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이 교내를 방문해 면학 분위기를 해친다는 항의에 따라 총무과에서 학습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했다. 개선방안으로 ▲야간시간대 순찰조 구성 ▲소란행위 취약지역 시설물 정비 ▲스터디존 지정이 제시됐다. 개선방안은 지난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주민들의 캠퍼스 공유에 따른 학생들의 불만은 이전부터 제기됐다. 특히 2013년부터 순환도로와 트랙이 조성돼 캠퍼스로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광장과 대나무숲에서 학생들의 불만 제기도 함께 늘었다. 주민들이 학교에 들어와 소음을 일으키거나 사적인 친목 공간으로 이용해 학습환경을 저해하는 것이 주요불만 사항이었다. 총무과 김현우 주무관은 “지난달 논술시험을 진행하던 중 21세기관 옆 잔디밭에서 인근 교회관계자들이 친목활동을 진행해 제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우리대학은 청소년의 일탈장소로도 쓰였다. 교내 경비원 A씨는 “작년 여름철의 경우 중고등학생들이 미래관 벤치에 와서 술을 마시곤 했다. 빈번하지는 않지만 가끔 발견했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클린안전캠퍼스지킴이’ 와 경비원의 질서유지 활동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불만은 지속적으로 나왔다. 총학생회는 지난 교학협의회에서 외부인의 학내 쓰레기 무단투기, 지나친 소음발생 등으로 면학분위기가 침해되는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총무과 박광선 총무팀장은 “그 동안은 학교질서유지차원에서 여러 활동을 진행했다면, 지난달부터는 학습권의 침해를 막는 것에 방점을 두고 대안을 실행하고 있다. 대안들은 계속해서 추가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총무팀에서도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학이라는 인식하에 일부 시민이 시민의식이 없는 행동과 교내 질서유지를 위한 계도요원의 제지에 비협조적인 사례에 이를 문제로 인식했다. 총무과에서는 면학분위기 조성이 중요한 중앙도서관과 그 인근지역인 기숙사와 하늘 연못을 스터디존으로 지정했다. 클린안전캠퍼스지킴이의 순찰 계도활동을 스터디존에서 집중적으로 진행 중이고 스터디존을 알리는 플랜카드가 설치됐다. 야간 시간대에 발생하는 음주행위 등의 소란을 막기 위해 직원과 경찰, 학생으로 구성된 안심순찰대를 활용해 지도활동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친목활동 장소로 이용되고 취객들이 자주 찾는 정보기술관 뒤쪽의 정자를 철거할 예정이다.

총무팀장은 “계도활동의 경우 심야시간대나 주말시간대에는 한계가 있다. 계도활동을 하지 않아도 학습공간임을 알 수 있도록 도보를 중심으로 스터디존을 표시하고 스탠드형 표지판을 11월 중순안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ebuun32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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