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무산됐던 5개 단과대 단일선본 출마
21일부터 투표 시작
2016년도 학생자치기구 재선거 후보자등록이 지난 7일 마감됐다. 재선거는 지난해 11월 선거가 무산됐던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5개 단과대를 대상으로 치뤄진다. 총학에는 ‘더가까이’, ‘시:원’, ‘드림팀’ 세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등록했다. 단과대에는 모두 단일선본이 등록했다. 경영대에는 'Star-2-Up', 인문대에는 ‘비상인문’, 자연과학대(이하 자과대)에는 ‘공명’, 정경대에는 ‘통’, 공과대에는 ‘공과대학 선거운동본부’가 등록했다. 투표기간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다. 투표율이 40%를 넘으면 선거가 성사된다. 당선자는 23일 개표 즉시 공개된다.
총학, 3개 선본 경합 특색 있는 공약 강조
총학 재선거에 출마한 세 선본은 각자 특색 있는 공약을 발표했다. 기호 1번 더가까이 선본은 ‘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조창훈 총학생회장 후보는 “지난해 총학생회장을 경험하며 학생들과의 소통이 총학생회에 더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타운홀 미팅’을 통해 여러 안건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고 이를 ‘서울시장과의 만남’, ‘3자 협의체’를 통해 실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기호 2번 시:원 선본은 ‘다양한 공약’을 준비했다. 신호인 총학생회장 후보는 “지난해 도시과학대학 학생회에서 전례없이 많은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평가받았다”며 “이번에도 다양한 공약을 준비했다. 사전에 학교 관계자의 의견을 듣는 등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공약의 실현 가능성 또한 고려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공약 ‘2365 시설물 플랜’의 경우 대학 내 각 건물마다 맞춤형 공약들을 제시했다.
기호 3번 드림팀 선본은 ‘학생들의 꿈’에 주목했다. 허창아 총학생회장 후보는 “학생들의 꿈을 듣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총학생회의 역할이라 생각했다”며 “대표적인 공약은 ‘토토강’이다. 여러 토론회, 토크콘서트, 강연회를 개최해 학생들이 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여러 단과대 선본에서 학생과의 소통과 교류를 강조하는 공약을 냈다. 인문대 비상인문 선본의 김명준 정회장 후보는 “인문대는 작은 규모 덕에 접촉할 기회가 많아 각 학과들 사이의 관계가 친밀하다”며 “인문대 체육대회 및 축구리그를 통해 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을 하며 교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과대 공명 선본의 고동훈 정회장 후보는 “과별 대항전으로 진행했던 기존 행사와 달리 청·백 두 팀으로 나눠 행사를 진행하는 등 색다른 방식의 자과대 운동회를 기획해 자과대 학생들이 어우러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복지혜택이 여러 학과에 균등하게 돌아가게 끔 노력할 것”임을 말했다.
정경대 통 선본의 이동일 정회장 후보는 “학생들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요구하거나 전달할 수 있는 소통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정경대 대표자회의 및 집행부 회의 등의 회의록을 광장에 수시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공과대 선거운동본부의 최형준 정회장 후보는 “공과대학 도서관에 취업과 관련된 책, 혹은 수업 부교재 등을 비치해 공과대학 학생들의 취업과 수업 등에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며 공약의 취지를 말했다.
경영대 Star-2-Up 선본은 학생회비의 올바른 사용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형수 정회장 후보는 작년 경영대 학생회비의 부적절한 운용을 지적하며 “학생회비를 학생 전체를 위한 일에만 사용하겠다”고 학생회비 운영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형수 정회장 후보는 ▲경영대 학생회비 사용내역 주간보고 및 소모임 월간 보고 의무화 ▲소모임 간 적정 지원금 배분 등의 공약을 냈다.
단과대 학생회 선거의 경우 모두 단일선본으로 등록 돼 과반수를 득표해야 당선된다.
“권한대행 사퇴 아니다” 선거운동 금지돼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조창훈 총학생회장 후보와 경영대 이형수 정회장 후보의 선거운동을 금지했다. 선관위는 지난 9일 우리대학 온라인 공식커뮤니티 서울시립대광장(이하 광장)에서 ‘두 후보는 후보자 등록마감일 이전에 사퇴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각 정·부 총학생회장 권한대행 임기 중인 것으로 판단돼 투표일 전까지 선거운동을 금지한다’는 회의 의결사항을 알렸다.
글_ 최진렬 기자 fufwlschl@uos.ac.kr
사진_ 윤진호 기자 jhyoon2007@uo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