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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된지 꼭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필자는 순종 해방둥이에다가 전근대-근대-탈근대로 급변하는 한국사회를 중층적으로 체험하였기 때문인지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에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일본식 교육을 받은 선생에게 동요 ‘내가 살던’이 아닌 ‘나의 살던’ 고향을 배웠고 친일파(?)가 장악한 교과서로
배봉의 소리
서울시립대신문
2005.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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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환경은 모든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좋은 환경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 몇몇 이유들이 있다. 첫째는 좋은 환경이 모든 사람들이 최우선시 하는 가치는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는 좋은 환경은 공공재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은 무임승차자가 되길 원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좋은 환경을 유지하기 위하여 누가 주도적 행동을 해야 하
배봉의 소리
서울시립대신문
2005.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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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보니 경영학이란 무엇을 가르치는 학문인가 하는 질문을 종종 받게 된다. 경영학은 재무, 회계, 마케팅, 생산관리, 인사관리 등 기업경영에 필수적인 7~8개 정도의 분야로 구성되는데 각 분야마다 다루게 되는 내용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언뜻 보면 구심점 없이 이것저것 배우는 잡학으로 오인되기 쉽다. 특히 부전공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배봉의 소리
서울시립대신문
2005.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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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건전한 부동산 경기만 활성화 하겠다”는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발언에 대하여 논란이 많다. 이 발언을 문제 삼는 측의 논지는 도대체 건전한 부동산 경기의 기준이 무엇이며, 강남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불건전한 투기로 매도하여 특정 계층에 불이익을 주고자하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눈에는 이와 같은
배봉의 소리
이승일 교수 (도시계획학과)
2005.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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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은 국내 과학자들에 의한 세계 최초 인간배아줄기세포의 개발, 암 억제 단백질 발견 등의 생명과학 (BT) 분야의 연구성과가 국제 정상의 학술지에 게재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과연 BT가 국민 소득 2만 달러 시대로의 진입을 위한 새로운 기술인가?’ 2001년 개발된 스위스의 신약, 글리벡은 기초연구결과를 이용하여 단시간 (3년)에 개발된 백혈병
배봉의 소리
박현성 교수 (생명과학과 교수)
2005.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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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소설가 극작가였던 장 폴 사르트르가 태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사르트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프랑스에서는 올해를 로 선포하고 다양한 방면에 걸쳐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라는 주제로 큰 규모의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사르트르가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커다란 영광을
배봉의 소리
서울시립대신문
2005.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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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수능부정행위를 한 고교생이 취재기자에게 “무엇이 대단한 일이라고 언론에서 관심을 갖는가”라고 핀잔하는가 하면, 거액의 불법정치자금거래를 비판하는데 대해 어느 정당의 국회의원이 “그동안 우리당이 잘한 것도 많은데, 아주 조금 잘못한 것을 가지고 무얼 그러는가?”하면서 상대방을 공박하는 일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일에 대해 국민들의 대부분이 피식 웃기만
배봉의 소리
서울시립대신문
2005.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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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제도에 대한 개정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다. 국민연금은 1988년 제도도입이래 현재 가입자가 1,700만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노후소득보장체계의 주축이 되는 제도이다. 현재는 65세 이상 인구 중에서 국민연금의 노령연금 수급율은 10%정도에 불과하나 앞으로 30~40년 후에는 노인인구의 대부분이 노령연금 또는 유족연금의 수혜를 받게 될 것이다. 국민연
배봉의 소리
서울시립대신문
2004.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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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2004년의 ‘욘사마 열풍’ 등으로 2005년에는 한·일관계가 더욱 돈독해져서 그야말로 ‘우정의 해’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최근 한·일관계는 악화되어 혼란 속에 있다. 최근에는 한·일관계를 보는 시각을 둘러싸고 우리사회가 분열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한·일관계를 둘러싸고 우리 사회가 이렇게 시끄러운데, 과연
배봉의 소리
장원호 교수 (도시사회학과, 일본 게이오대학 방문교?
2004.03.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