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생명센터라는 작은 단체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었다. 변옥경 센터장을 인터뷰하며 진정한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10년이 넘는 해외 유학생활을 마친 후 그녀는 대구에서 외부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세월호 참사를 접하고 안산생명센터로 자원해서 왔다고 했다. 이곳에서 상처받은 이들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다. 그녀의 이런 결정은 남들이 쉽게 할 수 없는 용단이라 생각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취재요청이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에는 “개미새끼 한 마리 안 보인다”고 한다. 그러면서 학교신문에 세월호 전시회를 실어 고맙다는 말과 함께 부디 잘 써 달라고, 잘 쓰되 안산생명센터를 홍보하는 글이 아닌 희생자 유가족의 이야기를 써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이 주목 받기보다는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것 같아 보였다.
그녀를 보며, 행복이라는 것은 자신이 사랑하는 그 누군가를 위한 일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행복을 원하지만 행복의 본질을 몰라 행복하다 느끼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행복하고자 하는 당신에게 이 말을 추천한다. ‘사랑이란 자기희생이다. 이것은 우연에 의존하지 않는 유일한 행복이다.’ -톨스토이
장한결 기자
장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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