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현장스케치

 
1933명의 시대인이 정든 교정을 떠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2015학년도 학위수여식이 지난달 22일 대강당에서 열렸다. 학사 1428명, 석사 450명, 박사 55명으로 총 1933명이 학위를 수여받았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더욱 특별했다. 반값등록금 시행과 동시에 입학한 12학번 중 141명도 졸업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장으로 당선되고 처음으로 한 일이 반값등록금 시행”이라며 “‘박원순 학번’의 첫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 “서울은 세계 10대 도시 안에 든다. 우리대학도 세계 10대 대학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서울시가 기꺼이 지원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원윤희 총장은 졸업생들에게 “협력과 연대의 정신으로 세상에 나아간다면 훨씬 더 많은 일들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졸업생 대표로 단상에 오른 허경진(사복 11) 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봉사 활동을 할 여유가 없다고 또래 대학생이 말하더라. 이를 듣고보니 나는 반값등록금 혜택 덕에 생긴 여유로 그간 봉사 활동을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더욱 봉사 활동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졸업생 조아나(기계 11) 씨는 “취직을 해서 내일 바로 연수원에 들어가는데 더 이상 학생이 아니라는 사실이 섭섭하다. 학교에 자주 오고 싶을 것 같다”며 졸업 소감을 전했다.

 


글_ 박소민 수습기자 livelively12@uos.ac.kr
사진_ 윤진호 기자 jhyoon2007@uos.ac.kr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