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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일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은 핵무기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이에 따른 국제적 평화와 안보의 중요성을 제고하는 날이다.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은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이하 소련)이 1945년 건립한 카자흐스탄 세미팔라틴스크 지역의 대규모 핵무기 실험장의 비극에서 시작됐다. 소련은 약 40년 동안 전체 715회의 핵실험 중 456회를 세미팔라틴스크 실험장에서 진행했다. 그 결과 세미팔라틴스크는 방사능에 오염돼 죽음의 땅으로 변했다. 공식적으로 집계된 사망자만 약 50만 명이고 신체적·경제적 피해자는 약 240만 명에
문화
정재현 기자
2023.08.3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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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츠네오’는 동네의 큰 화젯거리인 유모차 끄는 할머니와 마주친다. 유모차 속에는 지체 장애를 가진 한 여자가 타 있었고 이렇게 츠네오와 ‘조제’의 첫 만남이 시작된다. 처음 츠네오가 조제에게 끌린 이유는 단지 호기심이었다.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이유로 갖은 공격을 당한 조제에게 연민을 느낀 츠네오는 필요한 물품들을 제공하기도 한다. 하나뿐인 가족인 할머니에게도 ‘세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망가진 물건’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닫혀가던 조제의 마음은 츠네오 덕분에 천천히, 자신조차 모르게 열린다.츠네오는 연인과 함께 있음에
문화
이세나 기자
2023.08.3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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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은 많은데 잘 풀리지 않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기자는 그럴 때면 멋진 장소에 들러 답답한 마음을 비운다. 그러면 다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신감이 솟아난다. 힘든 일상에 지친 기자가 찾아간 곳은 서울시 용산구의 한 거리다. 쨍쨍한 여름 태양 아래의 나무들을 지나 끝없는 언덕을 오르다 보면 ‘해방촌’이라는 동네에 다다른다. 구불구불한 길을 오르고 지하철을 여러 번 갈아타는 과정은 매우 고되지만, 소중한 사람과 함께라면 아무리 힘든 여정이라도 거뜬하다. 해방촌은 평지보다 높은 곳에 있어
문화
박소연 수습기자
2023.08.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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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것은 무엇이든 품에 안을 수 있으리라 여겼던 순간이 있습니다. 체리필터의 ‘Happy Day’는 “스무 살쯤엔 요절할 천재일 줄만 알고 어릴 땐 말야 모든 게 다 간단하다 믿었지”라며 치기 어린 천재 지망생이었던 현대인의 심장을 깊숙이 찌릅니다. 스무 살이 됐다는 이유만으로 주어진 어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나면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습니다. 허덕이며 취업과 높은 급여, 성적을 좇다 보면 가족도, 친구도, 학교도 징그럽게 밀려오는 일의 연장선으로 느껴질 뿐입니다.경쾌한 드럼과 어우러지는 보컬은 그런 잔인한 가사를 적나라하게
문화
신연경 기자
2023.08.3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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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시니어를 잡아야 한다!” ‘실버시대’가 도래하며 기업들은 60~70대 시니어들을 위한 마케팅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통계청의 「2022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노인 인구 비율이 18%를 넘은 고령사회다. 게다가 2년 뒤에는 65세 이상 비율이 20.6%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돼 자연스럽게 시니어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이어 전통적인 관념과는 달리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노인인 ‘욜드’가 등장하기도 했다. 시니어 시장 규모의 급성장시니어 시장이 크게 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
문화
배경은 수습기자
2023.06.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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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걷다 보면 유명 아이돌의 노래가 들린다. 음원 사이트 상위권을 차지한 노래일수록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인기 아이돌의 옷, 헤어스타일, 메이크업까지 모든 것이 대중에게 주목받으며 유행이 된다. 오직 하이라이트만이 연출되는 산업, 유행의 선도 주자에는 ‘아이돌’이 있다. 아이돌을 동경하는 이유는지난해 8월 데뷔한 걸그룹 ‘뉴진스’는 우리나라에 ‘뉴진스 신드롬’을 일으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로 튀는 염색과 화려한 스타일링을 했던 기존 아이돌과 달리 뉴진스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과 검은 긴 생머리로 청량한 이미지를
문화
이유진 기자
2023.06.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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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를 가져보려 해도 막상 실천해 보자니 망설여지는 경우가 있다. 비용이 많이 든다거나, 재미를 붙이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망설임이 우리를 종종 가로막는다. 그런 고민을 타파해 줄 해결책이 등장했다. 바로 ‘원데이 클래스’다. 등록하고 여러 번 다녀야 하는 학원과 달리 하루만 수업을 진행하기에 흥미를 붙이지 못해도 괜찮다.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면 다른 취미를 알아보면 그만이다. 기자는 우연히 ‘오일 파스텔’로 그려진 엽서를 보고 원데이 클래스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관심이 있어도 선뜻 미술 학원에 다니기에는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SI:REVIEW
이유진 기자
2023.06.0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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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은 어느 날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보내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뒤숭숭한 마음으로 밤길을 방황하던 말순은 이끌리듯 ‘청춘 사진관’으로 들어간다. “50년은 더 젊어 보이게 해드릴게요”라는 사진사의 말과 함께 말순은 오랜만에 꽃단장한 모습으로 영정사진을 찍는다.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말순은 차창에 비친 자신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바로 50년 전 자신이 보인 것이다. 다시 사진관을 찾아가 보지만 청춘 사진관은 마치 원래부터 없었다는 듯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다. 힘겨운
문화
박소연 수습기자
2023.06.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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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부분 매장에서는 NFC 기능과 IC칩이 탑재된 카드 덕분에 한 번의 접촉이나 꽂는 것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카드로 결제할 때면 “카드 긁었어?”라는 표현을 종종 쓰곤 한다. 이제 카드를 긁지 않는데 왜 아직도 카드를 긁는다고 말할까?초기 카드를 생각해 보자. 카드는 원래 카드번호와 성명, 유효기간 등 결제에 필요한 개인정보가 양각으로 도출돼있었다. 그렇기에 결제할 때면 우리는 카드 위에 종이를 얹어 볼펜이나 동전 등을 사용해 종이에 개인정보가 새겨질 수 있도록 했다. 말 그대로 카드를 긁어 개인정보가 포함된
문화
이세나 기자
2023.06.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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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사랑’은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단순한 성애가 아닌, 진정한 인류애의 가치는 어디서 오는 건지 물음을 던지고 싶은 밤이 있습니다. 진정한 인연을 찾기 위해 우리는 사람들 사이를 방황합니다. 하지만 의미없는 대화와 서로를 재고 따지는 관계들은 시린 소외감을 선사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쉽게 잊기도 합니다. 주변에 언제나 존재하고 있던 소중한 사람들을요.검정치마의 ‘antifreeze’는 오랜 시간 외로워하다 끝내 만나게 될 필연적 존재에 대해 노래합니다. 화자는 태양과 달이 겹치는 듯 운명적으로 만
문화
신연경 기자
2023.06.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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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하면서도 일상 속 빛을 담은 풍경화. 방 안에서 고독하게 햇빛을 바라보는 무표정한 여인.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은 단절과 고립, 소외의 정서가 만연한 현대인들의 고독을 상기시킨다. 고독이 일상화되는 시대 속에서 호퍼의 그림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내 관객들도 지난달 20일부터 개최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전시를 통해 호퍼가 평생 쏟은 예술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엿볼 수 있게 됐다. 도시의 화려함 속 고독을 담다에드워드 호퍼는 20세기 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호퍼의 주 무대
문화
최윤상 기자
2023.05.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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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아직 다 미생이야!” 이 대사를 듣자마자 익숙한 장면이 머릿속을 스치지 않는가. 지난 2014년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미생]의 명대사다. 청춘들에게 공감되는 대사와 배우들의 현실적인 연기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의 이면에는 ‘웹툰’이 있었다. 최근 방영한 [경이로운 소문]과 [지금 우리 학교는]도 웹툰의 영상화에 성공한 사례이다. 이외에도 웹툰 업계는 OST를 제작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국내외 팬들을 모두 휘어잡을 수 있었던 K-웹툰의 매력을 알아보자. 웹툰의 이모저모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12월에
문화
박소연 수습기자
2023.05.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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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포켓몬스터’(이하 포켓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확신할 수 있다. 포켓몬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캐릭터 상품 등 우리는 주변에서 포켓몬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만약 포켓몬을 좋아한다면 ‘포켓몬 고’를 추천한다.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 게임으로 현실 공간과 게임 속 화면이 연동된다. 게임 속에서 우리는 곳곳에 등장한 포켓몬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가 어디론가 이동한다면 게임 속 자신도 GPS에 따라 이동한다. 이동하는 곳마다 새로운 포켓몬을 만날 수도 있기에 플레이어들은 포켓몬 고와 함께 많은 거리를 걷는다. 화
SI:REVIEW
정재현 기자
2023.05.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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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 잔의 위스키, 한 모금의 담배, 사랑하는 남자친구 한솔이만 있으면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가 없는 ‘미소’. 등록금을 낼 형편이 안 돼 대학을 자퇴했고, 현재는 3년 차 프로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다. 밀린 월세와 약값에 써야 할 돈만으로도 수당은 넉넉지 못하지만, 좋아하는 위스키와 담배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 새해가 되자 많은 것이 변했다. 집세, 담배, 위스키···. 물가는 올랐지만, 미소의 일당은 여전히 그대로다. 좋아하는 것들이 비싸지는 세상에서 미소는 ‘집’을 포기한다. 한순간에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된 그는 거대한
문화
이유진 기자
2023.05.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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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고 난 후, ‘난 아직 어린애인데’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나요? 우리가 일상을 보내며 한 번쯤 생각해 볼 법한 주제를 담은 곡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3월에 발매된 Cosmic Boy의 앨범 ‘Can I not?’의 수록곡 ‘어린어른’입니다.Cosmic Boy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어린 어른들에게 노래를 바친다는 말과 함께 해당 곡을 발매했습니다. 작가는 마냥 어렸던 학생 시절 혹독한 현실을 빠르게 접했습니다. 노래는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어른이 됐지만 여전히 방황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도입부에서 작가는 어른이 되는
문화
이세나 기자
2023.05.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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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국사 21) & 국사학과 안정준 교수안정준 교수님을 존경하는 이유는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조언을 이유로 들고 싶다. 발제에 대한 피드백, 상담에서 건네는 한 마디 격려에서도 항상 교수님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역사에 접근하는 교수님의 시각에서도 깨닫는 바가 많다. 역사학은 과거를 다루지만, 연구자가 속한 현실의 문제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는 교수님이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인 동시에, 내가 평생을 간직하고 체화해야 할 가르침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문화
서울시립대신문
2023.05.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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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티 사 먹고 싶은데 돈이 없을 때 꿀팁’은 카페 용기 하단에 검은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다. 최근 SNS에서 이런 ‘거지방’ 발 절약 유머가 인기를 얻으며 거지방이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기준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거지방을 검색하면 셀 수 없이 많은 거지방을 찾아볼 수 있었다. 100명 이상이 가입한 거지방부터 10명 남짓한 인원으로 구성된 거지방까지 그 규모는 다양했다. 아이돌 팬덤 거지방, 대학교별 거지방, 지역별 거지방 등 특정 소속의 사람들이 모인 거지방도 있었다. 청년들 사이에서 거지방은 이제
문화
정재현 기자
2023.05.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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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수는 버튜버?” 지난해 모 대학교에서 가상 캐릭터를 통해 강의하는 교수가 화제가 됐다. 실제 사람이 아닌 캐릭터의 모습으로 강의한다는 점은 이목을 끌 만했다. 2D나 3D의 가상 캐릭터를 내세워 활동하는 ‘버츄얼 유튜버’(이하 버튜버)가 콘텐츠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버튜버 시장은 자연스럽게 부상했다. 버츄얼 캐릭터와 버튜버는 더 이상 소수만의 콘텐츠가 아니다. 어느샌가 우리의 일상에 스며든 버튜버의 매력을 알아보자. 비슷하면서도 다른 버튜버와 가상 인간 버튜버의 시초는 지난 2
문화
이유진 기자
2023.05.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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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바다를 보면 마음이 평안해진다. 이 때문인지 많은 사람이 복잡한 심경을 억누르기 위해 바다를 찾는다. 기자는 어릴 때부터 물이 있는 곳을 좋아했다. 투명하고 잔잔한 물결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만 같았다. 그러다 SNS에서 우연히 거대한 고래와 유영하고 있는 사람의 사진을 봤다. 사진 한 장이 주는 경이로움에 이끌려 해당 사진전이 궁금해졌다. 그렇게 을 관람하기 위해 그라운드시소 성수로 향했다. 나탈리 카르푸셴코는 사진작가이자 환경 운동가다. 그는 자연과 인
SI:REVIEW
이유진 기자
2023.05.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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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현실에서 멀리 도망치고 싶은 욕망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잘살아 보겠다는 꿈을 품고 독립을 시작한 스물한 살 ‘스즈코’도 마찬가지다. 자취 첫날, 룸메이트는 스즈코가 보살피던 고양이를 유기한다. 화난 스즈코는 룸메이트의 짐을 내다 버리다 백만엔을 함께 폐기한 혐의로 전과자가 돼버린다. 몇 년 후, 실형을 살고 나온 스즈코를 반기는 곳은 없다. 가족이 있는 집일지라도 말이다. 비난에 지친 스즈코는 자신의 전과 사실을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무연고지로 발걸음을 옮긴다. 처음 정착한 곳
문화
신연경 기자
2023.05.09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