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카메라 단속 시행돼
“정기적으로 시행할 예정”


지난 2일 우리대학에서 몰래카메라 단속을 시행한 결과 몰래카메라는 탐지되지 않았다. 학교 건물 내에 위치한 180개의 여자화장실과 10개의 여자 샤워실이 점검 대상이었다. 이번 단속은 서울시와 우리대학이 합동으로 시행했다.

몰래카메라 단속을 위해 전자기기의 전자파를 탐지하는 장비를 사용했다. 전자파를 탐지해 화장실이나 샤워실 내에 숨겨져 있는 몰래카메라를 찾아내는 것이다. 당일 현장검사에서 여성안심보안관은 문고리, 휴지걸이, 옷걸이와 같이 몰래카메라 설치가 용이한 곳을 중점적으로  탐지했다.

검사에 앞서 진행된 사전교육에서 한 여성안심보안관은 전구를 비롯한 화장실 내의 전자기구들로부터 전자파들이 탐지돼 몰래카메라 탐색에 방해가 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 질문에 서울시 관계자는 “전기를 잘 사용하지 않는 지점에서 경고음이 들릴 경우에만 의심을 해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몰래카메라 점검일 이전에 현수막으로 점검에 대한 사전 홍보가 이뤄진 것에 대한 비판이 사전교육 현장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불법적으로 설치된 몰래카메라를 탐지한다는 계획을 사전에 공지함으로써 단속을 피할 여지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총무과 김유정 주무관은 “이러한 문제는 충분히 인지했다. 향후 검사에 반영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대학본부 측은 자체적으로 몰래카메라 검사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주무관은 “우리대학에서도 정기적으로 한 학기에 한 번 씩 몰래카메라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소정 기자 cheers710@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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