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주역이 되고자 한다면 특허에 도전하라”

엉뚱한 발명가는 흔하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풍부한 사람도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발명가로 성공하기는 매우 힘들다. 하지만 남종현(최고경영자과정 14기) ‘(주)그래미’ 회장은 다르다. 남종현 회장은 특허권, 상표권을 200여개나 가지고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 국제발명전에서 대상과 금상을 17차례나 수상했다. 그의 발명품인 ‘여명 808’, ‘다미나 909’ 등은 국내 시장을 넘어 미국, 일본, 유럽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바로 그 남종현 회장은 지난해 우리대학 14기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한 우리대학 동문이다. 남종현 회장은 “최고의 위치에 선 경영자들의 흐름을 보고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강하게 됐다”고 말했다. 14기 최고경영자과정 원우회장이었던 그는 매달 14일 정기모임을 통해 서울시립대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남종현 회장의 발명 전공 분야는 식품 분야이다. 그는 만두 파동 등을 이야기하며 “유럽에 진출하면서 외국에서는 식품 회사에 대한 허가가 매우 까다롭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허가를 내 준 다음 단속에만 노력을 쏟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먹거리를 만드는 사람들의 자세가 중요하다. 가족들이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만들어야 하지만 실제로 식품회사 사장들은 자기 회사 음식을 먹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자신의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1992년 국내에서 최초로 천연조미료를 발명하면서 본격적인 발명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의 발명에는 99%의 땀이 배여있다. ‘여명 808’이란 상품명에서 ‘808’은 실험 횟수를 뜻한다고 한다. 항상 발명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그는 성공한 기업가보다 성공한 발명가로 남고 싶다고 말한다.

남종현 회장은 자신의 발명으로 모은 재산을 환원하기 위해 발명가를 꿈꾸는 전세계의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그래미 어워드’ 사업도 구상 중이며 현재 연구 중인 화상치료제가 완성된다면 이를 적십자사를 통해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나의 발명은 전 인류의 행복이라고 했다. 남종현 회장은 그의 손으로 꿈을 현실로 빚어내고 있었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