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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만 두려워하겠습니다취임의 변
최진렬 기자  |  fufwlschl@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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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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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사 제58대 편집국장 최진렬

말하는 것은 참 고통스럽습니다. 입을 열 때는 이 세상 모든 두려움이 제 주위로 모이는 기분입니다. 내 말이 틀리면 어떡할까.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을까. 무식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두려움은 제 입으로 들어와 입을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제 입은 농담할 때만 열렸고, 그런 모습에 다른 사람들은 저를 실없는 사람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은 말보다 느렸습니다. 글은 여러 번 생각하게 만들었고 느린 만큼 실수도 줄었습니다. 글이 주는 안전함에 편안함을 느꼈고 말보다 글을 즐기게 됐습니다. 그러다 서울시립대신문사에 들어왔습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신문사 활동을 하면서 가장 지긋지긋하게 들은 말은 ‘팩트’입니다. 제게 팩트는 실수하지 않음이었고 곧 두려움이었습니다. 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글이 주던 편안함은 점차 사라졌습니다. 제 글은 기록으로 남았고, 조금의 실수라도 하면 사방에서 공격이 들어옵니다. 또다시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두려움은 고통스럽지만 유익합니다. 실수 하지 않기 위해 고민하고, 확인하고 글을 씁니다. 하지만 때론 두려움은 제 입을 닫게 만들었던 것처럼 제 펜도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확실하지 않다는 핑계입니다.

이제 저는 국장으로서 1년 동안 총 14번 입을 열어야 합니다. 첫 호를 앞두고 두 가지 두려움이 몰려옵니다. 틀리지 않을까, 확실하지 않다는 핑계로 침묵하지 않을까. 다만 저와 함께 하는 국승인, 박소정, 장한결, 이재윤, 김준수, 김수빈 이 6명의 기자를 볼 때 힘이 납니다. 두 가지만 두려워하겠습니다. 틀리지 않을까. 확실하지 않다는 핑계로 침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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