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기 독자위원회 _제697호를 읽고

이번호는 교내·외적으로 시끄러운 일들이 많아 기자들이 다른 때보다 여러모로 힘든 2주를 보내야 했을 것이다. 특히 보도면에 실린 기사들은 공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시국 선언의 그 이면까지 들여다 볼 수 있어 참신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자료조사와 취재를 통해 사건을 상세히 전달해준 기자들에게 우선 감사의 말씀 드린다.

인터뷰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뭉클 스토리’라는 단체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할 만큼 잘 소개했다. 웹사이트 주소나 대표와 연락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적어놓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학술면 기사는 내용을 살펴보면 가장 큰 문제는 결국 ‘비용’의 문제로 귀결된다. 앞에서는 전봇대의 관리 비용도 전봇대의 문제점 중 하나라고 지적했고 뒤에서는 지중화를 설치하는 것이 매우 비싸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두 가지 경우를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인지에 대해 비교 분석하는 시도도 했더라면 괜찮았을 것 같다. 

사회면 팩트추적에서는 소프트웨어 특기자 전형을 신설함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의 특기자 전형에 대비해서 공교육이 왜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지 않다. 이유를 알면 공교육 내실화 실현 가능성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문화면에 실린 가상현실에 관한 기사는 트렌드에 맞춰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소재였다. 다만 기사를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삼성전자에서 말했듯이 VR이 영화 매트릭스처럼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발전한다면 그것이 상용화되었을 때 거기에서 오는 폐해, 이를테면 정신 병리적 현상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은 없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뇌를 헷갈리게 하는 기술이 정말 신체적 부작용 이외에는 별다른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마지막 면에서는 통섭전공을 소재로 기획기사를 실었다. 신설된 전공이기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은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주어 유익했다. 다만 이에 대한 학생들의 소감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김혜성(국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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