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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공시생이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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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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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해 7월,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경제활동 인구 조사’에서 취업준비생의 40% 가량이 공무원 시험 준비생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치는 현실에서도 많이 느껴진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이른바 ‘공시생’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내가 공시생이다.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시험마다 다르지만 보통 80:1은 되고 높으면 300:1에 가까워지진다. 불합격의 쓴 맛을 본 기존 공시생들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매년 더 많아지는 경쟁자들 속에서 학생들은 실날같은 희망의 합격을 바라보며 1년, 2년을 소모하고 청춘을 놓쳐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격하지 못하고 장수생이 되어가는 학생들은 인터넷에서 ‘공시충’으로 비하되며 노력이 부족한 게으름뱅이로 전락한다. 그리고 편안한 미래를 위해서는 젊을 때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왜 그럴까. 이러한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해주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과연 공시생들이 합격하고 난 후에 있을 미래는 청춘을 소모할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일까? 그리고 이 사회가 청춘들에게 미래를 설계함에 있어서 많은 기회를 보장하고 있는가? 이런 의문들을 생각해보면 공무원 시험에 파묻히는 청춘들에게 야심이 없다는 비난과 조롱은 있어서는 안 된다. 왜 오늘날의 많은 청년들은 ‘꿈이 없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까. 이러한 현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지금 대한민국의 공시생들, 청년들에게는 필요한 것은 ‘노오오오오력’하라는 조언보다 위로와 격려, 지원이 아닐까.

류광현(행정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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