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학생들은 어느 학교의 어떤 수업을 선호할까. 우리대학에는 어느 학교의 학생들이 들어오며, 또 어떤 수업을 수강하고 있을까. 이를 분석해보고 학점교류를 직접 체험해 본 기자의 경험담을 전해보고자 한다. 또 다음 학기 확대될 학점교류에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짚어봤다. -편집자주-

우리대학에서 타대학으로 학점교류를 가는 인원은 매년 20명 안팎이다. 2015학년도 1학기 18명, 2015학년도 2학기 12명, 2016학년도 1학기 25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타대학에서 우리대학으로 학점교류를 오는 학생들은 2015학년도 1학기와 2학기 각각 36명에서 2016학년도 1학기 53명으로 급증했다. 학점교류를 가는 우리대학 학생과 우리대학으로 학점교류를 오는 타대학 학생의 경우 모두 평균 6학점 안팎을 이수했다.

우리대학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점교류를 간 대학은 고려대, 숙명여대, 건국대 순이다. 해당 대학으로 학점교류를 간 학생들은 주로 우리대학에서 이수할 수 없는 강의를 신청하는 경향이 드러났다.

 
 
특히 미디어·심리·교육 계열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대학에서 숙명여대로 학점교류를 간 송동한(영문 13) 씨는 “심리학 대학원 진학을 고려할 만큼 심리학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우리대학에는 심리학 강의가 몇 개 없어 학점교류에 대해 알아보게 됐다”며 “심리학이라는 전공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지 확인해 보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평소 듣지 못한 강의 외에도 타대학의 교수진 또한 학점교류를 하는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로 학점교류를 간 이해리(행정 13) 씨는 “소설가 염승숙의 소설창작강의,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장성호 코치의 무술 강의도 재미있었다. 다양한 교수진을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대학 학점교류생이 우리대학에서 수강하는 과목은 2014학년도 2학기를 기점으로 다양해졌다. 2013학년도 1학기에는 타대학 학생들이 수강한 총 36개의 강의 중 조경학과 강의가 17개, 사회복지학과가 12개였다. 2014학년도 2학기 이후 이전에는 수강하지 않았던 시각디자인학과·음악학과를 비롯해 국어국문학과·철학과·영어영문학과 등 인문대학 학과들의 강의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었다. 이전에는 학점교류 인원이 특정 학과로 집중됐다면 2014학년도 2학기 이후에는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는 것이다.

타대학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개설된 학과가 적은 우리대학의 특성상 다른 과목을 찾아듣게 됐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동국대 국제통상학과에 재학중인 A씨는 “서울시립대에 국제통상에 해당하는 학과가 없어서 당황했다. 전공은 아니지만 국제관계학과의 강의를 들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수강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B씨도 “전공이 관광경영인데 서울시립대에 관련 전공 수업이 없었다. 대신 교양과목 중 듣고 싶은 과목을 찾아듣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소은 기자 thdms0108@uos.ac.kr
자료제공_ 교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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