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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도려내면 감정도 사라질까.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여느 연인들처럼 연애 초반에는 뜨겁게 사랑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익숙해지며 권태를 느낀다. 반복되는 싸움에 지친 클레멘타인은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 ‘라쿠나’에 찾아가 조엘에 관한 기억을 전부 삭제한다. 배신감을 느낀 조엘도 라쿠나에서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린다. 서로의 존재를 잊어버린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몬탁 해변에서 우연히 마주친다.운명적 이끌림을 느껴 함께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 앞에 라쿠나에서 보낸 소포가 도착해 있다. 그 안에
문화
전혜원 기자
2023.11.2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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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는 벽처럼 주변을 둘러싼 높은 층고의 건물을 공기를 마시는 것처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벽이 아닌 푸른 나무가 가지와 잎의 틈새로 하늘을 보여주고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시원한 바람으로 가득 찬 공원을 좋아한다.고향인 부산에서 가장 좋아하던 곳은 집 앞의 공원인 ‘APEC나루공원(이하 나루공원)’이다. 고층 빌딩이 즐비한 센텀시티 옆에 수영강을 끼고 있는 나루공원은 기자가 자주 찾던 일상 속의 휴게소였다. 낮에는 나들이를 나와 여유를 즐기는 가족들이, 밤에는 운동하거나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종종
문화
정재현 기자
2023.11.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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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해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나중에 무슨 직업을 갖고 싶니”,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라는 걱정 어린 말을 들으며 커왔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꿈을 찾는 일은 두렵게만 느껴집니다. 남들과 달리 하고 싶은 일이 없는 나를 마주하기 싫어 현실을 외면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실패자로 여겨지며 미래를 위한 목표가 없는 사람처럼 평가받을 때도 많습니다. 결국 꿈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에 지쳐 억지로 남의 꿈을 따라하는 어른으로 자라납니다.‘후라이의 꿈’은 아직 명확한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에게 위
문화
박소연 기자
2023.11.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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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학생자치기구 정기선거가 마무리됐다. 최고 학생자치기구로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총학생회(이하 총학) 경선에서는 압도적인 표 차이가 나타났다. 52.39%p라는 엄청난 차이로 승리한 당선자는 이제 쾌감과 기쁨을 뒤로 하고 앞에 놓인 1년짜리 ‘증명의 길’을 걸어 나가야 할 것이다.이번해 2월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4년 만의 새내기배움터에 학우들이 들이민 평가의 잣대는 분명 날카로웠다. 공식적으로 지난 총학이 학우들에게 제공하는 첫 대형 행사라 미숙한 부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 당연함에도 말이다. 그들에게도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3.11.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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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족’이라고 불리는 무직자가 늘고 있다. ‘프리터족’과 다르게 아르바이트조차 하지 않는 이들을 일컫는 니트족은 뜨거운 감자다. 이들은 교육에도, 취업에도, 가정을 꾸리는 데도 아무런 관심이 없다. 통계청의 「10월 비경제활동인구」에 따르면 3년간 취업하지 않은 만 15세부터 29세의 청년은 약 22만 명이다. 취업하지 않은 채 ‘그냥’ 쉰 사람은 약 8만 명으로 40%에 달하는 수치다. 그러나 정말 그들은 그냥 쉬고 있을까. 이유 없는 쉼은 없다. 한창 인생을 꾸려나갈 청년들은 어째서 구직을 단념하고 방구석에 들어앉았을까.이유는
사설
서울시립대신문
2023.11.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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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제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담습니다. 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인 시대인의 선택은?신고한다김묘선(건공 22) 신고한다. 노숙자가 훔친 물건의 가치가 높지 않더라도 훔친 행위 자체는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김재욱(경영 23) 신고한다. 규율은 질서를 위해 존재한다. 아무리 초코바라도 절도는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이다.신고하지 않는다박연수(경영 22)신고하지 않는다. 어차피 적은 금액을 훔친 것인데 신고했다가 괜히 피해를 볼 것 같다. 김채은(경영 23) 신고하지 않는다. 고작 초코바 하나로 신고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것 같다.
여론
서울시립대신문
2023.11.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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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우리대학과 서울시가 함께 주최한 ‘도시영화제’에 출품된 작품 중 하나인 [상실의 집]은 요양원에서 군복무를 마친 전진규 감독의 경험을 각색해 요양원의 노인들을 조명한다. 시간의 흐름에서 도태돼 버린 노인들의 아픔을 곁에서 바라본 감독의 시선을 애니메이션 특유의 과장적이고 감각적으로 묘사한 훌륭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내게 더 인상 깊었던 것은 영화가 아닌 GV였다. 감독의 작품 해설과 인생관은 내게 수많은 감명을 준 훌륭한 연설이었다. 그중에서 “저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독자여론
서울시립대신문
2023.11.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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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의 장점이 특히 돋보이는 791호였다. 늘 언급하듯 아이템이 좋고, 자료 조사부터 인터뷰까지 뛰어난 취재력이 돋보인다. 특히 학술문화면의 아이템이 눈에 띄었다. 학창 시절 세계사 시간의 기억이 아득해져 가던 중 매일같이 보도되는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을 깊이 있게 다룬 기사가 현 상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문화 기사는 외국어 사용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긍정적 해석까지 다뤄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었다.다만 사설에서 볼 법한 문장이 기사에 쓰여 아쉬울 따름이다. 2면 ‘잃어버린 라운지의 의미를 찾아서’는 과
단소리 쓴소리
채효림(경영 20)
2023.11.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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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맞이한 인류는 온통 기술문명에 파묻혀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기술의 많은 부분은 현대 과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과학기술이 인류의 삶을 철저히 지배하고 있지만 정작 대다수 인류는 과학자들이 탐구를 위해 사용하는 언어나 방법이 일반 민중들이 접근하기에 너무나 전문화돼있고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 현대 과학이 철저히 민중들과 괴리돼 있다는 점이다.인류가 처음 과학과 철학을 시작한 시기는 BC 6세기 경, 철학자 야스퍼스가 명명한 ‘축의 시대(axial age)’라 할 수 있다. 놀
여론
교양교육부 교양물리실 유상균 교수
2023.11.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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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사회화가 필요하다. 자연스레 사회화 기관을 거치고, 기관 내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자라고 늙어간다. 1차 사회화 기관인 가족 내에서는 부모님과 형제가 세상의 전부다. 우리는 그들을 보고 따라하고 생존의 필수 요건을 배운다. 조금 더 자라면 또래 친구를 만나 우정을 나누고 또래 문화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그놈의 유행이 뭔지, 지금 보면 웃음이 나오는 요상한 패션들도 친구가 하면 나도 꼭 해야 한다며 울부짖던 시절이었다. 2차 사회화 기관으로 나아가면 혈연, 또래가 아닌 사람들과도 관계를
베리타스
신연경 기자
2023.11.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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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만을 담을 수 있는 이 일기와 달리 모든 기사에는 인터뷰가 필요하다. 인터뷰는 인터뷰이를 필요로 하고, 나는 그 앞에서 을이 된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인터뷰이에겐 내 질문에 대답할 의무가 없고 난 그를 필요로 하기에.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 토씨 하나에서도 을이 되고, 질문에 흥미가 생기도록 필요치 않은 질문을 추가해 비위를 맞추는 을이 된다. 내 글에조차도 나는 을이다. 기사에 날 온전히 담지 못하고 기사라는 정해진 틀 안에, 그 아래 내가 있어야 하기에. 만나는 사람 앞에서, 글 아래서 나는 을이다.특정 인
리포터 다이어리
김동연 기자
2023.11.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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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사니를 풀고 성명, 학과, 학번, 연락처, 답을 12월 3일 일요일까지 문자(010-3644-4371)로 보내주시거나 하단의 QR코드를 통해 답안을 제출해주세요. 추첨을 통해 두 분에게 투썸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지난호 정답: 수능)※ 각 문항의 정답에 해당하는 글자를 표에서 찾아 지워주세요. 문항의 답을 모두 지우고 남은 글자를 조합하면 정답입니다.① 2024학년도 학생자치기구 정기선거에서 총학생회로 당선된 선거본부② 오는 2026년 착공될 대강당 부지 재개발을 통해 건립하려는 공간③ 학부생이 졸업요건을 모두 갖췄
가리사니
서울시립대신문
2023.11.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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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세계 여행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게된 동재. 그런데 여권을 두고 왔다?! 기다렸다는 듯이 시작된 퀴즈쇼, 도전 골든 티켓! 과연 동재가 세계 여행을 갈지 나락에 갈지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여론
서울시립대신문
2023.11.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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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2024학년도 제60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입후보자가 확정되며 17일 정기 선거가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이뤄진 제59대 총학 선거에 연이은 경선으로 기호 1번 ‘사계’와 기호 2번 ‘Plan:it’ 선거본부(이하 선본)가 입후보했다. 지난 9월 제3차 정기 대의원회의에서 「선거시행세칙」 일부가 개정된 이래로 처음 시행되는 선거인만큼 새로운 선거 진행 방식과 선거 유세도 이목을 끌었다(▶참고기사: 제790호 1면 「공명한 선거를 위한 한 걸음, 규칙확정회의와 선거총액제 개정돼」). 각 선본은 지난달 27일부터
대학보도
박소연 기자
2023.11.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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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에 이어 지난 2일 서울시립대신문이 선정한 4개의 주제로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간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두 선본의 자유토론부터 대학언론사와 청중의 질의까지 들어봤다. 선본 간 질의응답과 자유토론을 담은 전체 영상은 JBS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편집자주-등록금어떻게 등록금 동결을 이끌어낼 것인가>> 사계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 반대표를 던지는 것만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충분치 않다. 다음해 1월에 있을 등심위 일정을 연기할 예정이다. 확보된 시간 동안 학생 서명 운동을 진행해 여론을 수
대학보도
서울시립대신문 공동취재팀
2023.11.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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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하던 나눔쉼터가 조용해졌어요.” 건설공학관 중정에 위치한 나눔쉼터는 오랫동안 우리대학의 지정 흡연구역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총무과는 해당 구역을 금연구역으로 변경했다. 나눔쉼터에서 흡연 시 건설공학관 전 층 복도로 담배 연기가 스며들어 간접흡연이 심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총무과 담당자는 “교내 흡연구역 12곳 중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며 “건설공학관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민원에 금연구역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임시 흡연구역으로 마련된 건설공학관 쓰레기장 옆 골목은 쓰레기장과 인접해 화재 위험이 있어 다시
대학보도
이건 수습기자
2023.11.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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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는 ‘컴과 라운지 공지 내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과대학 학생회 ‘새로’는 정보기술관 라운지에 민원이 발생했다며 △음료 이외의 음식물은 반입 금지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화는 소곤소곤 △퇴실 시 좌석 정돈 및 짐 잘 챙기기를 공지했다. 학우들은 “라운지는 원래 대화하는 공간 아닌가요?”, “이제 어디서 팀플하냐” 등 부정적 의견을 표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중된 혼란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대학 내 모든 라운지는 운영이 잠정 중지됐다. 지난해 대면
대학보도
이정희 수습기자
2023.11.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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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우리대학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와 총학생회 ‘비비드(VIVI:D)’(이하 총학)가 서울시 산하 공기업 및 투자·출연기관 취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취업설명회에서는 △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경제진흥원 등 15개의 기관과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한국직업지도진흥원의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설명회와 함께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와 총학은 진로·취업상담, 심리상담을 제공했다. 우리대학 재학생·졸업생 및 지역청년을 대상으로 시행된 이번 설명회는 대학 최초로 실시됐다. 학생미래지원센터 김수영 담당자는 “참가기관
대학보도
서울시립대신문
2023.11.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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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제783호 서울시립대신문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관해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현장을 방문해 확대된 ‘시대 공든 아침’ 기부 캠페인 현황과 학우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학생처장에게 추후 운영 계획을 물었다. -편집자주- 지난 학기부터 실시된 천원의 아침밥 사업과 함께 학생들의 부담을 더욱 줄여주고자 시작된 시대 공든 아침 기부 캠페인(이하 시대 공든 아침)은 이번 학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시대 공든 아침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의 학생부담금 1천원을 기부자 후원금으로 해결해 학생들이 무료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돕는다. 시대
대학보도
한정우 수습기자
2023.11.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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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서울시립대신문은 중앙축구동아리 아마축구부원 간 성희롱 사건을 보도했다(▶참고기사: 제787호 2면 「동아리원 단톡방서 성희롱 발생해」). 두 달이 지난 현재 검찰 송치부터 학내 처분 진행 상황까지 알아봤다.지난해 12월부터 6월까지 단체카톡방(이하 단톡방)에서 매니저를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 부원 3인(이하 피신고인)이 지난달 16일 검찰에 송치됐다. 피해자 3인은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고 피해자가 총 6인임이 추가로 드러났다. 동대문경찰서는 피의자들에게 모욕 혐의를 적용해 서울북부지검으로 불구속 송치했
대학보도
서울시립대신문 공동취재팀
2023.11.07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