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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권은 언론사 고유의 권한으로 존중돼야 마땅하다. 동시에 언론은 그 어떤 매체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학교의 언론인 학보사의 경우 학생들의 문제 제기로 학내 사안을 보도할 때 더욱 이런 태도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그럼에도 취재를 진행할 때면 유난히 “쓰지 말라”거나 “취재가 불쾌하다”, “학보사 주제에 많은 걸 요청하는 것 아니냐”는 답변이 많이 돌아온다. 이번 789호의 보도면에는 본래 예정됐던 학관 식당의 인력과 고정 메뉴 문제, 재개되지 않는 기숙사 식당과 아느칸의 운영 문제 기사가 실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학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3.09.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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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라는 단어가 유행어 대열에 합류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MZ세대의 사전적 정의는 1981년생부터 2012년생까지를 가리키지만, 실제로는 20대부터 30대 초중반을 뜻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MZ세대를 향한 비난 섞인 희화화가 점차 다양해지고 심해지고 있다. 개그 프로그램인 SNL코리아에서는 ‘MZ오피스’를 통해 직장 생활 중인 MZ세대를 개념과 상식이 없는 이들로 표현한다. 유튜브에서도 MZ세대를 가져다 온갖 방법으로 비난하거나 희화화한다. 세대 갈등은 당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다. 서로가 살아온 문화적 지식과 규칙이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3.09.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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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제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담습니다.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인 시대인의 선택은? 5년만 사는 대신 500억을(단 500억은 오직 자신을 위해서만 사용 가능)받기이현규(도사 21) 500억은 행복한 삶을 살기에 충분한 금액이다. 불확실한 긴 인생보다는 짧고 확실하게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김가은(경제 23) 중간에 사고로 일찍 세상을 뜰 가능성이 있고, 500억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등 버킷리스트를 다 이루고 죽는 게 좋을 것 같다. 안 받기조정래(생명 23)500억을 받고 나면 5년 뒤 죽을 거라는 공포심에 휩싸여서 제대로 된
여론
서울시립대신문
2023.09.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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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 재학생으로서 캠퍼스를 즐기면서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우리 학교는 평지 캠퍼스이고, 서울시민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막연하게 장애친화적인 캠퍼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권센터의 국가근로 장학생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조사에 우연히 참여하게 되면서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볼 수 있었고, 이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인권센터에서는 매년 교내 장애인 편의시설을 조사한다. 이전에는 단순히 설치 여부만을 조사했다면, 올해는 『장애인등편의법』에 따라 장애인 편의시설이 기준에 적합한지를 검
독자여론
서울시립대신문
2023.09.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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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 기사라면 육하원칙에 따라 여섯 가지 기본 요소를 포함해야 한다. 육하원칙을 완성하지 못한 기사는 독자에게 의문을 남긴다. 지난호는 우리대학 구성원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주제를 잡아 문제의 핵심을 짚어준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반대로 필요한 정보가 빠져 군데군데 구멍 난 기사도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1면에 배치된 두 기사가 특히 빛났다. 커버기사는 김 총학생회장의 말을 빌려 등록금위원회와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의 학생 비율이 저조함을 강조했다. 이어 사설을 통해 등록금 납부 주체가 액수 결
단소리 쓴소리
채효림(경영 20)
2023.09.2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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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는 것 빼고는 다 재미있다장면 1. 1981년. 고등학교 2학년인 전인한은 우리나라의 해방공간에 대한 대하소설 『지리산』을 꺼내 든다. 장면 2. 1986년.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던 전인한은 미하일 숄로호프의 러시아 혁명기에 대한 대서사 『고요한 돈강』을 읽기 시작한다.장면 3. 1987년. 대학원생이던 전인한은 우리나라 빨치산 문학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태백산맥』을 읽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의 일제부터 육이오 끝까지의 시기, 프랑스 혁명기, 러시아의 1차 대전과 이후의 적백내전 시기 등의 격변기를 통상 해방공간이라고 한다.
여론
영어영문학과 전인한 교수
2023.09.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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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허덕이는 노력들이 가시적인 성취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쉽게 지치기도 하고, 스스로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이 미워지기도 한다. 기대에 합치하는 결과를 내지 못하는 내가 싫었다. 정서적인 관계든 업무적인 성과든 말이다. 누군가에게특별한 기준 이상의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어릴 때야 누군가의 가족과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사랑받지만 성인이 되면 기본적인 ‘성인식’을 치러야 사회적으로 사랑받는다. 대한민국의 기이한 성인식은 대학 입시와 취직, 결혼 등 으레 웃어
베리타스
신연경 기자
2023.09.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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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기사에 사견을 담지 못한다. 온전히 내 마음을, 생각을 글에 담지 못한다. 사견을 담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이 내 감정을 억누른다. 내 행복을, 슬픔을 드러내지 못한다. 기자로서 다가간 상대는 사람이 아닌 인터뷰이로 대해야 하고, 사람으로서 생긴 정서는 인터뷰어라는 경계에 막혀 전하지 못한다. 행복한 마음에 둥글어진 글씨는 차가운 원고지에 곧게 펴져야 하고, 슬픈 마음에 고인 눈물은 원고지 속 잉크가 번지지 않도록 떨어뜨리지 않아야 한다.지난 몰랐day 코너를 작성하며 찾은 치매안심센터에서 설움을 느꼈다. 각자의 삶에서 가장
리포터 다이어리
김동연 수습기자
2023.09.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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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사니를 풀고 성명, 학과, 학번, 연락처, 답을 10월 15일 일요일까지 문자(010-3644-4371)로 보내주시거나 하단의 QR코드를 통해 답안을 제출해주세요. 추첨을 통해 두 분에게 투썸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지난호 정답: 트로이카)※ 각 문항의 정답에 해당하는 글자를 표에서 찾아 지워주세요. 문항의 답을 모두 지우고 남은 글자를 조합하면 정답입니다.①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우리대학, 경희대, 한국외대 동아리연합회가 주최한 체육, 예술, 학술 교류제의 이름② 이번해 우리대학 홍보영상 공모전에서 우승한 영상
가리사니
서울시립대신문
2023.09.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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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한 번 쯤은 해 보고 싶은 것들을 정리한 목록을 의미하는 버킷리스트. “근데 지금은 이러이러 해서 좀...”, “다음에...”, “여유 될 때...” 이렇게 차일피일 미루다가는 하나도 못 이룬다고요! 조금은 엉성하고 억지스러울 수 있지만, 그 버킷리스트 저희가 속성으로 이룰 수 있게 도와드릴게요.
여론
서울시립대신문
2023.09.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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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의 벼락같은 발언이 우리대학에 날아들었다. 우리대학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반값등록금을 폐지하고 여느 대학처럼 등록금을 내자는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의견이 반반으로 갈렸다. 서울시 지원금의 대대적 삭감이 분수령이었다. 지원금 삭감은 등록금으로 대학 재정을 채워야 한다는 메시지와 다름 없었다. 우리대학의 차별화된 장점 하나가 사라지려는 순간이었다. 우리대학은 서울시립대학교 등록금 정상화 공론화 위원회(이하 등록금위원회)를 개최해 등록금 조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번 추경으로 삭감된 100억보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3.09.1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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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지 못한 채 쌓아두면 병이 된다. 이런 말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서울시립대신문은 2006년부터 약 20회에 걸쳐 우리대학 누수 문제를 보도했다. 그러나 누수는 이번 해에 내린 비에도 어김없이 우리대학을 찾아왔다. 교내 구성원들의 불편에 시설과의 답변은 몇 년째 한결같다. 서울시립대신문에서 지난해 9월 1일 발행한 제773호에서는 중앙도서관 3층 스터디룸의 누수를 취재했다. 당시 시설과 담당자는 “지난해 중앙도서관 외관 리모델링 공사 관련 시공사에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년이 지난 지금의 중앙도서관은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3.09.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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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제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담습니다.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인 시대인의 선택은?정당하다이준서(경영 23) 좀비는 계속해서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으니 최대다수의 안정을 위해 빠르게 처단해 공멸을 방지하는 것이 옳다.윤현수(생명 23) 사람이 좀비로 변한 후 제압할 수 있는지 확실하지 않고 내가 아닌 다른 생존자가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죽여야 한다.VS 정당하지 않다노병훈(국사 23)아직 이성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인간의 상태에서 죽이는 것은 엄연히 살인 행위이기 때문에 죽이면 안 된다.김현중(도사 23) 좀비로 변하기
여론
서울시립대신문
2023.09.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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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치철학자 조지프 피시킨은 저서 [병목사회]에서 ‘전사사회’라는 개념을 이용해 절차적 공정과 결과적 공정의 딜레마에 대해 천착한다. 원시 부족사회로 설명되는 전사사회에서 양질의 직업은 오로지 전사뿐이다. 성공으로 가는 통로가 하나뿐인 상황에서는 입구를 엄격하게 관리한다 해도 결과는 정의로 이어지지 못한다. 많은 이들이 획일화된 통로로 몰리며 극심한 경쟁이 발생하고, 무수한 낙오자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사회에서 전사가 아닌 다른 재능은 환영받지 못하고, 아이들의 꿈과 목표도 하나로 강요된다. 한국이라고 상황이 다를까. 고
독자여론
양유근(도시행정학과 석사과정)
2023.09.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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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해 우리대학의 여름방학은 조용할 날이 없었다. 추경 확보부터 잼버리 대원 수용, 동아리 단톡방 성희롱 등 기삿거리가 넘쳐났다. 그런 만큼 서울시립대신문의 개강호를 펼쳐볼 날을 고대했다. 쏟아지는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유일한 학내 언론이기 때문이다.787호의 보도면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독자들이 궁금할 만한 사안을 빠짐없이 다뤘음은 물론 다양한 시각의 학내외 인터뷰이를 취재했다. 특히 캠퍼스 반사경이 제 기능을 못한다거나, 그동안 대학원 총학생회가 부재해 대학원생들의 목소리가 학교에 닿지 못했다는 이야기 등 독자들의
단소리 쓴소리
채효림(경영 20)
2023.09.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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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시절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인 히로나카 헤이스케 교수의 『학문의 즐거움』을 소개한다. 저자인 히로나카 교수는 일본의 두 번째 필즈상 수상자(1970년 수상)로 세계적인 수학자다. 책이 처음 나온 시기는 1982년이고 한국에서 출판된 것은 1992년이다. 40년 전의 오래전 책으로 처음 읽었을 때의 소감과 요 근래 다시 읽었을 때의 추가 느낌을 얘기하고자 한다.저자는 “시간이 지나면 전부 다 잊어버리는데 왜 공부를 하는가?”라는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으로 책을 시작한다. 그리고 부모님과 자신의 어린 시절, 중고등학교와 대학 시절
여론
서울시립대신문
2023.09.1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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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는 ‘진상’ ,‘무개념’, ‘민폐’, ‘갑질’ 등을 비판하거나 희화화하는 콘텐츠가 만연하다. 그런 콘텐츠를 보면 재미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정상적이지 않은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 그리고 그 행태가 무고한 이에게 발현할 때 형성되는 ‘어이없음’은 우습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매체들에 달린 댓글들을 볼 때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경우가 있다. 원색적인 비난이나 핀트가 어긋난 조롱을 일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과연, 진상들은 도를 넘은 비난을 받아도 마땅한 사람일까.분명 나에게 있
베리타스
정재현 기자
2023.09.1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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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하나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단지 어린아이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닐 테다. 신세계로 첫발을 내딛는 모든 존재에겐, 이미 노련한 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기자는 신문사라는 세계에 수습기자란 이름으로 첫발을 디뎠다. 기사를 배정받아 방향성을 잡고, 인터뷰이를 컨택하고, 기사를 작성하기까지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 그런데도 첫 기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건 모두 ‘마을 사람들’의 공이다.지난 787호 동아리연합회 보도 기사를 위해 인터뷰해주신 중앙동아리 대표님들과 학생과 담당자께 감사드린다.
리포터 다이어리
전혜원 수습기자
2023.09.1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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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사니를 풀고 성명, 학과, 학번, 연락처, 답을 9월 24일 일요일까지 문자(010-3644-4371)로 보내주시거나 하단의 QR코드를 통해 답안을 제출해주세요. 추첨을 통해 두 분에게 투썸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지난호 정답: 일심동체)※ 각 문항의 정답에 해당하는 글자를 표에서 찾아 지워주세요. 문항의 답을 모두 지우고 남은 글자를 조합하면 정답입니다.① 지난 8일 100주년 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제4차 회의의 주제② 강우가 많을 때 우리대학 특정 공간에 계속해 발생하는 문제 ③ 청년 느린 학습자들이 근무하
가리사니
서울시립대신문
2023.09.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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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진심으로 빠져있는 사람을 보면 멋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취미를 가진 게스트를 만나보았다.
여론
서울시립대신문
2023.09.12 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