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비정규직철폐당, 농민의 농민당 그리고 청년들이 만드는 흙수저당 등이 모여 ‘민중정치연합(가칭)’을 창당했다.

우리에게 ‘정당’은 낯설다. 사회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해도 변화는 체감하기 어렵다.

현실정치에선 정치인의 평균 연령이 50대 후반이다. 기성 정치인들이 노동자들과 농민들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학생, 알바생, 비정규직, 취준생 그리고 정규직으로 일하는 모든 청년들을 제대로 대변해줄 수 있을까?

민중정치연합은 99%의 직접정치와 세대교체를 이루고자 한다. 자신들의 문제는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고, 낡은 정치인이 아닌 99%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는 노동자와 농민들 그리고 청년들의 생각은 너무나 당연하다.

나는 특히 흙수저당에 거는 기대가 크다. 대학교 다니면서 알바하느라 혹은 대학교 진학 대신 먹고 사는 현실에 뛰어든 나의 또래들, 동생들, 누나, 형들을 보면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있어도 혐오하고 쳐다보려 하지 않는다. 청년들은 스스로를 흙수저 세대, 수저계급론을 얘기하며 자조한다. 나는 이러한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혼자가 아닌 함께 하자고 할 수 있는 곳이 청년정당인 ‘흙수저당’이라고 생각한다.

4월 13일, 제 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다. 민중정치연합이 그저 반짝이는 이벤트성이 아니라 진득하게 그리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등장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주고 우리가 직접 함께 할 수 있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성치화(철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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