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가 지난해에 비해 약 600만원 많은 예산을 가지고 임기를 시작한다. 총학생회비 납부율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나고 새내기 새로배움터(이하 새터) 손실금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총학생회 예산은 다음달 열릴 예정인 대동제를 비롯해 다양한 신규 사업에 주로 사용될 전망이다.

신호인 총학생회장은 지난 5일 열린 제1차 정기대의원회의에서 총학생회 예산보고를 했다. 총학생회의 예산은 지난해보다 약 600만원 증가했다. 총학생회비를 납부한 학생들이 지난해에 비해 약 300명 늘어나면서 총학생회 배분금도 약 180만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총학생회비는 상시 납부가 가능해 총학생회 배분금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총학생회는 새터를 단독으로 진행하면서 학교 측으로부터 신입생 명단을 받지 못했고, 예상 인원보다 실제 참석인원이 적어 많은 손실금이 발생했다. 반면 이번해 새터는 학교 측과 함께 진행하면서 총학생과 부담하는 손실금이 지난해에 비해 약 450만원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학교에서 지급하는 사업지원비와 복리후생비를 더하면 총학생회의 예산규모는 더 커진다.

총학생회가 보고한 예산안에 따르면 예산 지출은 크게 축제, 학생인권국 사업, 인쇄사업으로 나뉜다. 예산이 가장 많이 배정된 사업은 축제다. 이번해 대동제 예산은 약 6900만원이 예정돼 있었다. 이번에 대동제와 인향제가 통합되면서 약 2천만원이 증액됐다. 총학생회장은 “사회공헌국 예산 일부를 대동제 예산에 포함시키고 기업 부스 유치를 통한 사업수익을 대동제에 투입할 계획이다. 약 1억원 규모의 축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봄꽃 축제에 약 200만원, e-sports대회에 약 15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학생인권국의 사업에는 약 200만원 규모의 예산이 사용된다. 이번달부터 알바상담소가 설치되고, 여학생휴게실 여성용품 비치사업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성소수자 인권을 다룬 영화를 상영하는 퀴어영화제, 장애학생들의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제거하기 위한 베리어프리 캠페인, 인권강연회, 생리공결제 좌담회도 예정돼 있다. 총학생회 남수민 학생인권국장은 “다양한 구성원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학생사회가 함께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학내 소수자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무료인쇄사업과 플로터 인쇄사업은 이번해에도 진행된다. 두 인쇄사업에는 용지 구입비와, 프린터·플로터 대여료 명목으로 약 63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이외에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박원순 이사장 초청 토론회, NPC프로젝트, 글담 문화 등 다양한 사업에 예산을 배정했다.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여러 사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총학생회비가 잘 사용되고 있다는 인식을 줌으로써 학생회비 납부율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대의원회의에서는 지난해 2학기 잔여기간 특별감사, 새터 특별감사, 권한대행 기간 특별감사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도 발표됐다. 몇몇 단과대와 학생자치기구에서 영수증 분실로 인한 감점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 특이 사항은 없었다. 


윤진호 기자 jhyoon2007@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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