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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학이 보다 대중적으로 소개된 때는 198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이다. 문학작품들이 문예지의 특집으로 소개되고 불멸의 역사 시리즈가 단행본으로 출간되기도 했으며 문학사류의 서적들이 영인본 업자들에 의해 판매되기도 했다. 이 시기의 접근 시각은 물론 북한 문학의 실체에 대한 확인 정도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북한 바로 알기’라는, 대학가의 유행 용어가 그
학술
서경석 (한양대 국문과 교수, 문학평론가)
2002.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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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준(1904-1967 경북 선산출생)은 전인적 예술가의 한 사람이었다. 뛰어난 화가이고 비평가이며 미술사학자인 그는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에서 활동하다가 이념의 소용돌이 속에서 월북했다. 김용준은 뚜렷한 민족의식을 가지고 성장하였다. 동경미술학교 졸업을 전후하여 “화단개조(1927)”, “프롤레타리아 미술 비판(1927)”등을 발표하였고, “조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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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진 교수 (산업디자인과학과/ 회화)
2002.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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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3일 프랑스 지성계를 풍미했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타계하였다(향년 71세). 생전에 그의 사회학 이론이 한국 지성계에 끼친 영향은 이루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지대한 것이었다. 일례로 ‘문학 권력 논쟁’이나 강준만으로 대표되는 ‘인물 비평’ 등지에서 그의 이론이 논리적 준거틀로 종종 인용되고 있음을 들 수 있다. 부르디외 사회학의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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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종호 전임기자
2002.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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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작과 함께 각종 계간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봄호라는 특성상 지난 연도를 반성하고 올 한해를 새롭게 그려본다는 야심이 담겨있는 만큼, 이번에 나온 주요 계간지들을 살펴봄으로써 올 한해 지식계의 동향을 조망해 볼 수 있을 것이다.러시아의 철학자 콘스탄티노프는 가장 심오하고 내용이 풍부한 지식을 “감성적이고 구체적인 것으로부터 추상적인 것을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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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혁 전임기자
2002.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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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인줄은 몰랐습니다. 그 말씀이 그렇게 큰 수술을 받으셔야 된다는 의미인 줄은…. 올 겨울이 지나면 건강해질 테니까 연구도 더 많이 하고, 학회활동도 열심히 하자던 말씀의 의미를…. 너무도 초췌해지는 모습에 안타까워하는 제자를 안심시키시면서 내년 동남아에서 개최되는 국제학술회의에 같이 참석하자고 하셨는데…. 이제는 사랑하는 선생님을 하늘나라에서나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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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01.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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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雪)① 주로, 겨울에 대기 중의 수증기가 찬 기운을 만나 얼어서 하늘에서 땅 위로 지는 벚꽃의 꽃잎처럼 떨어지는 흰빛의 얼음의 결정② 구름으로부터 내리는 얼음 결정, 또는 얼음 결정이 구름으로부터 내리는 현상. 눈 결정은 침상(針狀)·각주상(角柱狀)·판상(板狀) 등 여러 가지 결정형을 나타낸다. 그 크기는 보통 2㎜ 정도. 눈 결정이 서로 엉겨 눈송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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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필 편집조교
2001.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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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로 끝을 맺은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이 빛을 본 지 150여년이 지난 지금, 그 단결의 의미가 국민국가 시대에서는 가능할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 질서를 구획하고 단일한 목적과 그 중심을 뚜렷이 보여줄 때만이 가능했다. 그리고 수많은 실험들이 있었으며, 그 실험들은 무언가에 서서히 함몰 당했다. 만국의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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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필 편집조교
2001.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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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사태에 뒤이은 아프간 반테러전쟁이 ‘제국의 무한정의’가 무엇인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이 때, 우리에게 네그리는 ‘수인’이라기 보다는 ‘자유인’으로, 테러리스트라기보다는 국제적 통찰력을 지닌 평화적 지성인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네그리의 사상은 이탈리아의 독특한 노동자주의로부터 시작되어 프랑스철학과의 조우를 거쳐 자율주의로 구체화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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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 (다중문화공간 ‘왑’회원)
2001.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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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을 당시에는 미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땄지요. 그리고 96년 귀국해서 식물학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지요.”금호생명환경과학연구소 박충모 박사는 귀국 후 약 2년간 분야의 차이로 약간 고생했다고 한다. 생명 현상이란 자극과 반응으로 연결되는 생명체와 외부 환경과의 관계라고 박 박사는 정의한다. 식물체 또한 생명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미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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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기자
2001.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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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살인』은 살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소설 작품이 당대의 사회적 현실을 반영한다’라고 본다면, 『즐거운 살인』에서 보여주는 범죄소설의 역사는 범죄의 역사이기도 하다. 트로츠키주의자 혹은 맑스주의 경제학자로 정평이 나 있는 만델은 먼저 범죄소설의 사회사를 서술하기에 앞서, 범죄소설을 서스펜스, 미스테리, 추리소설 등의 상위개념으로 전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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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인 (국문과 대학원 석사과정)
2001.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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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계가 다시 ‘문학권력’ 논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봄부터 중요한 화두가 되었던 ‘문화권력’, ‘문학권력’ 논쟁이 최근 논쟁 당사자들이 또 다시 이 문제를 거론해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봄 평론가 권성우의 ‘4·19세대의 인정투쟁론’을 계기로 문학권력 논쟁은 시작되었다. 그는 “김현 등 4·19세대 비평가들이 자신들의 위상을 확립하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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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기자
2001.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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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명(신소재공학과) 교수를 찾아간 포항공대 캠퍼스에는 가을이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장교수가 인문학도인 기자를 위해 자신의 연구를 설명하느라, 작은 강의가 이루어지고 말았다. 장교수의 말에 의하면 현재 각종 전자기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반도체 메모리는 D램인데, 이는 D램이 구조가 간단할 뿐만 아니라 고속으로 데이터를 쓰고 읽는 것이 가능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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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기자
2001.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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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도가 붙은 생명과학의 발전은 인류를 행복으로 이끌 것인가, 아니면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것인가? 유전체의 조작을 통한 풍요로운 인간생활의 구현이라는 명제는 부단히 시도되고 있다. 다양한 생물체간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서로에게 통용될 수 있는 하나의 언어로 유전자 및 생명암호의 체계(게놈)를 구성하고 있다. 이에 과학적인 언어에서 탈피하여 대중적인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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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교수 (생명과학과/ 유전공학)
2001.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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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 선생이 태어난 지 500주년이 되는 해다. 500주년을 맞이하여 유학의 고장인 안동 일원에서는 지난 10월 5일부터 31일까지 ‘세계유교문화축제’가 열렸다. 또한 퇴계학에 대한 국제학술대회도 안동 국학진흥원과 성균관대학교에서 각각 열렸다. 일본, 중국, 미국 등 국내외 10개국의 석학들에 의해 퇴계학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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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기자
2001.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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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히터강-계-과-목-문-속-아종-종 분류체계로 본 가스히터 : 겨울준비-쇼핑몰-가전-계절가전-냉/난방기기-난방기기-가스히터-신용카드 결재감수성간혹 우리는 드라마, 소설, 만화 등을 보며, 우리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들에서 복받쳐오는 감정을 느낀다. 과거의 추억들과 미래에 있을 기억들이 만나는 지점, 그 지점에서 발생하는 감정까치 까마귀과. 학명 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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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01.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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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사회과학의 키워드가 있다면, 거버넌스(governance)를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최근 학계의 논의가 무성하다. 거버넌스라는 단어는 원래 그리스어에 어원을 둔 용어로서 ‘키를 잡다’라는 의미로 쓰였다. 이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하나의 사회나 조직이 스스로 조정하거나 또는 키를 잡아가는 과정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학문적으로는 관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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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순탁 교수 (도시행정/ 도시계획 및 정책)
2001.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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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개혁과 관련하여 최근에 새로이 대두되고 있는 개념 하나가 거버넌스(governance)이다. 그러나 이 말은 새로운 용어도, 새로운 국정운영 방식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공공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국가, 시장, 시민사회 공동체가 각각 어떠한 역할을 어떠한 관계 속에서 수행할 것인가에 대한 오래된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끊임없이 전개될 논제일 뿐이다.
학술
정용덕 교수 (서울대 행정대학원)
2001.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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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에 출근하여 저녁 10시에 퇴근합니다. 이런 생활을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고 있습니다.” 한국화학연구원에서 만난 박수진 박사는 일년에 하루 이틀 정도만 쉴 뿐 나머지 시간은 연구에 몰두한다고 한다. “연구는 끊임없는 반복입니다. 연구가 끝나도 또다시 연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불과 41살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체표면 특성연구의 세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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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관 수습기자
2001.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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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크립키(Saul Kripke)의 (직역하면 이다)은, 1980년에 처음 단행본 형태로 출간되었지만, 이미 현대 철학에서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크립키가 원래 1970년에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행했었던 사흘에 걸친 철학 강연에 기초해 있다. 처음 이 강연이 행해졌을 때부터, 많은 철학자들은 그가 내놓은 생각들이 곧 현대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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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환 (철학과 전임강사)
2001.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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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이 제시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 중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오류는 이슬람과 아랍을 동일시하는 것이다. 이슬람교는 세계 3대 종교로 기독교와 불교와 비교해볼 때, 기독교와 불교는 발생지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에 비해 이슬람은 그 발생지인 아랍세계에서 지배적인 종교로 남아있다는 특성이 있다. 이와 함께 꾸란(일명 코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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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기자
2001.11.1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