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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갯소리로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는 말을 하곤 한다. 중간고사 기간만 되면 꼭 날씨가 좋고 만개한 벚꽃이 창밖에서 흔들린다. 바깥에 뛰쳐나가 놀고 싶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강의실 창밖을 바라보며 위안을 삼는다. 그러다 공강 시간이 되면 ‘배봉탕’에 모여 동기들과 짜장면을 시켜 먹는다. 옆을 둘러보면 ‘배봉 짜장’을 먹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인다. 돗자리를 깔고 짜장면을 먹다 보면 벚꽃잎이 하나둘 까만 짜장 소스 위로 떨어진다. 그러다 밤이 되면 중앙도서관에 모여 공부하다가 아침에 함께 시험을 보고 헤어진다. 이렇게 중간고사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05.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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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창궐한 이래로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등을 권장하며 자연스럽게 키오스크의 필요성 역시 증가하게 됐다. 키오스크란 사용자의 주문 접수, 등록, 발권 등을 처리하는 자동화 무인 계산기로 프랜차이즈 음식점, 서점, 카페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한국 키오스크의 경우 대부분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무인 주문기 형태로 설치돼 있다. 이외에도 지하철역에 있는 교통카드 충전기나 은행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도 키오스크에 해당된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키오스크와 같은 무인 서비스를 도입하면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05.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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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있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57.5%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에 지난 8일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의 임기가 시작됐다. 지난 2011년 오 시장이 자진사퇴한 이후 10년 만이다. 자진사퇴한 과거는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동안 그새 잊어버렸는지 오 시장은 후보 시절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런 그의 정책에 동의한 것인지, ‘정권 심판’을 위한 민심인지는 알 수 없으나 결국 서울시는 다시 10년 전 그 시장을 맞이하게 됐다.이번 선거 또한 여느 선거와 마찬가지로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가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04.1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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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1인가구의 수는 해마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발표된 통계청 인구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540만 가구에서 2019년에는 615만 가구에 달한 것이다. 1인가구가 많아짐에 따라 청년 1인가구의 비율 또한 증가하게 됐다. 실제로 서울연구원의 연구보고서 「사회환경 변화와 서울의 모빌리티」에서는 지난 2017년 서울의 청년 1인가구는 전체 1인가구의 47%를 차지할 정도로 늘어나 고령층과 함께 주요 인구 집단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청년 1인가구는 복지 사각지대에 처해있는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04.1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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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의 낮은 기숙사 수용률은 학생들이 토로하는 대표적인 불편 중 하나로 매년 제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지난 2019년 4월 기준 우리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약 11.4%에 불과했다. 이는 수도권 대학 평균 기숙사 수용률인 18.1%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타 대학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용률로 인해 생활관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운이 뒷받침돼야 한다.그래서 기숙사가 아닌 각 지역에서 운영되는 지방 학사를 알아보는 것 또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학사 선발에서마저 탈락하거나 학교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 선택하기 어려운 경우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03.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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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는 공론장을 ‘여러 사람이 함께 의논할 수 있는 장소나 환경’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건강한 공론장이 있을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학교에서 대면 활동을 이어나가기가 힘들어졌다. 사람들이 모여 직접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교내에 거의 유일한 소통창구는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이 됐다. 이렇다 할 대체재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 애플리케이션이 좋든 싫든 찾게 될 수밖에 없다.하지만 에타는 서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론장이 아니라 극단으로 달리는 의견들이 서로를 헐뜯는 ‘혐오의 장’으로 전락했다. 에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03.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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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제9대 서순탁 총장이 취임한 후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우리대학 총장 임기인 4년 중 절반의 시간을 보낸 셈이다. 자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총장에 취임하게 된 서 총장은 취임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대학은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이 필요한 때”라며 “머리보다 가슴으로 학교 문제에 다가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시립대신문에서 조사한 공약 중간 이행도에 따르면 서 총장은 5대 분야 30개의 공약 중 추진 완료 12건(40%), 추진 중 14건(46.7%)이라는 높은 이행률을 보였다.그렇지만 정작 학생들의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03.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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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노력은 다양한 기관들에서 이뤄지고 있다. 청각장애복지카드 발급, 장애인 긴급돌봄지원 제도, 배리어 프리 적용과 같이 시설 및 행·재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제도가 마련돼 나가는 추세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우리대학 또한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크고 작은 복지지원정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교내에 배리어 프리 인증 건물이 100주년기념관 단 하나라는 사실은 우리대학이 아직도 개선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서울시립대신문 제731호 「두 바퀴로 바라본 기울어진 시립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03.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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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마지막 2주에 걸쳐 2021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이 마무리됐다. 이번 학기 수강신청기간의 화두는 단연 ‘다중창 폐지’였다. 그동안의 우리대학 수강신청은 다중 브라우저 및 탭 사용이 가능했다. 다중창은 수강신청 화면의 개수를 계산해 나타내는 대기 순번을 늘려 학생들로 하여금 수강신청 시 긴 대기시간을 겪게 만들었다.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재학생 수가 1만 명이 채 되지 않는데 다중창으로 인해 대기 인원이 3만 명을 넘기기도 했다’, ‘다중창 개수 제한이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전산정보과에서는 지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03.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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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회 전반을 흔들어 놓았다. 그 사이 평범한 일상을 덮친 코로나19는 어느새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 잡게 됐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익숙해졌다고 해서 그로 인한 고통까지 익숙해진 건 아니다.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 감염 확산 우려로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긴 일반 시민, 가계에 큰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고 있다.코로나19의 어려움이 유독 더 크게 다가오는 이들이 있다.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1.03.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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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외부인 출입으로 인한 문제는 서울시립대신문의 단골 기사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문제는 매년 매학기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서울시립대신문 등에 제기됐지만 유사한 상황은 계속 반복됐다. 지난해에는 30~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양손으로 학생의 머리를 감싸고 왼쪽 뺨에 강하게 입술을 접촉한 사례가 있었다. 이 남성은 중앙도서관 1층 여자 화장실 앞에서 학생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번해의 경우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모르는 사람이 정문 앞 가게에서부터 건설공학관까지 자신과 친구들을 따라왔다는 글이 게시된 바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0.12.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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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해 초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는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코로나19 이전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일상들이 낯설게 느껴질 정도였다. 전례 없던 상황이 우리사회에 주는 당혹감과 무력함은 대학사회에도 예외 없었다.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대학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예전부터 학생들이 요구했던 온라인 강의가 여러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는가 하면 수업뿐만 아니라 절대평가, 완화된 상대평가 등 달라진 평가방식도 도입됐다. 앞으로 생길 수 있는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을 대비해 학사 내규에 추가조항이 생기기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0.12.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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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우리대학에서는 2021학년도 총학생회 및 단과대학 정·부학생회장 선거가 치러진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입후보자가 없어 선거가 무산됐으며 8개 단과대 중 입후보자가 등록된 정경대학과 도시과학대학에서만 선거가 이뤄졌다.물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상황이 일어나기 전에도 학생자치의 위기라는 말은 매해 학생자치기구 선거철마다 떠오르는 화두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대학가를 강타한 이번 해, 학생자치의 위기는 더욱 큰 문제가 됐다. 지난 2월 이후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대부분 대학 강의가 비대면으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0.11.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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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 관악구 소재 교회의 베이비박스에 영아가 유기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수건에 싸여 있던 아이는 파란색 플라스틱 통 주위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는 끝내 숨진 채 발견돼 갓난아기의 20대 미혼모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 6월에는 화장실의 변기 속에 딸아이를 출산한 뒤 아기가 계속 우는데도 방치해 결국 숨지게 만든 끔찍한 범행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기의 친부는 “몽골에서 태어나 한국 문화에 대해 정확히 몰랐다”며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선처를 호소했다.베이비박스란 부모가 키울 수 없어 유기된 영아를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0.11.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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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부터 이틀간 2021학년도 수시 논술고사가 진행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수시 모집이니만큼 입학관리과에서는 방역과 출입구 통제에 만전을 기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전년도에는 없었던 ‘방역관리 및 통제 보조 인력’ 추가 선발에 따라 학생 보조요원을 전년도 대비 200명 증가한 450명으로 선발해 배치했다. 게다가 입시 관련 예년에 비해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추가 반영됨에 따라 방역 관련 지급 물품이 대폭 추가되기도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0.11.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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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타대학 학부생 A씨가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서 악성 게시글 및 댓글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대다수 대학생이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에타는 초기 시간표나 강의평가 등의 목적으로 이용됐으나 현재는 대학 커뮤니티의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커뮤니티가 자신이 신분을 밝히지 않는 한 철저한 익명으로 운영되며 사실상 현재 대부분 대학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대학의 경우에도 원래 사용되던 ‘서울시립대광장’은 그 역할이 줄어들었고 현재는 에타가 유일무이한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0.11.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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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 2020학년도 2학기 역시 대부분의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무과는 학사공지를 통해 비대면 수업 준비사항으로 휴대폰, 웹캠 등을 필수로 마련해 실시간 화상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할 것을 공지했다.이 말인즉슨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에도 마치 교수자와 직접 대면하는 것처럼 학생들은 웹캠을 계속 켜놔야 한다. 비대면으로 인한 교수자와 학생 간 의사소통 문제의 완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비대면 수업 중 웹캠 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학내 커뮤니티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0.10.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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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이하 헌재)는 ‘낙태죄’에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정부가 1년 6개월 만에 내놓은 입법예고안은 ‘낙태죄 유지’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형법에 있는 낙태죄는 삭제하지만 임신중단을 주수에 따라 부분적으로만 허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정부가 해당 개정안을 발표했을 때 여러 언론에서 임신 14주까지 임신중단이 허용됐다는 점을 강조해 보도했다.그러나 정부가 내놓은 개정안은 헌재의 헌법불합치 판결에도 여전히 임신중단을 ‘낙태죄’로 존치하겠다는 결정이었다. 또한 해당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가 기준으로 삼은 2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0.10.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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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이번 연휴는 다음달 3일인 개천절과 맞물려 있어 5일 간의 황금연휴의 기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 기간이 시작되면 귀성길에 오르는 유동 인구가 전국적으로 늘어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우려될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8일 0시부터 다음달 11일 자정까지 2주간을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이어간다고 27일 밝힌 바 있다.또한 다음달 3일에 예고된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차량 집회)’와 관련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0.09.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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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에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시는 개정된 『교육공무원임용령』에 따라 2030년까지 우리대학 여성 전임교원의 비율을 25%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여성 교원 할당제 시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여성 교원의 비율을 늘리기 위해 신규 채용 시 여성을 우선 선발한다면 남성 지원자가 역차별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할당제를 시행한다면 여성 교원이 능력을 통해 선발됐더라도 해당 제도 덕분에 임용됐다는 프레임이 씌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렇게 된다면 프레임의 사실 여부를 떠나 여성 교원이 높은 보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0.09.29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