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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전 세계가 이 전쟁에 주목하고 있다. 각종 구호 물품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하고 있고,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전달한다. 몇몇 사람들은 자진해서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지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매주 금요일 오후 주한 러시아 대사관 인근에서 전쟁 반대 평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스포츠계에서도 일어났다. 미국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하고 러시아를 규탄하는 의미를 담아 1분 동안 침묵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터키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2.03.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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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 혐오 정서는 뭉치기 쉽다. 아주 오래전부터 연대와 화합이 그렇게 강조된 이유는 그만큼 실현해 내기 어렵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매몰차게 싫어하고 죽도록 미워하는 마음은 세상을 병들게 한다. 그 산물이 현대이고 그중에서도 지금 이 시점이라는 게 모두를 슬프게 만든다. 그러므로 사전적 의미가 아닌 사회적 의미를 기반으로 우리는 연대와 화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라온 환경에 따라 생각은 다르기 마련이고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따라 우선순위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그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2.03.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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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2학기 정기감사결과 공고를 통해 2020학년도 제27대 철학과 학생회장이 총 9회에 걸쳐 학생회비 12만 6600원을 유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시립대신문에서는 유용이 발생한 원인을 알기 위해 제27대 철학과 학생회장에게 수 차례 연락했으나 실수였다는 대답만이 돌아왔다. 2021학년도 1학기 정기감사결과 공고에서도 전임자인 제24대 공간정보학과 회장의 유용이 드러났다. 그러나 제24대 공간정보학과 회장 역시 서울시립대신문의 문자에 끝내 답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더 이상 학생회 일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징계를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2.03.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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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공석 문제로 학생대표 회의’, ‘권한대행 체제 유지’, ‘다시 공석 된 학생대표’, ‘투표율 미달로 선거 무산’. 지난해 서울시립대신문에 실린 기사들이다. 사실상 선거가 치러질 때 마다 투표율 미달로 인한 선거 무효나 후보자 부재로 인한 선거 무산 사례는 계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총학생회(이하 총학) 정기선거는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선거가 무산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진행된 2022학년도 학생자치기구 정기선거에서는 총학을 비롯한 4개 단과대학(이하 단과대)에서는 후보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율 40%를 넘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2.03.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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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은 1964년 창간 이후 지난 57년간 우리대학의 소식을 전달하고 역사를 기록하는 일을 해왔다. 우리대학 뿐만 아니라 1919년 최초로 창간된 숭대시보 이후 수많은 학보사가 대학 내 언론기구의 역할을 다하는 데 힘썼다. 하지만 학보사가 언제나 평탄하게 운영되어 온 것만은 아니다.최근 학보사 운영에 차질을 빚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다. 서울시립대신문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후 발행한 제740호부터 제743호까지 총 4호의 지면을 12면에서 8면으로 감면해 온라인으로만 발행했다.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12.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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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됐던 학생자치기구 정기선거에서 자유융합대학을 제외한 총학생회와 4개 단과대 학생회의 출범이 무산된 것이다.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학생자치기구는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존재다. 지난해 12월 학교측이 기숙사가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미리 고지하지 않아 학생들은 뉴스를 통해서야 소식을 접했고 갑작스럽게 짐을 챙겨 떠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지난 6월에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우리대학이 학점 상호인정 및 공동학위제를 운영하는 MOU 협약을 추진해 큰 반발을 샀다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12.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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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뭐 먹지’는 대학생들의 행복한 고민이다. 수업이 끝나고 동기들과 함께하는 식사 시간은 대학생들에게 언제나 기다려지는 순간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대학 학생들은 식사 시간마다 무엇을 먹을지 정하는 게 고충이라며 입을 모아 말한다. 주변 상권이 열악해 메뉴를 선택할 기회가 적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대학 복지 시설의 수는 점점 축소되고 있다. 복지회가 운영하는 매장은 식당 3개, 카페 3개, 제과점 2개, 편의점 3개, 패스트푸드점 1개로 총 12개이지만 현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8개 매장만이 문을 열고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11.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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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부터 3일간 2022학년도 학생자치기구 정기선거 투표가 시행된다. 이번 총학의 정기선거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40% 이상의 재학생 개인정보동의가 필요하다. 만일 40%의 개인정보 동의율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이번 선거는 무산된다. 그런데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서 제57대 총학 권한대행 ‘신호’의 집행부원 따돌림 의혹과 방역 위반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지난 20일 총학 선본 ‘신호’는 입장문 표명을 통해 집행부원 따돌림 의혹은 부인했지만 방역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징계받을 것임을 밝혔다. 또한 “일련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11.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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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정부는 위드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정책(이하 위드코로나 정책)을 시작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1일부터 4주간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실행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됐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을 제외한 다중이용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한 상태다. 사적모임 허용 인원 역시 대폭 증가했다. 지난달 31일까지는 2차 백신 접종일이 2주 지난 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인까지만 사적모임이 허용됐다. 하지만 지난 1일부터는 식당과 카페를 제외하고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10인까지 사적모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11.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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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우리대학 축제 ‘대동제’ 당시 제55대 총학생회 ‘열일’(이하 열일)은 확정된 예산보다 많은 돈을 지출해 959만원의 부채를 남겼다. 대의원회를 통과한 축제 예산은 1264만원이었으나 실제 축제 대행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총학생회의 총부담액은 1809만원에 달했다. 여기에 약 700만원에 달하는 천막 설치 비용과 기타 행사 진행 물품, 경품 등의 비용을 더하면 성립된 예산보다 더 많은 금액이 축제에 사용됐다. 하지만 임기 종료 시 과도한 예산 집행에 대한 심의는 없었다. 여기서 『총학생회칙』에 어긋나는 점은 두 가지다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11.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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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김성중 제56대 총학생회장(이하 김 전 회장)이 학생회비를 횡령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글이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 올라왔다. 총학생회 권한대행 ‘신호’는 “예산안 작성을 위해 총학생회 통장의 과거거래내역을 조회하던 중 해지된 계좌에서 약 650만원이 김 전 회장의 개인 통장으로 이체된 정황을 파악해 진상을 규명하고자 한다”며 이같은 글을 올렸다. 때아닌 학생회비 횡령 소식에 에타는 한순간에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놀라움과 우려를 표하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온라인커뮤니티 ‘서울시립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10.1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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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권한대행 ‘신호’(이하 신호)가 ‘제56대 총학생회장 횡령 혐의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한 이후 지난 2주간 우리대학 학생들은 본인이 저지르지도 않은 일들로 인해 큰 부끄러움을 느껴야 했다. 이 사건은 그동안 쌓아온 학생자치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고 그렇지 않아도 학생회비 자진 납부율이 저조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여지를 남겼다. 이런 상황 속에서 또 다른 우리대학의 치부가 드러났다. 지난 2019년 ‘대동제’에서 발생한 부채 959만 2천원이 그것이다.제55대 총학생회 ‘열일’(이하 열일)의 프로모션 행사와 새내기 배움터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10.1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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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전농관 앞 광장에는 수백 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다. 학생과에서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추석 선물을 받기 위한 줄이 이어진 것이다. 같은 날 우리대학 재학생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밝혀져 교내 건물 곳곳에서는 방역 소독이 진행됐다. 한편에서는 총장의 말과 더불어 각종 선물이 준비된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됐다.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라 수업을 포함한 각종 학교 행사들이 비대면으로 전환되거나 취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09.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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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저녁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만일 해당 협상이 결렬됐다면 우리대학 재학생들을 포함한 서울 시민들은 지난 14일 이후 한동안 지하철 이용에 큰 제약을 받았을 것이다. 또한 파업기간 동안 서울의 교통은 크게 마비됐을 것이다. 일련의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지하철 적자에 있다. 지난 6월 서울교통공사는 지속적인 적자에 대한 대책으로 총정원의 10%에 가까운 1539명 감원과 복리후생 축소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 구조 조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지난달 17일부터 3일간 서울교통공사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09.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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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에서의 잘못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서는 ‘기숙사에서 상한 음식물 어떻게 버려야 하나’, ‘교내 건물에서 취식 후 음식물 쓰레기 발생하면 어떻게 처리하나’ 등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법에 대한 질문들이 올라왔다. 그런데 이에 대해 ‘변기에 내린다’, ‘남은 음식물을 잘게 잘라 화장실에서 처리하면 된다’ 등의 답변이 있었다. 위의 답변들과 같이 ‘학내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들을 변기에 버리면 된다’는 인식은 온라인에 머물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졌다.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09.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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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사람 많고 많지 누군 어디를 놀러 갔다지 좋아요는 안 눌렀어 나만 이런 것 같아서”가수 DEAN의 노래 ‘Instagram’의 가사다. Instagram은 SNS 피드를 보며 밀려오는 부러움과 공허감을 솔직하게 표현한 노래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누구나 SNS에 올라온 친구들의 소식을 보며 울적한 기분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여행 사진, 선물 받은 사진, 멋진 식당에서 밥을 먹는 사진들 속에서 내 앞에 놓인 현실의 문제는 더 아득해 보인다. ‘남들 다 잘 사는 거 같은데 나는 왜 이럴까’하는 암울한 생각이 들기도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09.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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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배달의 민족이다. 일찍이 조선 시대부터 우리 선조들은 해장국과 유사한 효종갱이나 냉면 등을 배달 음식으로 즐겨 먹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그렇게 시작한 유구한 배달 역사는 배달 전단지를 거쳐 최근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등장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배달 앱을 통해 원하는 음식을 언제 어디서나 주문해 먹는다. 배달되는 음식 종류도 무한하다. 모 기업의 광고처럼 파스타, 초밥, 족발은 물론 달콤한 디저트, 커피까지 모두 우리 민족이니 말이다. 조금의 배달료만 감수하면 거리나 날씨에 상관없이 원하는 음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09.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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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계에서는 자극적이고 과도한 연출에 대한 논란이 빈번하다. 지난해 7월 방송된 tvN 드라마 1회에서는 아버지가 아들을 발로 차 계단에 굴러떨어지게 하는 장면을 여과 없이 방송했다. 또한 논란이 된 해당 회차를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송하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받았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9월 방송된 KBS2 드라마 4회에서는 남자화장실에서 샤워 중인 등장인물이 알몸으로 발견되는 모습이 방송됐다. 해당 장면은 알몸 일부에 대해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09.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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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학생회관 지하 1층에 있는 중앙 록 밴드 동아리 제퍼나이어의 동아리방이 침수됐다. 방 위에 있는 배관이 막혀 천장으로 오수가 흘러 내려왔기 때문이다. 당연히 학교 차원에서 보상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2주를 기다려 제퍼나이어는 보상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를 시설과와 학생과로부터 들었다. 이에 지난달 25일 제퍼나이어는 학교 측에 보상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올리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그리고 2일 뒤인 지난달 27일 제퍼나이어는 보상을 해주겠다는 학교의 답변을 받게 됐다. 학교의 입장이 변한 것은 아니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06.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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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 처음 도입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그 일환이라 볼 수 있다. 코로나19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이었던 만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 역시 우리에게 매우 생경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에 즐기던 많은 것들을 잃었고 생활패턴이 변화했다. ‘코로나 우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대거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코로나1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06.08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