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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의 신입생들을 보면 대학에 처음 들어온 날의 내가 생각난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먼저 손을 내밀었던 것은 선배였다. ‘시간되면 미리배움터에 참석하라’는 선배의 연락에 어리버리 신입생이었던 나는 간다고 했다. 행사에서는 대학생활의 전반적인 내용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후배들과 함께 학교도 둘러보고 휴게실이나 도서관의 위치를 가르쳐 주는 선배들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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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물리 09)
2015.03.1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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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저마다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상처가 아파 힘들다고 말하기 힘든 세상이다.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여유를 가지면 잉여가 되고, 힘들다 토로하면 어리광쟁이가 되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요즘 부쩍 인간의 상처를 다룬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상의 각박함 속에서 사람들은 드라마의 주인공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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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진(국문 13)
2015.03.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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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 가수가 노래를 발표했다. 그런데 그 노래 발표 이후에 문제가 발생했다. 포털기사의 댓글 중 지배적인 의견이 해당 가수가 그 노래를 발표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의견이었다.1800년대 후반과 1900년 초 일본 문단을 이끌었던 사람들 중에는 유난히 젊은 작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들 중 많은 작가들이 자살을 했다. 이후에 일각에서는 자살한 작가들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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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필(경영 10)
2015.03.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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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환자지 뭐가 청춘이야!’,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책의 내용을 비꼰 말이다. 예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책이 왜 이렇게 여러 사람들 특히 청년들에게 비난을 받게 된 것일까? 애초에 작가는 청년들이 어떠한 문제에 처해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고 책을 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지금 청년들은 대학을 다니면서 대학 등록금을 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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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4.12.0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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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이화여대의 한 학생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반값등록금을 주제로 한 과제를 하고 있다며 자신이 조사한 우리대학 예산 자료를 보여주었다. 진지한 눈빛으로 그는 우리대학의 전체 예산 감소와 재정자립도 감소, 그리고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인터뷰한 반값등록금 전후비교 문제점들을 주로 지적했다. 외부 학생이 우리대학 예산에 이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독자여론
서울시립대신문
2014.12.0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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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거 아니잖아. 그냥 공감해달라고. 그게 어려워?’ 나는 종종 주변인들에게 이렇게 요구하기도 요구받기도 한다. 이 말에는 공감은 쉬운 일이고 나는 공감할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그렇지만 이 말만큼 이기적인 말은 없는 것 같다. 이런 말을 하는 나는 내 입장에 공감하지 못하는 상대방의 입장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외에도 나는 공감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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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한(영어영문 13)
2014.11.2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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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겨울에 전기장판 속에서 책 읽는 것을 더 좋아한다. 겨울이 한창인 11월 겨울방학 때 책을 읽는 것은 어떨까?요즘 대학생들은 학교공부, 영어공부,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등에 쫓겨 시간이 없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독서를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습관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책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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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구(경영 10)
2014.11.2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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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레일 노조 파업 때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대자보가 유행처럼 퍼졌다. 우리학교 역시 한동안 대자보 물결이 일었다. 필자는 우리학교 학생들이 사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 무척 흥미로웠다. 하지만 지금의 학생게시판에는 광고 전단만이 나붙어 있을 뿐이다.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은 대자보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학생들 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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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규(경영 08)
2014.11.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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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나에게 푹 빠진 취미가 하나 생겼다. 그 취미는 바로 보드게임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드게임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을 적게 두고 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보드게임에 대해 소개하고, 보드게임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보드게임은 기본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그 인원은 게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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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성(경제 14)
2014.11.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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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ersity shines here.” 얼마 전 폐막한 인천아시안게임의 슬로건이다. 개인적으로 이 슬로건이 정말 맘에 들었다. ‘다양성은 여기서 빛난다’라니 아시아의 다양한 국가들이 다양한 종목에서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축제였던 만큼 이보다 적합한 구호가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슬로건처럼 인천에서 정말 다양함이 제대로 빛을 발했는지, 또 대회가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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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규(국제관계 14)
2014.10.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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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혼자 밥 먹는 것에 익숙지 않다. 아마도 학창시절 삼삼오오 친한 친구들끼리 급식을 먹다 보니 혼자 먹는 사람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혼자 먹는 것은 친구가 없기 때문이다’라는 생각은 알게 모르게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대학생이 되어서, 혼자 먹는다는 사실이 한 사람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잣대가 될 수 없음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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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미(철학 13)
2014.10.1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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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에 친구들과 일본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다. 일본에서의 여행에는 다양한 음식과 볼거리 등 좋은 기억도 있지만 충격적이고도 정말로 부러웠던 기억도 있다. 부러웠던 점은 바로 오사카의 길거리 환경으로 본 일본인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한국과 달리 거의 모든 장소에서 흡연이 가능하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길거리는 낮은 물론, 밤조차도 과장되게 말한다면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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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4.09.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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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휴학 중인 나는 가끔 학교의 냄새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혼자 영화를 볼 때, 책을 읽고 있을 때 문득 문득 학교다닐 때 자주 다니던 곳들의 냄새가 떠오르는 것이다. 그리움에 잠겨 추억들을 떠올려 보면 2013년 겨울의 일이 하나 떠오른다.고려대학교에서 시작된 한 학생의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 때문에 떠들썩하던 때 였다. 나는 우리학교에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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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세무 12)
2014.09.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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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에 어떻게 오게 됐어?” 선배들의 열에 아홉은 이 질문에 ‘수능을 망쳐서’라고 대답했다. 수능을 못 본 것은 썩 유쾌한 일이 아닌데도 그들은 왜 굳이 수능을 망쳤다는 말을 언급했을까? 왜 그 말을 강조했을까?나는 이것을 대학서열에 관한 우리들의 뿌리 깊은 차별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능을 망쳤다는 말을 하는 건 ‘나는 비록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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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철학 14)
2014.09.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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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에서 온 교환학생이다. 올해 2월부터 서울시립대학교에 있었다. 한국에는 한국과 일본이 안고 있는 문제, 특히 역사에 관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모색하고 싶어서 왔다.남은 유학생활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 그건 바로 한국 학생들과의 더 깊은 교류이다. 지금까지 튜터, 서울메이트, 써머스쿨 등의 활동을 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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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무로 쇼코(국사 14)
2014.09.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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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대학 포털사이트(이하 포털)가 새로 만들어졌다. 로그인 한 번으로 중앙도서관 홈페이지, 에듀클래스, 대학행정정보시스템(WISE)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편리하다.하지만 포털을 이용하는 데에 여러 불편함이 있다. 급히 과제를 제출하기 위해 접속하려고 하면 가끔 흰 화면에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만 떠 당황스러웠던 적이 적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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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사회복지 12)
2014.05.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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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입학하면 전공 수업 이외에 내가 듣고 싶은 다양한 교양 수업을 선택해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것이 진짜 대학생의 모습이라고 생각했었다. 이런 부푼 마음을 갖고 시간표를 짜기 위해 대학행정정보시스템(WISE)에 접속했다. 그렇지만 전공 수업, 교양필수 수업 시간과 안 겹치는 시간대의 교양 수업을 찾다 보니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다.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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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도시사회 14)
2014.05.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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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훌쩍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사실 훌쩍은 아니고 하반기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으로 떠난 생애 첫 배낭여행이었다. 떠나기 전에는 별 걱정이 다 들었다. 곧 4학년인데 학점도 별로, 영어도 그다지, 전공지식은 제로. 뭐 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것도 없었다. 자신감 있게 선보일 나만의 히든카드가 없으니 어디 가서 조금이라도 잘나 보이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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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환경공학 11)
2014.05.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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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어난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엇이 어린 청춘들을 시커먼 바다속으로 잠기게 만들었는가. 300여 명의 실종자들을 단 한명도 살려내지 못한 이 나라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이번 사고로 그동안 숨겨져왔던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국가의 미흡한 재난 대책 시스템, 안전에 대한 불감증, 그리고 이 비극적인 순간에도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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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한솔(국제관계 14)
2014.05.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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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만개해 있던 벚꽃은 어느새 하나 둘씩 지고 있다. 학교에 입학한지도 한 달이 지났다. 자유전공학부(이하 자전) 학생으로서 자전을 알리고, 학우들이 자전에 대해 가진 약간의 오해를 풀어보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 먼저 우리 학부 학생들은 1년 동안 인문사회계열 13개 학과의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들으며, 2학기 말에 자신의 적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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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2014.04.14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