얼마 전 부시 미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광고에 올림픽을 이용했다가 올림픽 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지금의 올림픽을 치르는 사람들이 순수한 올림픽 정신을 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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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다영 기자
200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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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가 이전함에 따라 그들이 주둔하던 부평의 땅 13만평은 새 주인이 필요해졌다. 인천 시민들은 96년부터 2002년까지 7년 동안 이 땅의 반환을 요구했고, 반환운동을 펼쳐왔다. 그리고 지금, 두 명의 땅 주인이 새롭게 나타났다. 유신회를 조직하고 일진회를 만든 대표적인 친일파 송병준의 후손과 순국지사 민영환의 후손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에는 일본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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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다영 기자
2004.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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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인류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 를 통해`우리는 사람들이 살인을 어떤 이름으로 부르든지 간에 살인 은 언제나 살인이라는 것을 말해야 합니다. 그러면 전쟁 영웅주의, 군 대의 영광, 애국심을 보는 것을 중 단할 것이며, 병역에서 살인이라는 범죄적 직업을 볼 것입니다`라고 주장한다. 그의 메시지가 발표된 지 100여 년이 지난 지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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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관 기자
2004.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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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가 궐기한 것은 부패하고 무능한 현 정권과 기성 정치인들에게 더 이상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맡겨 둘 수 없다고 단정하고 백척간두에서 방황하는 조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입니다.’ 5·16 군사쿠데타가 있은 지도 벌써 43년이 지났다. 박정희는 사후에도 존경하는 대통령을 묻는 설문조사마다 70%를 상회하는 인기도를 과시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도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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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관 기자
2004.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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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 이내에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율이 5대 5까지 갈 것이라는 예측이 노동계에 나돌고 있다.” 1998년 근로자 파견제 도입 결정 직후 일간지에 실린 기사 내용이다.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이 50%를 넘는 데는 4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금 우리는 비정규직 700만 시대를 살고 있다. 사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노사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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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관 기자
2004.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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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그가 사회에 던지는 언어들은 늘 화제가 됐다. 정확하게 말하면 화제가 아니라 논란이었다. 그는 엉뚱한 논리를 그럴 듯 하게 포장하는 데 능하다. 기만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럴 때는 이렇게 이야기했다가 다른 상황에서는 정반대의 논리를 편다. 이문열은 그것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게 이문열의 힘이다. 최근 언론 인터뷰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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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관 기자
2004.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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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6월 항쟁 이후, 한국의 민주주의가 서서히 뿌리내리고 성장해 왔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제 그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발전하고 진보한다는 역사가 몇 걸음을 후퇴했다. 지금은 목 놓아 울어야 할 때이다.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 없는 탄핵안이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 우리나라만큼의 경제 규모를 갖춘 나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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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관 기자
2004.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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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당위적인 이야기를 정색하고 주장하는 것만큼 무안한 것도 없다. 필자가 지금 하려는 이야기가 바로 그렇다. 친일파 청산 문제이다. 어느 사회가 내재적으로 안고 있는 모순에 의해 붕괴되고 새로운 사회가 건설된다면, 그 새로운 사회는 전 사회가 가지고 있는 모순을 혁파하는 작업이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친일파 문제가 그렇다. 식민지 지위를 벗어나 민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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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관 기자
2004.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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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강철 같은 의지 앞에서는 높은 산도 몸을 낮춘다.’ 해방된 통일 베트남을 위해 일생을 바친 위대한 지도자 호치민, 그의 평전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호치민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베트남인들은 지상전 10대 1, 공중전 1000대 1이라는 화력차를 극복하고 베트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1950∼60년대 베트남은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대결장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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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관 기자
2003.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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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음악연구소는 평양에 있다. 선생의 교향시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를 초연한 곳도 북한국립교향악단이었다. 윤이상 선생은 이적단체로 규정된 범민련 해외본부 의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유럽에서 활동하며 생존해있는 5대 음악가 중 하나로 꼽혔지만 남한에서는 해외친북인사일 뿐이었다. 송두율 교수를 보며 필자는 돌아오지 못한 이 위대한 예술가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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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관 기자
2003.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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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세기는 전쟁의 세기였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포함한 수많은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1914년부터 1987년까지 1억 8천7백만 명이 ‘적국의 국민,이라는 이유로 죽어갔다. 20세기말 냉전 체제가 무너지며 21세기는 장밋빛 평화의 시대가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전쟁은 전선을 달리하며 끊임없이 계속되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2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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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관 기자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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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장개석 총통은 자신의 아들 장경국으로부터 핵무기 개발 계획을 보고 받고 이렇게 대답했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은 알고 있고 본토를 수복하려는 우리의 집념은 누구도 꺾을 수 없다. 하지만 중국 민족이 공멸할 수밖에 없는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발상은 용납할 수가 없다. 이것은 중국적이지 않다.” 핵은 말 그대로 공멸이다.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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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관 기자
2003.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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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는 자기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하여 아름답게 색칠할 줄 알아야 한다. 군주는 모든 좋은 자질을 갖출 필요는 없으나 최소한 백성들에게 그런 자질을 갖춘 듯이 보여야 한다.” 그 유명한 군주론의 일부이다. 500년이 흐른 지금, 우리가 대통령을 보는 시각은 이와 얼마나 다른가? 대통령의 ‘대통령 못 해 먹겠다’는 발언이 세간에 자주 오르내린다.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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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관 기자
2003.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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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본주의 속에서 살고 있다. 잘 사는 사람도 있고, 못 사는 사람도 있다. 열심히 일하면 혹은 능력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균등하게 주어진다. 공정하게 경쟁한다면 어느 사람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사실 이런 순진한 생각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정말 우리에게 부자가 될 수 기회는 균등한가?안타깝지만
베리타스
고득관 기자
2003.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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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절규하는 연설의 대부분은 공산주의를 막아야 한다는 논지로 흐른다. 친미, 친일은 용서돼도 친북은 범죄이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가보안법을 만들었다. 주한미군 철수 주장은 이적행위로 묵살 당한다. 혼란한 사회를 바로 잡아 남침을 막고 민주주의 헌법질서를 지키겠다는 군인들이 연달아 대통령이 되었고 독재권력의 콩고물을 많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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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관 기자
2003.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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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날이다. 반쪽 짜리 대한민국이 수립된 날은 초등학생도 다 안다. 하지만 헌법에서도 그 정통성을 인정하는 임시 정부의 수립일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84년이 지났다. 해방된 지도 벌써 58년이 흘렀다. 지금의 우리는, 우리의 민족은 진정한 독립을 이뤄냈는가? 사실 ‘진정한’ 혹은 ‘진정’ 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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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관 기자
2003.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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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리주의 철학자 제레미 벤담은 죄수를 교화할 수 있는 시설로 원형 감옥 ‘파놉티콘’을 제안했다. 원형의 건물로 설계된 파놉티콘에는 바깥쪽 원주에 죄수의 방이 있고 가운데에 그들을 감시할 간수의 공간이 있다. 죄수의 방은 햇볕과 조명 설비로 환한 반면 간수들의 공간은 어둡게 되어 있다. 때문에 간수들은 죄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필 수 있지만 죄수들은 간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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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관 기자
2003.03.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