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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의 원리를 믿는 사람이다. GMO(유전자조작식품)는 병충해에 100% 저항성을 갖는 단인자품종이기 때문에 위험하다” 김순권 박사는 GMO에 대해 이렇게 답하며 “자연과학 연구는 친환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권 박사가 아프리카를 처음 찾은 1979년, ‘악마의 풀’이라 불리는 스트라이가 때문에 아프리카 전역의 옥수수밭은 다 누렇게 말라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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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기 수습기자
2001.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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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들어 우리나라가 내세울만한 성과가 인구증가억제가 아닐까 한다. 이제 이 나라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출신지역과 계급(출신계급에 대한 인식과 타 계급에 대한 적개심 고취를 통한 전 국민의 계급화 또한 21세기 한국의 치적이다)에 따라 갈기갈기 찢어진 살기 싫은 나라가 되어 사람들은 우선은 자식부터 그리고 다음에는 자기가 줄줄이 외국으로 나가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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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한 교수 (영어영문학과 /근대 영문학 )
2001.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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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은 누구인가? 도대체 어떤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하기에 사람들은 지난 여름, 그의 모습을 찾아 헤매었는가. 지식인이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조선일보에 실린 이문열씨의 “신문 없는 정부 원하나”라는 칼럼이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지식사회에서도 이씨의 칼럼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이쯤에서 조선일보가 지적한 것이 ‘지식인 사회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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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기자
2001.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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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음1. 나의 골프 운동에 대하여 이런 저런 비판이 있을 때마다 “나의 건강이 쇠할 때 그들이 대신 죽어줄 것인가”라고 반문한다.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 최근 출간된 골프 에세이집 『녹색의 장정』 기고문에서)2. 사람이 늙으면 집단의 의견, 대중들의 의견, 미래의 의견을 무시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오직 그 혼자만이 닥쳐올 죽음과 더불어 있다. 그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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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01.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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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슬에 묶인 책’을 상상할 수 있는가. 헨리 페트로스키의 『서가에 꽂힌 책』(지호, 2001)에 따르면, 불과 200년 전까지만 해도 도서관의 책들은 사슬에 묶여 있었다. 책이 대량생산되기 전 책들은 매우 귀중하게 여겨졌으며 항상 도난이 염려되었다. 그러나 책들이 언제나 사슬에 묶여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렇게 사슬에 묶이기 전, 책들은 파피루스 재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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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수 전임기자
2001.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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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으로 많은 업적을 남긴 송건호 선생의 회고담을 보면, 자신이 젊은 기자로 일하고 있던 1950년대에는 신간 서적을 사기 위해 서점에 들어간 일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고서점을 드나들기는 했으되 신간 서적을 판매하는 서점에 간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 시절의 많은 지식인들이 자기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고서점에서 구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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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 교수 (국어국문 / 현대소설)
2001.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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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큼 넓은 연구실을 가진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라고 말하는 조류학자 윤무부 교수(경희대 생물학과)의 연구실은 전국의 산과 바다와 들판이다. 거제도 장승포 바닷가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새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자연에 대한 여러 가지 체험을 했다고 한다. “전세계에서 우리 나라의 새에 대한 자료는 제가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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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기자
2001.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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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무렵 바닷가에서 두 팔을 들어 올리고 열정적으로 춤을 추던 안소니 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영화가 있었다. 바로 니코스 카잔차키스라는 위대한 그리스 문학가의 작품인 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책보다 먼저 영화 속에서 만났던 ‘조르바’란 인물은 삶에 대한 넘치는 열정을 간직한 누구도 잡을 수 없었던 바람 같은 자유인이었다. 안소니 퀸의 ‘조르바’가 생생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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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01.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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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을 기억해보자. 김정현의 장편소설 『아버지』(문이당, 1996)가 불러일으킨 파장은 놀랄만한 것이었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이후 가속화된 기업구조조정으로 인해 수많은 이들이 직장을 잃었고, 그러한 상황에 직면하여 초라해진 아버지의 위상과 명예퇴직자, 실직자가 된 ‘고개 숙인 남자’들의 고통과 애환이 화두가 되었다. “낡아빠진 남성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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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수 전임기자
2001.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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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있어 컴퓨터라는 문명의 이기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엄청난 정보 범람의 시대에 이 정보들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현재로서는 컴퓨터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 대학 안도열(전자전기 양자전기공학)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금의 컴퓨터칩 개발기술은 10∼20년 안에 한계를 맞게 될 것입니다.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만이 앞으로
학술
한민수 기자
2001.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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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인문학관에서‘철학자와의 만남’이 있었다. ‘러시아 철학의 현재(Russian Philosophy Today)’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강연회에는 러시아 모스코우 과학원의 일리아 카사비네(Ilia Kassavine) 교수가 초청되었다. 카사비네 교수의 말은 철학과 이성백 교수의 통역으로 학생들에게 전해졌다. 카사비네 교수는 독일과 미국 등에서 강연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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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기자
2001.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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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역사학은 포스트모더니즘 역사학이라 불리는 또 다른 도전과 시련에 직면해 있다.임나일본부설, 왜구문제, 통신사의 성격, 위안부의 존재 등에 대해 우리는 과학적으로 사실을 확정할 수만 있다는 믿음을 갖고 대처해 왔다. 그러나 이 새로운 도전은 우리가 믿어 왔던 역사의 전제들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역사는 과학인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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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01.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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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라 할까, 조선의 아름다움이랄까, 멸망해 가는 조선의 풍속, 그것이 가지는 구슬픈 아름다움을 나는 그려보고 싶었다.” 일본 작가 가지야마 도시유키(梶山李之)의 소설 『이조잔영(李朝殘影)』에 나오는 화가 노구치의 말이다. 그러나 그가 그리려던 것은 무엇이었던가. 문학 평론가 김윤식(서울대 교수)이 노구치의 말들에서 발견한 것은 작가 가지야마 도시유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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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수 전임기자
2001.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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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 남자가 신사복 차림을 할 때, 와이셔츠 깃 둘레를 감은 후 여분을 앞부분에 늘어뜨리는 가늘고 긴 띠나 끈 모양의 악세서리. 쓸모 있을 때는 집에 들어가서 풀어버릴 때. 구속감에서 벗어난 일말의 해방감을 제공한다. 마음가짐항상 부드러운 땅을 밟고 싶으면 어떡해야 하는가. 온 세상을 가죽으로 덮어버리면 되는가. 아니다. 자신이 가죽신발을 신으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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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01.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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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맥박치는 사체.” 뇌사자는 이렇게 묘사될 수 있을 것이다. 심장이 여전히 뛰고 있는 그는 죽은 것인가 아니면 죽지 않은 것인가. 20세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죽음은 명백하게 심폐사를 의미했고, ‘뇌사’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공호흡기가 발명되면서부터 산 자와도 다르고 죽은 자와도 다른 뇌사 상태라는 것이 새로이 발생하였고, ‘뇌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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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수 전임기자
2001.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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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덜란드에서 소극적인 안락사를 합법화한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안락사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신문지상에는 안락사에 대한 기사가 계속해서 실리고 있으며, 안락사에 대한 일반인의 생각은 대체로 소극적인 안락사는 찬성, 적극적인 안락사는 반대하는 쪽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거의 모든 안락사에 대한 매스컴의 논의에서는 단지 ‘적극적’, ‘소극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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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01.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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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복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요즘 황우석 교수(서울대 수의학과)가 세계 여기저기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황교수의 연구팀은 복제소 진이와 영롱이를 탄생시킨 데 이어 간(幹)세포 배아복제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였다. “외국에서 저는 생명공학 복제기술에 있어 세계 3대 선두주자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부하길 세계에서 단일연구팀으로서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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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기자
2001.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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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들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구분될 수 있다. 첫번째 부류는, 오랜 시간의 검증을 거치는 동안 그 가치가 널리 인정된 인류 문화의 유산을 우리 대학생들이 자신의 소유물로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들이다. 둘째 부류는, 대학생들이 우리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현실적으로 닥쳐와 있는 문제들의 본질에 대한 인식을 심화시키고 판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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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 교수 (국어국문 현대소설)
2001.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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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1세기는 대용량 초고속 정보처리 기술에 바탕을 둔 정보화 사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정보처리기술의 근간은 컴퓨터와 통신이며 이들은 대규모 집적회로에 바탕을 두고 있다. 집적회로는 점점 더 소형화를 이루고 있으며, 인텔의 설립자인 Gordon Moore에 의하면 집적회로에 들어가는 트랜지스터의 수는 약 2년마다 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이 법칙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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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열 교수 (전자전기 양자전기공학)
2001.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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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일 새벽 2, 3시까지 연구실에 있습니다. 가끔 아내가 얘기해요. 당신은 참 재미없다고. 하지만 사회에서 저에게 재미있는 역할을 준 것이 아니니까요. 저는 과학자가 아닌 공학자입니다. 국민의 세금을 지원비로 받는 이상, 국민 생활에 득이 되는 연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김진형 교수(KAIST 전산학과)는 이야기한다.“정보화 사회의 특징 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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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기자
2001.04.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