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신문
보도인터뷰
‘첫’ 중국어 공연 ‘쉬어 매드니스’의 뒷 이야기
박소정 기자  |  cheers710@uos.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9.1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연극 ‘쉬어 매드니스’가 지난 8, 9일 이틀에 걸쳐 자연과학관 대강의실에서 상연됐다. 중국어문화학과 원어 연극부 ‘중화연극공화국’에서 최초로 중국어 연극을 진행해 이목을 끌었다. 연극부가 만들어진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중국어 연극. 반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연극을 준비하고 이끌어온 ‘중화연극공화국’ 부장 조형원(중문 15) 씨를 만나보았다. 

연극 ‘쉬어 매드니스’의 줄거리가 궁금하다
여러 등장인물 중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과정을 긴박감있게 살려낸 이야기다. 범인을 찾는 과정은 관객들이 배우들과 함께 추론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객들은 등장인물들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범인을 찾기 위해 관객이 직접 심문을 하는 것이다. 이후 관객들은 각자의 추론에 따라 다수결로 범인을 찾는 투표를 진행하게 되고 이 투표 결과에 따라 극 중의 범인은 정해진다. 극 중 용의자는 세 명이다. 그래서 결론도 세 가지로 정해져 있다. 관객들이 다수결로 어떤 인물을 범인으로 지목하느냐에 따라 극의 결말이 달라지는 것이다.

쉬어 매드니스를 첫 연극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대중성 있는 극을 택하느냐, 보다 의미를 담은 극을 택하느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처음에 작품을 선택하기 위해 회의를 할 때 의견이 분분하게 나뉘었다. 긴 회의 끝에 결국 대중성과 유머를 담은 극을 택했다. 쉬어 매드니스는 관객 참여형 연극이다. 관객 대부분이 학내 사람인 점도 고려해 첫 연극으로 쉬어 매드니스를 선보이게 됐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중국어 공연이다
지난해 12월에 학과에서 학술제를 열었다. 그때 처음으로 연극을 하고자하는 사람들이 모여 연극 ‘라이어’를 중국어로 선보였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원래 어문계열 학과는 기본적으로 원어 연극부가 있다. 중국어문화학부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학과라 연극부가 없었다. 이에 필요성을 느껴 연극부를 만들고 연극을 진행했다. 이번이 처음으로 하는 공식적인 공연이다.

원어로 된 연극, 번역이 어려웠을 것 같다
학생들이 번역을 전부 맡았다. 중국어문화학과 학생 네 명이 번역했다. 지난 1학기부터 번역작업에 들어가 7월 중순에 번역을 끝냈다. 학생들이 직접 번역을 끝낸 후에 학과 교수님께서 감수를 해주셨다. 번역작업을 끝낸 후에는 공연까지 연습을 매일 진행했다.
의미 전달 측면의 어려움도 있었다. 쉬어 매드니스는 원래 독일 연극이다. 독일어 작품을 중국어로 번역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국어로 번역돼 있는 작품을 학생들이 중국어로 직접 번역했다. 그러다보니 원작과의 불일치가 종종 일어났다. 한국어와 한국 정서에 맞는 유머 코드나 의도를 중국어로 변환하다보니 그 느낌이 충분히 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중국인 친구들에게 대본을 읽어보게 한 뒤 이상하다는 반응이 오면 그 부분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대본을 완성했다. 유머코드 자체는 한국의 정서를 반영했다. 

부원들은 어떻게 모았나
부원들을 모을 때 면접을 보지 않았다.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다. 종강총회나 개강총회에서 사람들을 모집했는데, 그때 참여를 원하는 학생들이 꽤 많았다. 처음에 한 역할에 지원자가 두 명 있었다. 배역을 정하기 위해 오디션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 한 배역에 더블캐스팅을 감행했다. 이에 따라 준비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다른 배역을 맡은 학생들은 같은 연습을 두 번 씩 하는 셈이 되고, 더블캐스팅 된 배우들은 다른 배우들이 두 번 연습할 때 본인들은 한 번 연습하는 상황이 되니 각각의 입장에서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학생들이 준비한 무대장치 중 가장 신경 쓴 점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긴박감을 가장 많이 살리려고 노력했다. 음향 연출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어렵기도 했다. 음악이 모든 것의 기본이지 않나. 사실 학생들이 진행하는 연극이다 보니 연기는 전문가에 비해서 부족하다. 그러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이 음향이다. 쉬어 매드니스 연극을 시작할 때 음악이 3분 정도 나온다. 그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연기를 해나가야 한다. 그런데 한국어를 중국어로 번역하면서 음악과 대사의 박자가 맞지 않는 부분이 조금 있었다. 그런 부분들을 조율하느라 조금 힘들었다. 극 진행에 중요한 도구인 소품도 신경을 많이 썼다. 단서가 될 만한 여지를 주기 위해 빨간 액체가 묻은 소품, 이가 나간 가위 등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

준비하면서 배운 점도 많았을 것 같다
연극을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과도 연결된다. 이번 연극을 준비하면서 각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고충을 이해하는 과정이 잘 이뤄졌으면 했다. 연극에 임하는 것은 결국은 이해의 연장선이다. 연기를 하는 것도 그 배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지 않나. 함께 팀으로서 한 연극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서로에 대해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다. 앞으로는 단원들과 이를 위한 준비를 하게 될 것 같다.


정리_ 박소정 기자 cheers710@uos.ac.kr
사진_ 중화연극공화국 제공
 

<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박소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점점 희미해지는 ‘청량리 588’의 불빛
2
아청법, 다운로드만 받아도 처벌?
3
“서울시립대에 꼭 가고 싶어요”
4
인물동정
5
우리가 몰랐던 길거리 환전소
사진기사 
총학생회 주관 몰래카메라 불시 순찰

총학생회 주관 몰래카메라 불시 순찰

제53대 총학생회 ‘톡톡’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우리대학 건...
신문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30-743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로 163 미디어관 3층 대학신문사  |  전화 : 02-6490-2494  |  FAX : 02-6490-2492
Copyright © 2013 서울시립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uo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