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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성인 독자라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학창 시절에 한 번쯤은 수학공포증에 시달려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들의 공통적인 생각은, 삶을 살아가는 데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수학을 왜 그토록 어렵게 공부해야만 할까 하는 데 모아진다. 최근에 그러한 생각에 일대 전환을 모색케 하는 수학 서적들이 속속들이 출판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좬
학술
최은혁 전임기자
2002.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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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巫) - 한국 문화의 뿌리탁석산은 그의 저서 좬한국의 정체성좭에서 한국의 문화를 꿰뚫고 있는 것은 샤머니즘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국의 샤머니즘을 무(巫)라고 지칭할 때, 보통의 경우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샤머니즘적 요소, 무(巫)의 요소는 매우 많다. 이에 대해 조흥윤은 다음의 세 가지 경우를 들어 설명한다. 첫
학술
함종호 전임기자
2002.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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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으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이런 때에 누군가가 월드컵은, 아니 모든 스포츠는 비속한 것이라고 말한다면 어떤 상황이 전개될까. “스포츠가 점점 체계화되고 조직화되어 가장 순수한 놀이적 특질의 어떤 부분은 불가피하게 상실된다. 아마추어와 프로페셔널을 공식적으로 구분하는 데서 아주 명백하게 이것을 보게 된다. …… 프로페셔널의 정신은 이제 진정한
학술
함종호 전임기자
2002.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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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춘수가 새 책 좬사색사화집(四色詞華集)좭을 냈다. 그의 나이 여든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정열이요 에너지다. 1948년부터 시작된 그의 시작 열정은 지금까지 20권에 육박하는 시집으로 갈무리되었고, 그의 시에 대한 사색과 고찰은 여러 권의 시론집으로 상재되었다. 그러니 김춘수야말로 명실공히 시와 함께 살아온 시의 사람(詩人)이
학술
송경호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2002.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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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대 국문과 조동일 교수의 좬한국문학통사좭가 불어로 번역되어 화제가 되었다. 이는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다니엘 부셰의 번역으로 프랑스 파야르 출판사에서 출간된 것이다. 불어권에서 한국문학사가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좬한국문학통사좭를 비롯, 그 동안 30여권의 책을 통해 세계문학 속의
학술
최은혁 전임기자
2002.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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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분히 자조적인 위 물음은 늘 내게서 떠나지 않고 있었는데 본교의 이규목 교수가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주었다. 그러나, 그의 대답도 “없다”이다. 온고창신(溫故創新)이란 말로 해답을 내 놓았으니 한국의 도시경관은 아직 없다는 말이거나 추하거나 조잡하다거나 천하다는 말이다. 조경학자가 아닌 환경학자인 내게 한국의 도시는 추하거나 조잡하다거나 천하다는 말로
학술
최연홍 교수 (도시과학대학원/ 환경정책)
2002.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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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풍경이란 제목의 추사 작품 전시회가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17일까지 영남대 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유홍준의 (학고재, 2002)의 출간에 맞춰 학고재와 몇 년 전부터 추사 작품 전시회를 기획해왔던 동산방이 의기투합하여 국립제주박물관, 부국문화재단, 영남대 박물관의 후원을 얻어 이루어졌다. 이번 추사 작품 전시회는 서울 동산방 화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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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종호 전임기자
2002.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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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_파일/ 피터 키비(장호연, 이종희 공역), 「순수 음악의 미학 : 순수 음악적 경험에 관한 성찰」, 이론과 실천, 2000.E. M. 포스터의 소설 『하워즈 엔드』에는 다음과 같은 클래식 음악 청취자의 유형이 등장한다. 베토벤 의 ‘숭고한’ 테마를 들으며 손이나 발로 박자를 맞추며 반응하는 문트 부인, 영웅이나 난파선을 상상하는 헬렌, 이와 반대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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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선 (음악평론가)
2002.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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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로 한국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사상 가운데 하나는 불교였지만 현재 불교에 대한 대중적 이해는 극히 미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올해로 불기 2546년이 되었다는 것을 셈하는 사람도 얼마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불교를 믿고 있는 사람들조차 불교의 기본 교리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고 단지 구복신앙으로서 불교를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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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종호 전임기자
2002.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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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단순히 오래 전에 씌어진 글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옛 글 중에서도 현재까지 그 생명력과 가치가 그대로 유지되어 오늘 날 독자에게도 마찬가지로 삶의 지혜와 감동을 주는 글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물론 학문에 뜻을 둔 사람들조차 고전을 단순히 낡은 옛 기록물 정도로 치부해버리는 경우를 자주 목도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까지는 나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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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혁 전임기자
2002.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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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에 대한 열망은 곧 새로움에 대한 열망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유한한 세계 안에서 추구할 수 있는 지적 새로움이란 극히 제한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금만 시선을 확대해보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유한한 세계는 무한으로 뻗어 있고, 이 무한으로 뻗어 있는 세계를 우리의 인식 체계 내에서 수용한다면, 새로움의 추구는 무한할 수 있음을 알 수 있
학술
함종호 전임기자
2002.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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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ecology)이라는 용어는 그리스 어의 oikos와 logos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여기서 oikos는 가정(家 庭)이나 가사(家事)를 의미하고,logos 는 학문을 뜻한다. 즉 생태학 은 자연의 가정을 연구하는(생태계 의 각 수준에서 생물들간의 상호관 계와 생물-환경의 상호작용을 다 룸) 생물학의 한 분야를 지칭하는 말로 처음 등장했다. 그러던
학술
최은혁 전임기자
2002.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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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에서 학문이 오늘날처럼 다양한 분과학문들로 나뉘어진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근세 이전만 하더라도 학문은 크게 철학, 법학, 의학, 신학, 수학 정도로 나뉘어 있었고, 철학 안에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개별학문들 물리학·생물학·천문학 등이 논리학·윤리학·형이상학과 함께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근세를 지나면서 새로운 방법론과 특성을 지닌
학술
이중원 교수 (철학과/ 과학철학)
2002.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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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하면 막연하게 지구 생태계의 오염문제를 다루는 시민단체의 ‘메뉴’ 정도로 인식되어 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운동이 이 시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흔히 ‘사후 약방문’ 격의 ‘뒷북’을 치는 안타까움을 보여주기도 한 것도 사실이다. 이는 그 운동의 본질에 있어 현장성이 결여되거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실천력이 받쳐주지 못한
학술
이주연 (건축비평가, 월간 ‘공간’ 편집주간)
2002.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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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학은 카톨릭 교회의 성서해석권에 공격을 가했던 종교개혁 시대에 성서해석과 관련된 이론으로부터 출발해서 해석 일반 이론으로 발전하였다. 쉴라이에르마허는 모든 텍스트에 적용할 수 있는 일반 해석학을 제창하였고, 딜타이는 인문학, 사회과학, 정신과학에서 ‘내적인 삶의 표현`이라고 명명한 객관적인 해석을 위한 원칙을 정립하려 했다. 딜타이는 텍스트 전체 의미는
학술
함종호 전임기자
2002.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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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필자는 한 잡지에 한국영화학계의 문제점을 지적한 글을 발표한 적이 있다. 신형식주의로 하길종 감독의 작품을 분석한 한 석사 논문의 적절치 못한 외국 이론 적용과, 이 논문을 베껴쓴 다른 연구자의 학자적 양심을 비판한 글이었다. 당시 필자는 한국영화학계의 문제점이 조금이나마 개선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바람이
학술
강성률 (영화평론가·한성대 강사)
2002.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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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_파일/ 유시민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푸른나무, 1992 /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돌베개, 2002유시민의 책들에 대한 서평을 부탁받고 저자에게 전화를 하여 문제의(?) 책들을 긴급 발송 받았다. ‘저자와 대학 동기동창이라는 이유로 난데없는 일을 떠맡게 되었으니 책을 공짜로 부쳐라.’, ‘아니다. 책은 반드시 구매해야 저자의 생계가 유지
학술
임주영 교수 (세무대학원/조세정책)
2002.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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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치의 핵심은 정당정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말해놓고 보면 왠지 뒤가 좀 개운치 못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기서 우리는 원칙과 실제의 괴리를 목도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수백 년 전부터 붕당정치가 행해지고 있었다.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이고 따라서 그만큼의 발전이 있었을 것이다. 과연 그런가.당쟁이 시작된 것은 하나이던
학술
최은혁 전임기자
2002.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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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학이 보다 대중적으로 소개된 때는 198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이다. 문학작품들이 문예지의 특집으로 소개되고 불멸의 역사 시리즈가 단행본으로 출간되기도 했으며 문학사류의 서적들이 영인본 업자들에 의해 판매되기도 했다. 이 시기의 접근 시각은 물론 북한 문학의 실체에 대한 확인 정도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북한 바로 알기’라는, 대학가의 유행 용어가 그
학술
서경석 (한양대 국문과 교수, 문학평론가)
2002.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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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준(1904-1967 경북 선산출생)은 전인적 예술가의 한 사람이었다. 뛰어난 화가이고 비평가이며 미술사학자인 그는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에서 활동하다가 이념의 소용돌이 속에서 월북했다. 김용준은 뚜렷한 민족의식을 가지고 성장하였다. 동경미술학교 졸업을 전후하여 “화단개조(1927)”, “프롤레타리아 미술 비판(1927)”등을 발표하였고, “조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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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진 교수 (산업디자인과학과/ 회화)
2002.03.0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