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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옥수수라 굳게 믿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닭들이 자신을 쪼아먹을까봐 공포에 질려있었다. 오랜 정신과 상담 끝에 남자는 자신이 옥수수가 아니라는 것을 납득하고 퇴원한다. 그러나 얼마 안가 남자는 혼비백산해서 병원으로 되돌아 왔다. 의사가 놀라서 이유를 묻자 환자는 “닭들이 자꾸 나를 쫓아다닙니다. 무서워 죽겠습니다”라고 답한다. 의사는 차분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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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훈 편집국장
2019.10.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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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학창 시절 저 과목한테 괴롭힘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교실 한복판에 앉아 삼각형의 각을 구하고, 찢어진 달력의 날짜를 구하고 있노라면 그런 생각이 든다. “도대체 왜 이런 공부를 해야 해?” 하지만 그렇다고 ‘왜’냐는 질문에 수학이 답해주진 않는다. 왜냐면 수학은 원래 그런 학문이니까. 수학은 현실을 상관하지 않는다. 그저 수를 오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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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록 학술부장
2019.09.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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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됐다. 달력은 ‘더위가 가신다’는 뜻의 처서를 지나 ‘흰 이슬이 내리는’ 백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한낮에는 아직 덥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시기가 됐다. 캠퍼스에도 개강이 찾아왔다. 잠시 내려놓았던 펜을 다시 들 때가 왔다.거리에는 꽃이 피고, 캠퍼스에 새내기들이 찾아오던 봄을 기억한다. 학교에 처음 입학하고 만개한 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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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보도부장
2019.09.0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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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중국 고대의 제자백가들은 부국강병을 위한 저마다의 사상을 제시했다. 유가(儒家)는 인간이 갖추어야 할 일종의 도덕적 능력으로서 ‘인(仁)’ 을 주장해 조선을 비롯한 수많은 국가의 사상적 토대를 제공했으며, 묵가(墨家)는 국가와 가족을 초월해 모든 인간을 사랑하는 ‘겸애(兼愛)’의 개념을 정립해 유가와 대등할 정도의 유력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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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태 학술부장
2019.06.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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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기자 생활을 하다 보면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할 거리가 많아진다. 기자란 어떤 직업일까? 사전적으로 기자라는 단어는 ‘신문, 잡지, 방송 따위에 실을 기사를 취재하여 쓰거나 편집하는 사람‘(표준국어대사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신문사에 들어오고 나서 내가 경험한 것들은 기자라는 직업이 단순히 사전에서 정의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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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보도부장
2019.05.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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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국회 선진화법이 제정된 이후 7년 만에 동물국회가 재현됐다. 국회의원들은 서로를 비난하고 무력을 행사했다. 그 모든 장면을 국민들은 지켜봤고 우리는 그들이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말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표자가 대표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얻고, 국민이 행복한 국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민주주의의 기본이 흐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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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9.05.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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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맘때가 되면 현대사의 아픈 기억 하나가 수면 위로 조심스레 떠 오른다. 71년 전 4월 3일 남로당 무장대의 봉기를 시작으로 아름다운 섬 제주는 비극의 현장으로 급변했다.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의 남로당 봉기를 거쳐 1954년까지 약 8년 동안 제주도 전역은 양민의 피로 물들었다. 그리고 지난 4월 3일, 국무총리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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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태 학술부장
2019.04.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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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되었다.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은 위헌”,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달라….” 그 발언은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에게는 통쾌한 한 마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과 그 지지자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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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2019.04.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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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TV, SNS 등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연예인들이 있다. 최근 연예계와 사회계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믿고 보았던, 그리고 그 누구보다 깨끗할 것이라고 믿었던 연예인들이 일으킨 사회적 물의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해당 연예인을 비난했고, 그들의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했다.“우리가 바라보는 그들의 모습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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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영 기자
2019.03.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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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1일은 3.1운동이 일어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었다. 식민 통치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와중에도 우리의 선조들은 자유와 평등의 원칙을 담은 선언서를 만들어 제국주의의 총칼에 저항했다. 서울에서 시작된 저항 운동은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져 한국인의 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드러냈다. 3.1운동은 현대 대한민국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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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찬 기자
2019.03.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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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나와 다른 정치인을 좋아하는 사람, 나와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 그리고 나와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 다른 평가를 하는 사람,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 다른 성별을 가진 사람,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 다른 인생을 사는 사람 등이 있다.‘저걸 왜 저런 식으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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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유상 보도부장
2018.11.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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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식수대 위생상태 관련 기사를 위해 면봉을 들고 내가 가장 자주 이용하는 21세기관으로 향했다. 냉수관 입구를 면봉으로 살짝 훑기만 해도 검정색 이물질이 묻어 나왔다. 아… 매일 믿고 먹던 물이었는데. 다른 음수관처럼 초록색 이물질이 묻어 나오지 않아 다행이긴 했다.이번 식수대 허위점검 사건으로 학내 커뮤니티가 뜨겁게 달아올랐고,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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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진 학술부장
2018.11.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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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돈을 번다. 자본가는 일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지만, 노동자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자본가가 원하는 대로 일해야 한다. 이는 지극히 자연스럽다. 그래서 초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린이도 노동자였고, 노동자들은 쉬는 날 없이 하루 종일 일했다. 위험한 업무 환경에서 사고를 당해도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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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은 사회부장
2018.10.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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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이 이번호를 준비하는 과정은 너무나 슬펐다. 보도부 취재가 진행되는 동안 학생자치가 다양한 방식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점점 각박해져 가고 있는 사회구조, 자치 경험의 부재 등 학생자치 약화의 원인은 다양하겠으나 학생자치 기구의 입장에서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은 너무나 당연하다. 학생자치 기구 간의 건전한 연대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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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편집국장
2018.10.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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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통계를 ‘나침반’에 비유한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이가 나침반을 통해 방향을 찾듯이, 통계는 앞으로 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다. 이용자에게 직접 방향을 제공하는 나침반과 달리 통계는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되짚어줌으로써 이용자 스스로 방향을 결정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이용자는 현재의 상황을 전달받을 뿐, 미래의 정보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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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태 기자
2018.09.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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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은 제7회 지방선거의 마지막 사전투표일이었다. 전국 사전투표율은 20.1%, 서울시 사전투표율은 19.1%로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의 11.5%, 11.1%보다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사전투표율의 증가는 긍정적인 변화다.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 증가를 예고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지방선거나 총선거는 대통령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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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진 기자
2018.06.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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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31일 목요일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선거가 시작되기 전부터 지방선거 관련 뉴스와 분석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우리대학 학우들도 곧 각자가 속한 지역의 대표를 마음속으로 결정해야 한다. 대부분의 학우들은 서울시장을 선출할 유권자일 것이다.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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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진 기자
2018.05.2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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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나눌 때, ‘가치 있다’의 기준은 무엇인가. 가치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이 지니고 있는 쓸모’다. 대학의 가장 기본적인 ‘쓸모’는 가르쳐서 알게 하는데 있다. 보다 심층적인 의미에서 보면, 가치는 ‘인간의 욕구를 충족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가치는 그 사물이나 단체 등이 가지는 중요한 목적을 얼마나 잘 실현해 이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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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유상
2018.05.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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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것은 학생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생각하는지를 아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모든 학생의 말을 듣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를 총학생회라는 조직이 대신해서 수행한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가장 대표적인 조직이며, 학교의 행정 업무에 직접적으로 참여한다. 만약 총학생회가 정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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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유상 보도부장
2018.04.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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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우리대학 학생자치 기구에는 ‘인사이동’ 측면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 12월, 전총학생회 회장, 부회장이 불미스런 사건으로 사퇴하기도 마찬가지로 12월, 새롭게 발족된 학생인권위원회는 3개월만에 1차, 2차를 거쳐 위원장이 바뀌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총학생회 선거가 투표율 부족으로 무산되면서 총학생회 직무대행이 발족되기도 했다.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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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편집국장
2018.03.27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