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문에 위치한 따릉이 대여소. 이용률이 높아 자전거가 금방 사라진다.
우리대학 캠퍼스에 서울시 공공자전거, 일명 ‘따릉이’ 대여소가 생겼다. 정문에 두 곳, 정보기술관 앞에 한 곳, 후문에 한 곳으로 총 네 곳이다. 따릉이 대여소는 우리대학뿐만 아니라 서울 곳곳에 설치되고 있다. 서울시는 작년 9월 신촌, 여의도 지역을 중심으로 따릉이 시범운영을 시작한 이후 올해까지 약 400개의 대여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출범 11개월 만에 이용건수 60만 건을 돌파한 따릉이. 이렇게 핫한데, 한번 타주는 게 인지상정.

녹색 문화 따릉이 알고 타세요.

‘도시가 건강해야 사람이 건강하다.’ 서울시는 녹색 성장 선도 도시를 표방하며 친환경 도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따릉이도 서울시의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 중 하나다. 서울시 자전거정책과 관계자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대중적인 교통수단으로 발전시켜보자는 취지에서 따릉이를 기획했다”며 “따릉이를 통해서 시민들이 자전거에 보다 친근감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따릉이는 서울시공공자전거 홈페이지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서울자전거 따릉이’를 통해서 대여가 가능하다. 일일권 이용료는 24시간에 1000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표 1 참조). 1시간마다 자전거를 반납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자전거를 타고 1시간 이내의 거리마다 대여소가 위치해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큰 어려움없이 24시간 동안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다.

따릉이,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우리대학 캠퍼스 내에 생긴 따릉이는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까. 학교에서 회기를 거쳐 외대까지, 학교에서 청량리까지. 자주 가게 되지만 걸어가기엔 멀고 그렇다고 대중교통을 타기에는 돈 아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유용해 보인다. 1시간 이내로 반납만 한다면 횟수 제한 없이 이용이 가능하기에 대중교통 요금보다 저렴한 1000원의 금액으로 왕복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점심시간, 학식도 싫고 학교 근처 음식점도 질렸다면? 따릉이를 타고 회기, 청량리로 나가보자. 시험기간, 밤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어느새 막차시간. 지하철 막차시간까지는 10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청량리역까지 가는 버스는 끊긴 지 오래라면? 따릉이를 타고 5분 만에 청량리역으로 달려가보자.

1년권 이용 고객에게는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따릉이를 이용한 후 30분 이내에 대중교통으로 환승하면 따릉이 이용권을 구매할 때 현금 대용으로 쓸 수 있는 마일리지를 적립 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하는 학생들에겐 정기권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전거는 많지만 인프라는 아직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대학 근처에는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있지 않아서 자유롭게 주행하기에 불편하다는 것이다. 특히 회기역에서 외대역으로 가는 길은 인도가 좁아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다니기 쉽지 않다. 현행 도로교통법 상 자전거는 자동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차도나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야 하지만 빠른 속도로 차들이 지나다니는 차도를 마음 편하게 다니기에는 불안하다.

실제로도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 자전거 대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전거 안전운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현재 서울시의 자전거 도로는 전체 도로의 약 9.5%이다. 서울시 자전거정책과 관계자는 “자전거 도로가 부족한 것을 서울시에서도 인지하고 있다”며 “따릉이 대여소가 설치된 곳을 중심으로 자전거 도로를 확충함과 동시에 기존의 자전거 도로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 약 778km의 자전거 도로를 2020년까지 200km 이상 확장할 것이다. 이 외에도 자전거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이나, 자전거 정비 교실, 자전거 전문 강사 양성 교육을 통해 문화적 인프라 구축에도 힘쓸 것”이라 밝혔다.


글·사진_ 김수빈 수습기자 vincent0805@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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