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대학 홍보대사로 일 할 기회가 있었다. 홍보대사라는 단체의 특성상 대부분 적극적이고 자기주장이 확실했다. 이런 개인의 특성이 단체생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점도 많지만 가끔은 구성원간의 작은 다툼이나 오해의 소지가 되기도 했다. 우리가 나름대로 문제해결을 위해 농담반 진담반으로 버릇처럼 하던 말이 있다. “다름을 인정하자"

단체생활에서 대인관계 문제는 분명 모두의 고민거리일 것이다. 통계자료를 찾아보면 직장생활에서 업무보다 더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가 대인관계이고, 자살의 원인 중에서도 가족, 친구 등과의 관계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 즉, 너와 내가 다르다는 것, 내가 옳고 당신이 틀렸다는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자세가 진가를 발휘한다. 이는 단순해 보이지만 대인관계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것이, 이는 상대방을 나와 같이 존중한다는 뜻이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은 나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 나의 현재와 과거가 어떻든 그 모습을 인정하고 아껴주는 것이 나에 대한 사랑과 더 나아가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시작이다. 마지막으로 방송인 김제동 씨가 한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문장을 싣는다. “내가 아직 피어나지 않았다고 자기가 꽃이 아니라고 착각하지 말아라. 남들이 피지 않았다고 남들이 꽃이 아니라고 여기지 말아라. 내가 피었다고 해서 나만 꽃이라고 생각지 말아라. 남들이 피었다고 해서 나만 꽃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우리는 모두 꽃이다”


장병국(도행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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