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섭전공은 기존에 존재하는 학문들을 융합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현대사회에 필요한 전문성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개설된 전공이다. 이번학기에는 ▲빅데이터분석학 ▲동아시아문화학 ▲도시역사경관학 ▲서울학 ▲전자물리학 ▲국제도시개발학 ▲도시부동산기획경영학 총 7과목이 개설됐다. 첫 걸음을 디딘 통섭전공, 그 이면과 발전방향을 알아보기 위해 담당 교수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인터뷰 기사는 총 3호에 걸쳐 연재된다. -편집자주-

 
우리대학에서 ACE사업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출범한 통섭전공. 이번 학기부터 ▲빅데이터분석학 ▲동아시아문화학 ▲도시역사경관학 ▲서울학 ▲전자물리학 ▲ 국제도시개발학 ▲도시부동산기획경영학이 통섭전공으로 시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동아시아경제학 ▲창업학 ▲도시문화콘텐츠학 ▲환경생태도시학이 통섭전공에 추가로 신설돼 다음 학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오는 11일까지 통섭 전공 및 복수 전공을 신청할 수 있다.

새로운 시도, 통섭전공

통섭전공은 이번 학기부터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복수전공 사업이다. 통섭전공은 현대사회의 다양하고 복잡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전공에서 더 나아가 여러 학문분야를 배우는 융합학문적인 복수전공이다. 통섭전공의 목표는 융합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인 사고와 실무능력을 지닌 인재 양성이다. 우리대학은 자유융합대학 융합전공학부를 신설해 통섭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통섭전공을 이수하는 학생들은 참여 학부·과들의 전공 강의들 중 통섭전공과 연관된 전공 일부를 복수전공의 형태로 들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아시아문화학은 철학과의 동양철학 강의들과 국어국문학과의 동아시아문학 강의들을 골라 들을 수 있다.

전인한 자유융합대학장은 “최근 대학구조개혁 등에 의해 타대학에서는 일방적인 학과 통폐합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통폐합에 대한 반발이 심해 이러한 시도들이 성공한 사례를 거의 보지 못했다”며 “통섭전공은 학부·과 통폐합이 아닌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안정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점점 나아지는 통섭전공

서울시립대신문에서는 신설 강의의 부족 등 통섭전공에 대해 아쉬움과 우려 섞인 목소리를 보도한 바 있다.(「기대도 많고 걱정도 많은 통섭전공」 참조) 융합전공학부에서는 통섭전공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보완하고자 다음해부터 새로운 강의를 개설할 예정이다. 빅데이터분석학에는 ‘데이터 분석적 사고’를, 도시역사경관학에는 ‘역사와 GIS’를, 도시부동산기획경영학에는 ‘도시부동산기획경영학 개론’이 통섭전공의 필수 과목으로 신설될 예정이다. 자유융합대학장은 “다른 통섭전공들도 학생들의 요구 사항들을 적극 반영해 신설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이과 통섭전공의 경우 이공계열 전공을 문과 학생들이 이수하기에 다소 어렵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융합전공학부는 문과 학생들을 위한 강의를 따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자유융합대학장은 “통섭전공은 현재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더 개선해야할 점들도 많다”며 “복수전공의 수강신청이 어려운 우리대학에서 통섭전공의 수강신청을 더 용이하게 하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섭전공을 통해 신설되는 강의가 늘어날 경우 기존의 전임교원강의담당비율이 낮아지는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 신설된 강의를 위한 전임교원을 뽑지 않는 이상 강사가 강의를 담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자유융합대학장은 “사실 조금 걱정되긴 한다. 하지만 담당 교수들이 무리해서라도 강의를 더 맡아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섭전공 강의 중 우리대학에 적임자가 없는 경우를 대비해, 전문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자유융합대학장은 “전임교원 2명 정도를 채용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추가 인력을 자유융합대학의 소속으로 채용할지, 강의가 개설되는 학과 소속으로 채용할지는 아직 논의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추가되는 통섭전공들

▲동아시아경제학 ▲창업학 ▲도시문화콘텐츠학 ▲환경생태도시학이 통섭전공에 추가로 신설됐다. 동아시아경제학은 경제학의 기초 지식을 토대로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정치·사회적 관계를 이해하고 동아시아 무역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만들어졌다. 도시문화콘텐츠학은 인문학적인 문화이론과 도시를 접목시키고, 이를 토대로 문화콘텐츠를 배출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환경생태도시학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생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에 힘 쓸 수 있는 도시 생태, 도시환경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이들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띠는 것은 창업학이다. 창업학은 이름 그대로 창업을 위한 기초 지식과 기업가 정신 등을 함양해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창업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자유융합대학장은 “최근 일자리 감소와 세계 불황에 의해 창업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우리대학의 창업교육은 타대학에 비해 약한 편”이라며 “우리대학의 취약점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융합전공학부는 7개의 창업학 전공을 신설해 다음 학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창업학은 오직 부전공으로만 신청할 수 있으며 창업학을 제외한 세 전공은 복수전공과 부전공 모두 신청할 수 있다. 통섭전공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자유융합대학장은 “현재 두 개의 통섭전공을 추가로 구상 중에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15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유융합대학장은 “통섭전공은 만족스럽게 진행되고 있다”며 “건의 사항이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통섭 담당 지도 교수에게 바로 알려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국승인 기자 qkznlqjffp44@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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