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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이 끝나고 난 뒤… 언론에게 남은 과제는?
김태현 기자  |  taehyeon119@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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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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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윤전기는 멈췄고, 잉크는 마르고 종이는 더 이상 접히지 않을 것.’ 영국 주요 일간지사 ‘인디펜던트’는 신문과 함께 ‘STOP PRESS’라는 특별 표지를 지난달 26일 실었다. 더 이상 종이신문을 발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인디펜던트는 온라인 뉴스로 전면 전환된다.

소셜 네트워크(이하 SNS) 등으로 대표되는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미디어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각 언론사들은 뉴미디어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립대신문도 뉴미디어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늘어난 업무만큼 월급도 올려달라는 윤진호 미디어부장과 김태현 편집국장이 뉴스의 미래에 대해 진단해 보았다.

이제는 ‘뉴미디어’의 시대?

김태현 기자(이하 김): 결국 돈 문제다. 인디펜던트는 한 때 신문을 40만 부 가까이 찍어내던 주요 일간지사였다. 지난 2월에는 발행부수가 약 5만부까지 감소했다. 인쇄비용은 해가 갈수록 증가하지만 독자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발행부수가 감소하면 광고료도 급감한다. 인디펜더트의 경영난은 우리나라의 많은 중소 언론들이 당면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중소 언론사, 신생 언론사들에게 뉴미디어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인터넷은 종이에 비하면 0에 가까운 비용을 자랑하니까.

윤진호 기자(이하 윤): 비용보다 더 중요한 점은 미디어 환경이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종이신문과 TV뉴스는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보기 때문이다. 많은 언론사들은 뉴미디어팀까지 따로 꾸리며 뉴미디어에 도전하고 있다. SNS를 이용해 뉴스를 간추린 ‘카드뉴스’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뉴미디어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시립대신문도 미디어부장이 편집국장의 자리를 대신하는 때가 머지 않았다.

뉴미디어, 제대로 활용하고 있나

김: (절레절레)뉴미디어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것은 맞다. 그러나 현재 모습이 뉴미디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인지는 고민해볼 문제다. 많은 언론사들이 뉴미디어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조악하다. 대개 언론사들은 지면에 있었던 기사를 별다른 편집없이 페이스북, 트위터에 올린다. 결국 뉴미디어의 활용은 철저히 기존 미디어를 보조하는 역할에 그칠 뿐이다. 그런 현상은 결국 뉴미디어의 역할을 조회수를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한 일명 ‘어뷰징’에 한정 짓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뉴미디어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물론 서울시립대신문도 이 지적을 피해갈 수는 없다.

윤: 사실 카드뉴스는 가장 적은 노력으로 뉴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본격적으로 뉴미디어를 활용하는 방법은 영상 뉴스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신문과 TV뉴스를 구분해서 생각했다. 그러나 뉴미디어에서는 그 간극이 허물어졌다. 글, 그림, 영상, 라디오 등 온갖 콘텐츠로 뉴스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상 콘텐츠는 파급력이 가장 뛰어나다. 가령 페이스북의 경우 영상콘텐츠가 이용자들에게 가장 먼저 노출된다고 한다. 실제로 뉴욕타임즈의 경우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뉴욕타임스는 영상의 파급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영상 뉴스를 외부로 마음껏 퍼갈 수 있는 임베딩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탐사보도’를 고민해봐야 할 때

윤: 뉴미디어를 활용한 ‘탐사보도’의 활성화 역시 주목해볼만 하다. 한 기사에 많게는 1~2년  가량을 취재하는 탐사보도는 우리사회의 폐부를 찌르는 중요한 뉴스를 만든다. 오랜 기간 취재해야 하기 때문에 일간지에서는 어려운 형태이기도 하다. 언론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온라인 뉴스사 ‘인사이드 클라이밋 뉴스(ICN)’는 초기에 기자 7명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기존의 미디어 환경에서는 일반 뉴스를 제작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그러나 뉴미디어에서는 가능하다. 비정기적으로 뉴스를 보도할지라도  독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뉴스타파가 비슷한 예시다. 시민들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유튜브,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뉴스타파를 시청할 수 있고, 이는 자연스럽게 고정적인 독자층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현재 뉴스타파를 고정적으로 후원하는 시민들만 약 3만 6천 명에 이른다.

김: 그만큼 탐사보도를 시민들이 바랐다는 방증이도 하다. 지금까지 많은 언론사들은 뉴미디어를 1분, 1초를 다투는 속보에 활용했다. 그렇다고 언론사가 속보를 접고 탐사보도에 집중하라고 말하는 것에도 어폐가 있다. 두 가지 모두 분명 중요한 가치다. 얼마 전 탐사보도를 다룬 영화 <스포트라이트>가 개봉됐다. 영화의 배경이기도 했던 미국 일간지사 ‘보스턴글로브’도 비슷한 고민을 했나보다. 보스턴 글로브는 자사를 탐사보도를 담당하는 ‘보스턴글로브닷컴’과 속보뉴스에 주력하는 ‘보스턴닷컴’으로 완전히 분리했다. 뉴미디어 환경에서 속보와 탐사보도는 전혀 다른 전략으로 독자들에게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탐사보도에는 소홀했던 우리나라 언론사들이 참고해 볼만한 전략 아닐까.


정리_ 김태현 기자 taehyeon119@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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