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기 독자위원회 _제686호를 읽고

1면 사진은 학위수여식의 순간들을 잘 포착했다. 다만 이번 학위수여식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나 졸업생들의 다양한 감정들이 더 잘 드러났다면 좋았을 것 같다. 교양교과체계의 변화는 심층보도면까지 할애해 비중 있게 다뤄졌다. 그러나 많은 지면을 할애할 만큼 심도 있는 기사였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또 교양교과 개편의 배경과 그 내용에 대해 잘 다뤘지만 만연체로 쓰여 정보의 원활한 이해가 힘들었다. 도표 등 시각자료로 변경점을 과거와 대조해 보여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2면기사 「‘저알콜 새터’, 첫걸음」 기사에서 인터뷰 응답자들의 이름을 익명으로 처리했는데 그 수가 지나치게 많아 아쉬웠다. 인터뷰 응답자가 익명이라면 기사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

학술면은 우리대학에서 운영하는 3D창작터를 함께 소개해 독자들의 관심을 유발했다. 사진이나 간략한 소개를 따로 실어 3D창작터를 다룬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보여줬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사회면은 최근 대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를 다뤄 흥미로웠다. 「알바에게도 진짜 천국이 있을까」 기사는 제목, 소제목, 사진에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줘 시선을 끌었다. 「옥바라지 골목에도 봄이 올까요」에서는 기자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져 좋았다.

교양면의 전시 기사는 첫 문단에 흥미로운 소재로 시작하는데 이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냈다면 더 부드럽게 시작할 수 있지 않았을까.

문화면에서는 단순히 달콤창고에 대한 설명으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달콤창고를 문화, 사회적인 현상으로 보고 이를 나름의 방식으로 해석해보려 했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
여론면의 반값등록금에 관한 사설은 현재 우리대학의 상황과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반성의 계기를 제공한다.

뉴스탐사면은 해외에서 취재한 내용을 현재 우리나라의 문제와 연관시켜 다루면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다만 플래시몹 사진에 현장감이 다소 부족한 것이 아쉬웠다.


문광호(경영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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