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기 독자위원회 _제690호를 읽고

보도 2면에는 주점자리 배정에 관한 내용이 다뤄졌다. 주점자리가 서로 불만 없이 배정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해 다뤄야했는지는 의문이다. 반면 시대인 나눔터 적자 기사는 상대적으로 적은 지면에 쓰였다. 이 기사에 따르면 시대인 나눔터는 개점 3년 만에 총 9천만원의 적자를 냈다. 게다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사업성 평가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관계자는 참여가 부족했던 학생들 탓으로 책임을 떠넘겼다. 더 중요하게 다뤄야할 기사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3면 통섭전공에 대해서는 예상되는 문제점을 잘 지적했다. 「시대정원에서 찾은 행복」에서 사진의 신영재 씨가 누구인지 ‘왼쪽 두 번째’와 같이 표시해줬다면 더 알아보기 쉬웠을 것 같다. 심층보도면에서는 우리대학 내 장애학생에 대해 다뤘다. 설문 결과로 장애학생들에 대한 관심도를 제시했는데 어떤 목적으로 이를 보여줬는지 궁금하다. 정작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가진 목소리는 생략한 채 학생들이 이들을 얼마나 인지하는지를 조사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오히려 장애학생들에게 맹목적인 관심은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하고 진정한 배려의 방법이 무엇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해봤다면 더 깊이 있는 심층기사가 됐을 것 같다.

학술면에서는 고가도로 공원의 해외사례들을 다루는 과정에서 사진들이 첨부됐다. 기자가 직접 찍은 것이라면 괜찮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출처를 명확히 써주는 게 좋을 것 같다.

6면 기사는 대학원생들이 가진 고민을 잘 포착하고 전달했다. 7면 기사 역시 공모전에 참가하는 학생들에 유용한 정보를 잘 제공했다. 전문가를 통해 이러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도 훌륭하다.

문화면의 둘레길 기사에서 사진들이 전반적으로 빛이 바랜 듯 칙칙해 기사의 분위기가 잘 느껴지지 않았다.

뉴스탐사면에서는 유럽의 난민문제를 직접 취재해 생생하게 전달했다. 우리 사회에는 난민 문제보다는 외국인 노동자에 관한 부정적 편견과 갈등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해 다뤄봤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문광호 (경영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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