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이용한
모바일 학생증 개발 중
늦어도 10월 말 상용화 예정
기존 카드 학생증과 겸용으로
건물 출입 및 도서관 이용 가능
보안 및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


▲ 도서관에 설치된 학생증 리더기. 모바일 학생증과 카드 학생증 모두 사용 가능하다.
ID카드시스템(이하 ID시스템)이 재구축되면서 모바일 학생증 사용에 박차가 가해졌다. 학생처는 9월 말에서 10월 사이에 새로운 ID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바일 학생증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처는 최근 시스템 및 기기의 노후화로 인한 불편이 잦아 ID시스템의 재구축을 결정했다. 학생과 서영호 주무관은 “모바일 학생증의 개발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학교 시스템이 전산화 되면서 타 대학들도 모바일 학생증을 도입하는 추세”라며 ID시스템 재구축의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모바일 학생증으로 무인좌석발급기, 전자사물함 등의 ID시스템 기기를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고 도서 대출 및 반납도 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로 스터디룸을 예약 할 수도 있다. 기존 학생증의 모든 기능은 모바일 학생증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모바일 학생증이 발급되더라도 기존의 학생증을 여전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은 기존처럼 카드 학생증으로 교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학생처는 모바일 학생증 사용 시 실시간으로 통계 자료를 수집해 도서관 이용 현황을 관리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모바일 학생증 사용을 위한 서버의 설치는 완료된 상태다. 당초 지난 8월에 테스트 및 시범운영이 예정돼 있었지만 계속된 시스템 보안 점검으로 인해 계획보다 늦어졌다.
모바일 학생증 사용에 따라 보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모바일 학생증은 QR코드를 발급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다. ID시스템에 연동되는 기기들이 QR코드를 기존의 카드 학생증처럼 인식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학생증 사용이 활성화된 타 대학에서는 QR코드를 캡쳐한 사진을 학생들끼리 공유해 기숙사와 같이 출입이 제한된 건물을 출입하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 주무관은 “내부에서도 그와 관련한 문제가 제기된 적이 있다”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모바일 학생증 화면 자체를 캡쳐 할 수 없도록 시스템을 설정했다. iOS 스마트폰으로는 화면 캡쳐가 가능하다. 하지만 일정 시간마다 코드가 재발급 되기 때문에 외부인이 QR코드로 학교 시스템을 이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처는 모바일 학생증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서 주무관은 “모바일 학생증 시스템은 우리대학 서버에 직접 접속하지 않는다. 중개서버를 통해 필요한 정보만 열람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은 없다”고 전했다. 모바일 학생증 시스템과 우리대학 학생들의 학적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 사이에는 중간서버가 설치된다. 모바일 학생증 시스템은 중개서버에 공유돼 있는 한정된 학적정보만 열람할 수 있다. 따라서 모바일 학생증 시스템을 이용해 학교 서버에 침투해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등의 행위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총학생회 시:원은 당선 이후부터 우리대학 공식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을 추진했다. 학교 측은 모바일 학생증이 도입될 예정이기에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식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이 언제쯤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학생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글_ 김수빈 수습기자 vincent0805@uos.ac.kr
사진_ 이재윤 기자 ebuuni32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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