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임을 맞은 김상배 교수
철학과 김상배 교수의 퇴임식이 지난 5일 자연과학관에서 열렸다. 퇴임식에는 원윤희 총장과 철학과 교수들을 비롯해 많은 학생들과 관련자들이 참석했다. 김 교수는 1982년 우리대학의 교양과정부 교수로 부임한 이후 1994년 철학과 창설을 주도했다. 이외에도 김 교수는 문리대학장, 인문과학연구소 소장, 철학연구회 이사 등을 맡으며 학내외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도덕에 있어서의 합리적 결단’을 주제로 한 김 교수의 고별강연과 함께 퇴임식이 시작됐다. 원윤희 총장은 김 교수에게 공적을 인정하는 ‘홍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원 총장은 “30년 넘게 우리대학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은혜로운 정년을 맞게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축사를 전했다.

교수 대표로 고별사를 맡은 철학과 이성백 교수는 “김 교수는 학과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집단을 이끌어 나가는 의지가 대단하다”며 “김 교수가 떠나는 것은 단지 몸이고 그의 열정과 마음은 여기에 남아있다”고 작별인사를 전했다.

김 교수의 제자였던 졸업생 대표와 재학생 대표의 환송사가 있었고 김 교수의 퇴임사도 시작됐다. 김 교수는 “철학과를 창설하는데 12년이 걸렸다”며 “철학과의 필요성에 대해 관계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정원 문제를 비롯해 어려움이 많았다. 철학과 창설 초기에는 정원의 40%를 산업체 근로자들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야간 학과가 운영됐고, 학과 구성원들의 노력을 통해 5년 후 주간으로 전환됐다”고 그간의 역사를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올해로 23년을 맞는 우리대학 철학과는 전국의 여느 철학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정부의 철학과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는 등 지도적 위치까지 올라섰다. 앞으로 우리나라 최고 학과를 넘어 세계적으로 이름을 낼 수 있는 학과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한평생을 잘 지내다 갑니다”며 우리대학에서의 30년이 넘는 임기를 끝마쳤다. 학과에서 준비한 감사패 및 선물 증정을 끝으로 퇴임식은 마무리됐다.

앞으로 김 교수는 우리대학 철학과 명예교수로 교육 및 연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_ 이동연 수습기자 rhee352@uos.ac.kr
사진_ 윤진호 기자 jhyoon2007@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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