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에서 성치화(철학 10) 씨가 발언하고 있다.
박원순 이사장에게 ‘직영화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서울시립대생 기자회견이 지난 8일 우리대학 학생회관 앞에서 열렸다. 지난달 28일 구의역 승강장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비정규직노동자가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해당 사건의 근본적 해결책을 우리대학 이사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촉구하기 위한 자리였다.

묵념으로 시작된 기자회견은 학생들의 발언과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20분가량 이어졌다. 기자회견 현장에 자리 잡은 학생들의 손에는 ‘안전업무 직영화 약속 반드시 이행! 박원순 이사장께 서울시립대생들이 촉구합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들려있었다. 기자회견 사회자 성치화(철학 10) 씨는 “국화꽃 한 송이를 시작으로 사고 현장인 구의역에 사람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졌고 그제야 책임자들의 사과가 이뤄졌다”며 사건의 진행과 책임자들의 수동적 태도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맡은 학생들은 2인 1조의 안전지침이 지켜지지 않은 노동환경에 대해 비판하며 박원순 이사장에게 용역업체 노동자들의 직영화 전환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장에서 발언을 맡은 차상준(환공 15) 씨는 “작년 강남역에서도 같은 사고가 발생했었다. 이 사건 직후 박원순 이사장은 직영화를 추진하겠다고 했으나 끝내 지켜지지 않았다”며 “현 사건도 묻힐 수도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서울시에 직영화 전환을 요구할 것이다.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성치화 씨는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권력자들이 해결책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지켜보고, 행동을 촉구하는 움직임에 참여해야 한다”며 본 사안과 관련해 대학생들이 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언급했다.


글_ 박소정 기자 cheers710@uos.ac.kr
사진_ 김태현 기자 taehyeon119@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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