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정된 이번 축제 주점자리
축제 ‘Bestival’에서 학부·과 주점자리가 성공적으로 확정됐다. 대부분의 학부·과가 지난해와 같은 자리를 배정받은 가운데 국제관계학과(이하 국관), 환경원예학과, 스포츠과학과, 공간정보공학과, 생명과학과, 화학공학과는 지난해와 다른 자리를 배정받았다.

기존 자리에 불만 가진 학과 고려해

축제 주점자리 배정은 매년 학생들의 불만이 잇따랐던 사안이다. 재작년 잔디밭에서 주점을 열었던 학부·과들은 잔디밭 사용이 금지돼 원하지 않는 공간을 배정받았다. 지난해 축제 준비 도중 몇몇 학부·과가 주점자리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대의원회의가 열렸다. 당시 회의에서 불만을 표시한 학부·과 주점자리가 재조정됐다(관련기사 제676호 2면 「주점 위치 논의된 임시대의원회의」 참조). 

당시 임시대의원회의에서는 앞으로의 축제에서 학부·과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추후 있을 축제의 주점자리를 정하는 방식이 논의됐다. 학부·과별로 희망구역을 신청 받은 뒤, 학부·과별 희망구역이 중복될 경우 합의를 거치는 방식이 채택됐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첨으로 자리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축제의 학부·과 주점자리는 이러한 방식에 따라 재배치됐다. 신호인 총학생회장은 “특정 공간을 어느 학부·과가 소유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학부·과가 선호하는 주점자리는 학부·과 건물 및 중앙무대에 근접한 곳과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이런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기피 자리를 사용하는 학부·과들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 자리를 재배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부·과 회장들은 총학생회장의 의견에 찬성했다.  

공정한 방식과 양보로 마찰 줄여

정·부총학생회장과 전체 학부·과 회장들은 자리 선정 방식을 논의한 후 지난 5일 주점자리를 재배치했다.

희망구역 조사에서 중앙무대 주변과 건설공학관 주변, 자연과학관(이하 자과관) 옆 공간에 대한  학부·과의 수요가 중복됐다.

중앙무대 주변과 건설공학관 주변을 희망한 학부·과들은 자리를 양보하거나, 서로의 주점 천막 수를 조금씩 줄이는 방식으로 합의했다. 중앙무대 주변 자리를 배정받은 국관 학생회 이재성 회장은 “지난해 축제 때는 전농관 뒤쪽에 주점을 열었다. 사방이 건물에 막혀 축제 분위기를 느끼기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주점을 찾기도 어려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21세기관과 중앙무대에서 가까운 곳에 주점을 배치 받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다른 학부·과와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배당된 천막 수를 줄여야 했다. 원하는 자리를 얻기 위해 천막 수를 줄인 것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실제 주점을 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생명과학과, 도시사회학과, 환경원예학과는 모두 자과관 옆 공간을 희망했으나,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추첨으로 자리를 배정했다. 추첨 결과 생명과학과가 탈락해 배봉관 뒤편에 주점을 열게 됐다. 추첨결과로 인해 원하는 자리를 배치 받을 수 없었던 생명과학과 학생회 이승용 회장은 “비록 원하는 자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됐지만 공정한 방식을 통한 결과이기에 별다른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큰 갈등 없이 자리 배정이 마무리 된 것에 대해 신호인 총학생회장은 “각 학부·과 회장들이 서로 양보를 했다. 학부·과 회장들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작은 이익보다는 전체적인 축제 성공이란 큰 뜻을 함께 했기 때문에 의견이 잘 조율됐다”며 “자리를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학부·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축제를 즐기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 학과 주점은 19일은 자정까지, 20일은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열린다.


글_  장한결 기자 uiggg@uos.ac.kr
사진_ 서울시립대 총학생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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