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A(20) 씨는 동묘에 위치한 옷가게에 방문해 피팅룸에서 옷을 갈아입던 중 수상한 빛을 발견해 카운터 직원에 제보했다. 세 달 뒤 A씨가 다시 동묘를 방문했을 때 해당 옷가게는 사라져 있었으며 이웃 상인을 통해 “변형카메라가 발견돼 재공사를 하는 중”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이외에도 A씨는 불법촬영 범죄 현장을 목격한 경험담을 털어놨다.A씨는 학원 상가에 위치한 여자화장실에 경찰이 와있어 의아함을 느꼈으나 이유를 알지 못하고 지나쳤다. 1년 뒤 A씨는 ‘성폭력 알림e’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보던 중 해당 상가 여자화
현대 사회는 온라인 결제와 빠른 배송으로 원하는 물건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 후 확산됐다. 한국통합물류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택배 물동량은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보다 약 21% 증가했고 연간 택배 이용 횟수도 경제활동인구 1인 기준으로 약 32% 늘어났다. 그러나 빠른 배송의 이면에는 시간과 관계없이 쉬지 못하고 일하는 택배 노동자들이 존재한다. 새벽 배송과 택배 사전 분류 작업이 가장 큰 고충택배 노동자들의 가장 큰 고충은 새벽 배송
“대놓고 노키즈존이라고 써 붙여놓은 곳도 있지만 그러지 않았는데도 유아차를 가져가면 ‘우리 식당은 지금 자리가 없다’고 거절한 사장님도 있었어요.” 아이 때문에 차별이나 불편을 겪은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대한 ‘정치하는 엄마들’ 소속 곽지현 활동가의 대답이다. 곽 활동가는 6살과 8살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다. 이런 사례는 한둘이 아니다. 서울에서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A씨는 “제주도로 여행 가기 전에는 가고 싶은 곳이 노키즈존인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부모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나온다”고 말했다.노키즈존(No kids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일상에 제약이 생기기 시작한 지 약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끝없는 확산세에 모두가 지쳐가는 모습을 보이자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을 발표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강제성 있는 방역 조치를 모두 해제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아 지난 1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이는 총 3단계로 이뤄지며 6주 간격으로 다음 단계의 적용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1단계의 인원 제한은 수도권의 경우 10명, 비수도권의 경우 12명으로 식당과 카페에서는 비접종자를 4명까지
지난달 25일 전국은 혼란에 빠졌다. KT 통신장애 문제로 인터넷 유·무선 서비스가 모두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키오스크 작동이 멈춰 주문이 밀렸고 결제기기인 POS 역시 연결이 끊기는 등 소상공인들의 피해사례가 잇따랐다. 병원도 예외는 아니다. 치위생사 실습생 A(21) 씨는 “카드 단말기가 먹통이 돼 수술을 끝낸 환자가 100만원 상당의 비용을 결제하지 못했고 40분이 넘는 시간동안 기다렸다”며 황당한 일화를 전했다.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우리대학 휴학생 박다은(경영 19) 씨는 “회사 SNS 관리를 하던
지난달 24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공영방송의 단계적 민영화를 대선 공약으로 발표해 화제가 됐다. 민영화란 국가 및 공공단체가 운영해 오던 분야를 민간에 위탁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홍 의원이 공영방송의 민영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게 된 배경은 무엇이고 민영화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는 무엇이 있을까.수신료 인상과 민영화 현재 공영방송의 수신료는 전기요금과 함께 징수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공영방송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그러나 지난 1994년부터 2500원의 수신료를 유지해오던 한국방송공사(이하 KBS
지난 1일은 1994년 비건 소사이어티의 루이즈 월리스가 제정한 ‘세계 비건의 날’이었다. 그리고 지난달 1일은 ‘세계 채식인의 날’로 2005년 국제 채식인 연맹이 제정한 날이었다. 비건과 채식인은 어떤 차이가 있기에 별도의 기념일이 만들어졌을까. 우리가 알고 있던 비거니즘과 채식에 대한 인식 중 잘못된 것은 없을까. 최근 MZ세대에서 확산되고 있는 비거니즘과 채식에 대해 알아보자.비거니즘(Veganism)이란 동물을 착취해 생산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거부하는 신념을 바탕으로 동물권을 옹호하며 종 차별과 동물 착취에 반대하는 사상과
최근 극단적으로 마른 몸매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정상 체중에 한참 못 미치는 몸무게를 목표로 설정해 극단적인 체중 감량을 시도한다. △단식 △먹고 토하는 ‘먹토’ △음식을 씹기만 하고 뱉어내는 ‘씹뱉’ 등의 방식으로 음식 자체를 거부함으로써 체중을 감량하는 이들을 ‘프로아나’라 한다. 프로아나의 위험성프로아나는 지지한다는 뜻의 영어 단어 ‘Pro’와 거식증을 뜻하는 ‘Anorexia’가 합쳐진 단어이다. 거식증을 지향하고 옹호하는 현상이나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프로아나는 최근 1020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개 식용 금지를 진지하게 검토해봐야 할 때인 것 같다”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개 식용 금지는 사회적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꾸준히 논의돼 온 사안으로 개인의 자유 침해, 반려동물과 가축의 구분 등 여러 문제에 부딪혀 해결되지 못했다. 기자는 개고기와 보신탕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지난 2019년까지 도살업소가 존재하기도 했던 경동시장에 방문했다.북적북적한 경동시장 입구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니 빨간 개고기가 진열된 가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드라마 는 웹툰 「D.P 개의 날」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 ‘D.P.’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는 지난 8월 27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오늘 한국의 TOP10 콘텐츠’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는 MBC에서 방영됐던 군 예능 [진짜 사나이]와 같은 기존 미디어에서 군대를 미화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군내 폭력과 가혹행위를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 아직도 존재하는 여러 반인권적
지난달 23일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기자회견을 통해 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 6월 사측이 적자 대책으로 총정원의 10%에 가까운 1539명 감원과 복리후생 축소 등을 골자로 한 구조 조정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파업을 예정한 지난 14일은 이동량이 늘어나는 추석 연휴와 근접한 날짜였으므로 노조 측의 선언은 폭탄과도 같았다. 한 달가량의 노사 간 긴 줄다리기 끝에 파업 예정일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8시간이 넘는 협상을 통해 합의에 성공했다. 이후 △경영정상화는 노사공동협의체를 구성해 논의 후 추진 △무임수
지난 5일 서울남부지법은 장인이 보는 앞에서 1m 길이의 장검 일본도로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A(49)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3일 서울의 한 빌라에서 아내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한 인터넷 익명 커뮤니티에는 ‘일본도로 살해당한 아내의 친구예요.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평소 A씨는 B씨에게 가정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부부는 이혼 소송을 진행하며 별거 중이었다. B씨는 소지품을 챙기기 위해 본인의 아버지와 함께 집에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송파구에서 끔찍한 연쇄살인이 발생했다. 강도강간죄로 징역 15년을 마치고 출소한 강윤성(이하 강 씨)이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두 명의 여성을 살해한 것이다. 이 사건에서 전자발찌는 범죄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강 씨가 전자발찌를 훼손한 날은 27일이고 두 번째 살해 발생일은 29일이다. 경찰은 전자발찌가 훼손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강 씨의 두 번째 살해를 막지 못한 것이다. 이에 전자발찌의 실용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범죄자를 감시하는 두 가지 장치형을 마친 범죄자에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멈춘 지 약 1년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소상공인들은 운영시간 단축은 물론 폐업까지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고 대학 신입생들은 동기들의 얼굴도 모른 채 1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백신 개발과 접종이 점차적으로 이뤄지며 최근 몇 달 사이 ‘위드 코로나(With Corona)’에 대한 담론이 한창이다. 위드 코로나의 배경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나 싶더니 최근 며칠 사이 다시 2천 명을 웃돌고 있다. 완전한 종식이 불투명해지며 위드 코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앞에 전 세계가 꼼짝 못 하는 가운데 효과적인 예방책으로 떠오른 게 있으니 바로 마스크다. 마스크 착용만으로도 코로나19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됐다. 하지만 KF94, KF80 등의 일회용 마스크 사용에 따라 폐마스크 발생이 늘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마스크가 사람은 살려도 환경을 죽인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루 2천만 개 연간 73억 개 마스크 사용·폐기돼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지난달 27일 청와대 게시판에는 ‘8월 25일 MBC 뉴스에 보도된 촉법소년 성추행 피해자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인천 중학생 성추행’사건 피해자의 모친이 직접 글을 게시한 것이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사건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속옷을 벗겨 신체를 만지고 촬영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다. 그러나 범행 당시 한두 달 차이로 만 14세가 넘지 않아 인천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돼 경미한 처벌을 받게 됐다. 피해 학생의 모친은 ‘촉법소년법은 누구를 위한 법이냐’며 ‘제2의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반려동물 인구가 1천 5백만에 달하는 요즘 동물권 보장과 유기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는 동물권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어디서든 한 번쯤 봤을 슬로건이다. 위 캠페인은 반려동물을 펫샵에서 사지 말고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할 것을 권유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지 말고 입양해야 하는 이유 수많은 동물들이 펫샵에 오는 유통 과정에서 물건처럼 취급된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관행을 막기 위해 번식장의 동물생산업 등록과 펫샵의 동물판매업 등록을 강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등록 제도가 존재함에
‘영어발음교정을 통한 영어말하기 향상 프로그램’ 안내
1987년 6·29 선언을 계기로 언론의 자유는 헌법에 명시되며 오늘날 중요한 권리로 자리매김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달 17일 한국기자협회 창립 57주년 기념 축사를 통해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둥”이라며 그 가치를 강조했다. 그러나 언론의 자유를 과도하게 보장한 탓일까. 기성 언론의 허위보도는 물론 뉴미디어의 확산으로 가짜뉴스까지 일파만파 퍼지며 언론 신뢰도는 급격히 하락했다. 실제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디지털 뉴스리포트 2021」 조사 항목 중 하나인 뉴스 신뢰도에서 한국은 46개국 중 38위를 기록했다. 조사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