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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질문을 던져야 할 것 같다. 당신은 운동권인가? 비운동권인가? 둘 다 아니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학생회는 운동권이 아니면 비운동권이다. 그다지 반갑지 못한 구분이지만 이런 개념이 대학가에서 학생회를 이야기할 때 널리 쓰이고 있다.지난해 총학생회의 선거 결과 117개 대학 중 40여 개 대학을 비운동권 학생회가 건설되었다 한다
베리타스
고득관
2003.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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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등학교 교실이 있다. 그 교실에서 소위 짱을 먹고 있는 조선이라는 학생이 있다. 사실 그 짱이라는 것이 학업 성취도나 인간성보다는 싸움 실력으로 결정된다. 그러던 어느날 가장 많이 떠들던 조선이 교탁 앞에 나와 이야기한다. “이제부터 나는 조용히 하겠다. 솔직히 이 앞에 앉은 경향이나 한겨레 같은 애들 너무 떠든다.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내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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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관 기자
2003.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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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多事多難). 정말로 올 한 해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였다. 12월이 된 지금까지도 온 국민들의 기억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단연 월드컵의 열기일 것이다. 마치 올 한 해는 6월부터 시작한 것처럼 그 이전의 기억은 모두 잊혀졌다. 그만큼 6월의 열기는 뜨거웠다. 광화문은 6월 열기의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수백만의 붉은 악마들이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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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2002.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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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이 치러졌다. 수능의 난이도가 쉬워져 점수가 오를 것이라는 당일 언론 보도가 뒤집어지며 가채점 결과가 발표됐다.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떨어져 수능의 난이도는 쉬워졌음에도 평균 점수대는 5점 가량 낮아진 것이다. 매해 그렇듯 난이도 문제로 한바탕 난리를 치르는 아비규환. 그 가운데, 한 학생의 죽음에 관한 비보(悲報)가 전해졌다. 사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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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림 기자
2002.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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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경주로 학과 답사를 다녀왔다. 다보탑과 석가탑이 기울어졌다며 한창 전국이 떠들썩했던 그 즈음이다. 불국사에 남아있는 다보탑과 석가탑은 각각 국보 20호와 21호로 지정된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인 석탑이다. 세계문화유산에도 등록되어 있는 두 탑이 0.6∼1°가량 기울어졌다는 소식은 온 국민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와 함께 전국의 국보급 사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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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2002.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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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의 기초를 세운 카이사르는 말했다. “누구에게나 모든 현실이 다 보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현실 밖에는 보지 않는다”자신이 원하고 추구하는 방향으로 현실의 한 단면만을 바라보지 스펙트럼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현실을 지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행태를 꼬집는 말이다. 물론 자신이 보는 방향과 그에 따른 행동이 개인적으로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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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훈 기자
2002.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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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나라의 관심은 온통 이회창 후보의 아들 이정연씨의 병역비리 문제로 모아져 있다. 월드컵보다 더 흥미진진하다. 이후보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만약 비리가 있었다면 정계를 영원히 떠나마 호기롭게 외쳤다. 그러나 상황은 그다지 좋지 못한 듯하다. 미스테리의 병적기록부와 김대업 테이프를 비롯해 속속 불리한 진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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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림기자
2002.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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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나라의 관심은 온통 이회창 후보의 아들 이정연씨의 병역비리 문제로 모아져 있다. 월드컵보다 더 흥미진진하다. 이후보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만약 비리가 있었다면 정계를 영원히 떠나마 호기롭게 외쳤다. 그러나 상황은 그다지 좋지 못한 듯하다. 미스테리의 병적기록부와 김대업 테이프를 비롯해 속속 불리한 진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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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림기자
2002.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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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인식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자원들 가운데 가장 가치있는 것은 무엇일까? 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공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물도 공기도 아닌 우리 자신에 대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언뜻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부터 금전출납부를 꾸준히 기입하여 50년 후에 그 가치를 따진다면 공감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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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2002.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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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간여행을 해보자. 여기는 정확히 22년 전인 80년 5월 18일, 우리나라의 남서쪽에 위치한 광주 시내의 금남로다. 금남로에서 도청으로 향하는 길목에 10대 정도의 트럭과 총을 휴대하고 있는 수 백 명의 군인들이 보이고 그 아래로 30여명의 사람들이 손을 뒤로 묶인 채 엎드려 있다. 군인에게 상당한 폭행과 구타를 당한 듯 사람마다 한결같이 옷에 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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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훈 기자
2002.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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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토크박스’라는 프로그램에서 한 여자 연예인이 입담 좋게 이야기하길, 고교 시절 하교길에 웬 봉고차가 수상쩍게 뒤쫓아 오길래 다급해진 마음에 휙 뒤돌아 지체장애인 흉내를 냈다는 것이다. 얼굴을 뒤틀고 다리를 심하게 절룩이는 상황 재연으로 그 날의 ‘토크왕’이 됐다. 당시에 나는 웃었던가. 그리고 몇일 전, 한 술자리에서 다시금 유사한 이야기와 흉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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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림 기자
2002.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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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르륵’ 도서관 앞자리에서 핸드폰 진동이 느껴진다. “여보세요. 응 말해. 알았어. 나중에 봐.” 앞에 앉은 학생은 자기 목소리가 다른 사람에게 안 들리는 줄 아는지, 모든 용무를 다 본 뒤에 전화를 끊었다. 도서관에서 휴대폰을 사용한 것이 문제라는 것에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그 사람이 약속은 잡으면서 장소와 시간을 잡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당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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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2002.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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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반도 하늘을 지키는 차세대 전투기가 사실상 보잉사의 F-15K로 결정됐다. 프랑스의 라팔과 함께 최종 2단계 평가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 단계에서는 판매국가와의 군사동맹관계 등 ‘정책적 고려’가 적용되기 때문에 F-15K가 선택될 것이라는 중론이다.사실 차기 전투기 사업이 시작될 때부터 보잉의 F-15K의 선정은 예정된 결과였다. 처음부터 F-1
베리타스
조상훈 기자
2002.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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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반도 하늘을 지키는 차세대 전투기가 사실상 보잉사의 F-15K로 결정됐다. 프랑스의 라팔과 함께 최종 2단계 평가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 단계에서는 판매국가와의 군사동맹관계 등 ‘정책적 고려’가 적용되기 때문에 F-15K가 선택될 것이라는 중론이다.사실 차기 전투기 사업이 시작될 때부터 보잉의 F-15K의 선정은 예정된 결과였다. 처음부터 F-1
베리타스
조상훈 기자
2002.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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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경선 후보 사퇴가 보여주는 우리 정치 현실의 자화상은 정말 우울하다. 정치자금에 대한 그의 고백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졌던가.경선을 위한 고도의 정치전략 아니냐는 음모론적 분석부터. 물론 그에게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정치가 전략을 배제할 수 없음은 더 잘 알 것이다. 우리가 정작 물어야 할 것은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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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02.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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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의 문리대에 여학생이 늘고 있다. 해가 거듭될수록 문리대에는 남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다. 경제 상황이 안 좋을수록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특히 아들에게 문리대 진학을 포기하게끔 한다. 이유는 단 하나, 취업이 안 되기 때문이란다. 얼마 전 서울대의 이공계대학도 취업이라는 문제로 인하여 이공계의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약간 낮아진 일이 있다. 이에 서울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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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02.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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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사회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용어가 무엇일까. 아마 ‘밀레니엄’일 것이다. 2000년은 새로운 천년이라는 말과 함께 사람들의 기대와 흥분 속에 시작됐다. 우울했던 지난 천년과의 이별이라는 모토로 치루어졌던 수많은 밀레니엄 행사들. 일부에서는 2000이라는 숫자적 의미에 현혹되어 너무 들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1999년 연말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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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기자
2000.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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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대입수학능력시험의 가채점 결과 만점을 받은 학생이 수십 명에 이른다고 한다. “교과서만 보고 공부했어요. 과외는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요”라고 말하던 수능점수 만점 학생의 말이 현실로 실현되는 일이 생긴 것이다. 입시철만 되면 추워지는 ‘날씨 징크스’에서 벗어나 비교적 온화한 날씨속에서 치러진 이번 수능은 이러한 자연의 축복에도 불구하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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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기자
2000.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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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한 여자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아줌마’라는 또 다른 호칭을 갖게 된다. 그런데 이 ‘아줌마’가 드라마의 소재이자 제목이 될 정도로 단순한 호칭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이 시대의 아줌마의 모습은 다양하다. 우선 시끄럽다. 시장에서의 억척스러운 가격 흥정, 지하철이나 버스에서의 조금은 무례한 자리다툼, 자식들에 대한 잔소리, 남편에 대한 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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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2000.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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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올해의 첫눈은 그다지 반가운 손님이 ‘아닐’것 같다. 제 2의 경제 위기론, 원유 폭등과 같은 경제 악재들로 올 겨울은 97년 이후 한국에 있어 가장 추운 겨울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제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정부는 또 다시 대대적인 공적자금을 조성하여 제 2차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하니 서민들에게 있어서 늘어나는 경제적 부담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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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용 기자
2000.10.0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