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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하기에 우리는 진정으로 풍족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산에 가기 위해서는 내 생활에 충실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번 주말에도 산에 가기 위해 이번 주 생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되새긴다.” - 간현에 다녀와서, 박성무(경영 03)“왜 산에 가세요?”그야
문화
주하림 기자
2007.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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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이야 신라 때라도 좋고 고려 때면 또 어떨꼬 해야 아츰 나절이라도 좋고 한밤중이면 어떻겠네만 산골엔 예쁜 두 자매가 살았다 하데 있는 게 없는 것뿐이던 세월이라 착한 맘 씨앗 가꿔 양식 되리만치 먹구 더러는 돌렸다고도 하던데, 호랑이를 잡을 체구이지만 늙은 어매 모시는 것밖에 모르는 옆집 총각을 똑같이 사랑했던 건 하늘도 몰랐다 하더이다 시절이 하 수상
문화
서울시립대신문
2007.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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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옷을 차려입은 어린 아이가 막 선물로 받은 세례자 요한의 인형을 꽉 움켜쥐고 있다. 세례자 요한은 어린이들을 질변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성인이다. 또 아이의 팔에는 장난감과 군것질거리가 가득 들어있는 조그만 양동이도 매달려있다. 가장 큰형이 소리내어 엉엉 울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뒤에 서 있는 하녀가 가져다준 소식 때문이다. 산타 클로스는
문화
서울시립대신문
2007.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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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원더걸스(Wonder Girls)의 ‘Tell me’에 푹 빠져있다. 말해달라고 하는 것은 명료하다. 사랑한다고 말해다라는 것이다. 가사의 구조, 멜로디나 박자 또한 아주 단순한 느낌이다. 기름기를 쫙 뺐다고 할까. 물론 원더걸스는 원더우먼을 차용한 것일 터이다. 슈퍼맨 버금가는 화려한 의상으로 등장하여 어느 순간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원더우먼의
문화
강승필 편집조교
2007.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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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차가워지면서 작은 일에도 기분이 쉽게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내가 가을을 타는구나’하면서도 왜인지 모를 이상한 느낌은 마음 한 구석을 스산하게 만들었다. 그런 와중에 취재가 잡혔다. ‘눈동자’의 31번째 정기전시회. 그런데 이게 웬일, 전시장소가 삼각산이란다. 수유역에서 버스를 타고 또 들어가야 하는 삼각산 문화예술회관 전시실까지 1시간 남짓의
문화
주하림 기자
2007.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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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빛 동아리방 모니터에 아니나 다를까 영화 장면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영화 동아리인 한울빛은 1989년에 생겼다. 한울빛은 매년 정기 영화제를 개최하고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한울빛이라는 이름은 근본으로부터 나오는 빛이라고 한다. 척박한 민족문화, 메마름에 영화를 통해 감성에 젖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과
문화
김은정 수습기자
2007.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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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까지 학생회관 2층에서 화선지에 수놓인 정갈한 문자들의 향연이 있었다. 바로 동아리 ‘연묵회’의 작품이다. 연묵회는 1976년 우리대학 도서관 사서이셨던 남전 선생님께서 서예반을 만드신 이후 1977년 연묵회로 이름을 개칭한 이래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와 전통이 숨 쉬는 동아리이다. 연묵회는 묵묵히, 꾸준히 제 앞길을 나아가는 동아
문화
김은정 수습기자
2007.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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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누군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그리고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펑펑 울기만 했습니다. 저는 몹시 당황했지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수화기를 든 채 가만히 있었습니다. 왜 그러냐고, 무슨 일이냐고 묻지 않았습니다. 필경 그럴 수밖에 없는 어떤 사연이 있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수화기 너머의 그 말없는 울음이 잦아들 때까지 줄곧 듣고만 있었습
문화
서울시립대신문
2007.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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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바인의 초상화들은 마치 손을 뻗으면 잡힐 것처럼 생생하고 실제적인 묘사가 특징이지만, 그 이면에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그림 속 괴상한 모양은 심하게 늘여 그린 해골이다. 이러한 기법을 왜상(Anamorphosis)이라고 한다. 극단적인 예각 각도에서 보아야만 원래의 형상을 제대로 볼 수 있다.해골은 인간이 언젠가 죽어서 흙으
문화
서울시립대신문
2007.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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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병원을 찾은 적이 있다. 아직 진료가 시작되기 전이어서 대기자들 모두 텔레비전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날 텔레비전에서는 연예인들의 이혼 소식이 계속 흘러나왔다. 관련 소식들이 나올 때마다 병원에 온 사람들은 다들 “저런”, “쯔쯔” 하는 소리를 내곤했다. 그리곤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어쩌면
문화
강승필 편집조교
2007.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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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꿈을 실어 노래여, 나의 생이여 노래여, 가난한 내 청춘의 꿈이여….’ 공연을 보름여 앞둔 한소래의 노래 연습이 한창 진행 중이다. 동아리방 가득 울려 퍼지는 청아한 목소리, 우수 가득 찬 서정적 선율에 자세히 귀 기울여 보면 생과 사,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민중가요 동아리 ‘한소래’는 올해
문화
이수정 기자
2007.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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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음악소리가 흘러 나오는 동아리방. 그 속으로 들어 가보니 좁은 공간 안에서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춤을 배우고 있다. 2학년 선배가 앞에서 하우스를 추고, 후배들은 그의 춤을 따라한다. 선배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후배들은 춤동작에 더욱 민감해진다.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고, 등에 땀이 나서 지도가 그려진다.R.A.H.에서 다루는 춤 종류는 모두 6
문화
유예림 기자
2007.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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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음악동아리 Tru-Hz의 동아리방 문을 여는 순간, 스피커에서 낯선 비트가 흐르는 가운데 사람들이 박자를 맞춰가며 흥얼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연주를 한다기보다는 음악을 느끼고 그 안에 파묻힌 듯한 목소리와 표정들이다. Tru-Hz는 2001년에 창설된 이래 올해로 7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Tru-Hz는 True와 Hz의 합성어로 ‘진실된 소리’를 일컫는
문화
김은정 수습기자
2007.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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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율배반적입니다. 학생들에게 공부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하면서도 저는 그렇지 못합니다. 1인당 GNP가 2만 달러에 육박하는 시대에 굶어죽을 일은 절대로 없으니 자신이 정말 원하는 걸 하라고 하면서도 저는 여전히 먹고 사는 일에 골몰합니다. 인간에게 먹고 사는 일은 가장 중요한 일이면서도 종종 가장 슬픈 일이 되기도 합니다. 슬픔은 자신의 힘
문화
서울시립대신문
2007.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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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틴 마시스QUENTIN MASSYS1460경-15301514패널화, 70x67cm파리, 루브르 박물관그림이 그려진 당시 은행업이나 대출업은 16세기 초반에 나타난 신흥 업종이었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돈과 상업은 점점 중요해지게 되었고, 교회는 이러한 경향에 경고를 하게 된다. 그림 속의 남자는 부인의 옆에서 열심히 지켜보는 가운데 동전의 무게를 달
문화
서울시립대신문
2007.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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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쯤인 것 같다. 가슴 한 편이 아려오는 시기가. 가을이 깊어 가면 오롯이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 가을 하늘처럼 맑은 얼굴에 바람처럼 신비로운 미소의 풀잎 향기를 지닌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났다 홀연히 사라진 일. 한 때는 캠퍼스 전체를 핑크빛으로 물들였던 그 만남은, 어느 순간 삐거덕거리기 시작했는데, 그 순간이 어느 시점인지 당시는 전혀 몰랐다가 시간
문화
강승필 편집조교
2007.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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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1. 일과 의존형- 오늘은 수업이 3개 있는 날. 테니스 수업이 있네. 스포티하게 한번 입어 볼까?쪹나는 오늘 강의 수 혹은 강의의 종류(실기·필기수업)에 따라 옷을 골라 입는다.- 내일은 친구들과 오랜만에 수업 끝나고 쇼핑하러 가는 날. 모자도 쓰고 스카프도 좀 걸치고 멋 좀 내볼까? 쪹나는 그날의 방과 후 일과에 맞게
문화
서울시립대신문
2007.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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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에게 묻는다. “당신은 개성을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합니까?” 대답은 십중팔구, 옷이다. 그녀들에게 옷은 당연히 입는 것이지만 늘 고민되는 인생의 동반자이다. 교복과 체육복만 번갈아 입던 학창시절을 지나, 정형화된 정장을 입어야 하는 직장인이 되기 전까지… 대학시절의 옷은 아마 그 어떤 시기의 옷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문화
주하림 기자
2007.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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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이었습니다 가세가 기울어 갈 곳이 없어진 어머니를 고향 이모님 댁에 모셔다 드릴 때의 일입니다 어머니는 차시간도 있고 하니까 요기를 하고 가자시며 고깃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한평생 중이염을 앓아 고기만 드시면 귀에서 고름이 나오곤 했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나를 위해 고깃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시는 마음을 읽자 어머니 이마의 주름살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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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용 객원교수
2007.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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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는 모델의 심리 상태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직위나, 혹은 미래에 얻기를 원하는 직위가 그림에 상징적으로 나타나기를 바랐음에 틀림없다.변호사이자 시의회 의원이기도 했던 브뤼헤 시장 프랑수아 반 데어 슈트라텐이 무채색의 배경을 바탕으로 앉아 있다. 이 그림 왼편을 보면 열두마리의 사자가 그려져 있는 방패 아래로 라틴어 문구로 새겨진
문화
서울시립대신문
2007.10.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