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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를 파악해 경제를 대비한다
장한결 기자  |  uiggg@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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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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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고령화로 전자기기 시장의 소비자 층도 변화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인구 고령화사회이다. 인구 고령화사회란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7% 이상 14% 미만인 사회이다. 지난 9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총인구의 13.2%를 기록했다. 즉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7~8 명 중에 한 명이 65세 이상 인구라는 것이다. 총인구 중 만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 이상 20% 미만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진입할 때가 머지않아 보인다.

경제의 미래를 예측하는 인구경제학
인구구조 파악의 중요성

고령사회로 진입한다는 것은 국가의 모든 영역에서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이다. 특히 인구구조와 국가의 경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런 이유로 인구수와 연령별 인구구조 등 인구통계를 경제학적 시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 있다. 바로 ‘인구경제학’이다. 인구경제학은 인구와 경제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인구구조를 파악해 미래를 정밀하게 예측하기 위해 활용되는 학문이다. 또한 인구경제학을 통해 인구대책을 세워 미래의 인구구조의 변화와 가구구성 분포·소득 변화·소비패턴 변화 등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

국가의 연령별 인구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인구는 경제·정치 등 사회 전반적인 부분과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인구규모를 가진 국가라도 연령별 인구구조에 따라 그 국가의 노동 가능인구 수·고용률·부양률·소비패턴 등이 차이가 난다. 비슷한 규모의 인구라도 연령별 인구구조의 차이는 그 사회에 경제적으로 많은 차이를 발생시킨다. 중국과 인도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인구강국 중국과 인도의 연령별 인구구조

세계의 인구강국은 단연 중국과 인도이다. 세계적 인구분포를 보면 세계인구 중 중국이 20% ,인도가 19%를 차지한다. 두 국가를 합치면 세계인구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구규모를 차지한다.

하지만 두 국가의 고령화율은 다르다. 중국의 고령화율은 2012년 11%이지만 인도는 6%에 불과하다. 또한 24세 이하 인구는 인도의 경우 2012년 49%이다. 하지만 중국의 24세 이하 인구는 30%이다. 현재의 24세 이하 인구는 20년 뒤의 국가의 노동력 규모이다. 이 수치로 따져볼 때 중국과 인도는 현재 인구수는 비슷하지만 20년 후 노동연령 인구비율의 증감폭은 다르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중국의 노동연령 인구는 계속 줄어들어 2012년 9억 8800만 명에서 2032년 8억5천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인도의 노동연령 인구비율은 2012년 63%에서 2032년 67%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32년이면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23%가 된다. 인구가 고령화될수록 노동연령 인구는 줄어듦과 동시에 의료 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난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과 인도의 미래를 결정하는 요소는 매우 다르다. 중국은 인구의 노령화와 출생률 감소로 인해 절대적 노동력 감소를 겪으며 경제성장을 해야 한다. 또 늘어나는 의료 서비스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GDP 중 의료비의 비율을 높여야한다. 2012년 기준 5.1%인 의료비 지출을 8.6%까지 늘려야 의료품질 개선을 이루며 의료 서비스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 인도의 경우는 어떨까. 인도는 노동인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무능력과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부양률 변화로 예측하는 소비패턴
인구통계를 분석해 세우는 마케팅 전략

인구통계를 분석함으로써 소비패턴의 변화도 예측해볼 수 있다. 가구 구성을 파악해 개인당 부양률의 개념을 파악해 소비패턴을 예측해보자.

소비패턴 변화는 부양률 변화를 통해 예측할 수 있다. 부양률이 낮을수록 저축이나 휴양, 여행관리, 건강관리 등 자유롭게 지출할 수 있는 재량 소비를 할 여력이 높아진다.
20년 후 세계의 가구 구성은 상당히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러한 흐름으로 20년 후에는 부양률이 낮은 가구수가 많아질 것이다. 즉, 부양률이 적고 인구가 고령화 돼 돈 많은 노인의 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뜻이다. 2012년 아시아 부국과 선진국은 부양률이 성인 1인 당 1명 수준이다. 이러한 국가의 노동자들은 자기를 위해 쓸 수 있는 여유가 많다. 자녀를 분가시키거나 자녀가 없는 나이가 많은 소비자층이 소비를 많이 하게 될 것이다. 회사들은 이런 소비자층의 수요를 파악하고 소비패턴의 변화를 예측해 마케팅 전략을 기획해야 한다.

20년 후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부국, 북아메리카, 서유럽 등 국가의 60세 이상으로 구성된 가구는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활발히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거와 건강을 제외하고 많은 부분에서 지출을 줄여 저축하는 액수가 많아 질 것이다. 의료서비스 수요 증가로 인한 문제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선진국들은 이미 공공 의료 서비스 제도가 잘 정착돼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감소 문제가 예견된다. 일본의 경우 심각한 인구 노령화로 일본 경제의 타격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노동연령의 연장과 여성의 노동 참여율 증가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이민정책을 활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일본의 전체 노동인력이 2012년 6280만 명에서 2032년 590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예측인 5600만 명으로 감소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일본은 전체 인구가 9%감소하지만 일하는 인구의 비율은 증가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의료서비스 수요, 소비패턴 등의 경제적 삶의 영향에서 많은 부분이 변화할 것이다. 이러한 예측은 로봇의 노동시장 진입 등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연령별 인구구조, 가구 구성 등의 지표로 예상했기 때문에 한계성을 지닌다. 하지만 인구경제학이 그 중요성을 띠는 이유는 현재 인구규모와 구조를 파악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미국의 투자자 빌 그로스는 “만약 내가 향후 몇 년 동안 아무런 통신 수단도 없는 외딴 섬에서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단 한가지 정보만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인구 구성의 변화에 대한 정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한결 기자 uiggg@uos.ac.kr
참고_ 클린트 로렌, 강유리 역, 『인구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 원앤원북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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