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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을 앞두고
김수빈 기자  |  vincent0805@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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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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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주어진 일을 받자마자 해치우는 사람과 마감 직전이 돼서야 시작하는 사람. 나는 후자의 사람이었다. 시험이 하루 이틀 앞으로 다가오기 전까지는 책을 펴는 법이 없고, 과제는 제출일 직전이 돼서야 부랴부랴 시작하곤 했다. 매번 이런 습관을 반드시 고치겠다고 다짐하지만 잘 고쳐지지 않는 것을 보면 아직 이러한 습관 때문에 큰 코를 다친 일이 없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신문사에서 수습기자로 일을 하면서 ‘미루는 습관’이 내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사건·사고를 취재하기 위해서는 대학본부나 서울시 관계자 등과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거의 대부분이 퇴근시간인 6시가 지나면 전화를 받지 않는다. 조금만 더 쉬고 하자, 밥만 먹고 하자, 게으름을 부리다간 다음날 9시가 되기 전까지 완벽하게 무능해질 수 밖에 없다.

취재뿐만이 아니다. 기사를 작성하고 신문을 발행하기 위한 일정은 언제나 정해져있다. 일정에 맞춰 기사를 작성해야 하지만 학생이다 보니 마냥 신문사 일에만 매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팀플에도 참여해야 하고,  가끔은 친구를 만나 놀기도 해야 한다. 게으름을 피우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내든, 내 하루는 언제나 24시간이다. 매 순간을 필사적으로 이용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수습기자로 일한 두 달만에 지난 20여 년 간 고쳐지지 않던 습관이 어느 정도 개선됐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 습관 때문에 정말로 큰코다칠 수 있겠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낀 탓이다. 이제 정기자라는 이름을 달았고 의무와 책임감도 늘어난 만큼 나쁜 버릇을 완전히 극복해보고자 다짐한다.


김수빈 기자 vincent0805@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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