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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화장하는 시대 “남자, 화장해도 괜찮아”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상규(철학 11) 씨
이재윤 기자  |  ebuuni32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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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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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뷰티 유튜버 정상규(철학 11) 씨
유튜브에서 채널을 만들어 영상을 제작하는 유튜버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가 생성되고 있다. 그중 뷰티 관련 콘텐츠도 관심을 받고 있다. 여성 뷰티 유튜버가 강세인 가운데 어느 남성 뷰티 유튜버의 구독자 수가 8만을 넘겼다. 그는 최근에 방송 영역을 넓혀 유튜브뿐만 아니라 TV방송활동까지 진행 중이다. 그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레오제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상규(철학 11) 씨와 얘기를 나눠봤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유튜버의 차이는 무엇인가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현장에서 모델 화장을 해주는 스태프다. 메이크업을 하러 갈 때는 촬영 분위기, 콘셉트 시안에 따라 메이크업을 해주면 된다. 반면 유튜브에서는 내가 주체적으로 활동한다. 유튜브 방송은 내가 독자적으로 기획하니까 메이크업 아티스트에 비해 자유롭다. 최근에는 남성들이 실생활에 쓸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 중이다. 눈썹 다듬기, 피부 메이크업하기, 제품 고르기 등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남성용 콘텐츠로 만들어도 남성 시청자가 별로 없다. 그래서 여성 시청자를 통해 남성들에게 화장하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영상을 기획하고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에서 유튜버가 된 계기가 무엇인가
메이크업은 중학생때부터 관심이 있었다. 어릴때부터 좋아하다보니까 대학교에 가서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자격증에도 관심가지게 되어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게 됐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을 때 유튜브 계통의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친한 형의 권유로 유튜버 활동을 시작했다. 유튜브 방송을 하기 전에는 혼자 콘텐츠를 생산하는 활동이 거의 없었는데 1인 미디어 관련 회사에 들어가게 되면서 뷰티 유튜버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곳에서 동영상 편집은 어떻게 하고, 동영상은 어떻게 올려야 하는지 교육을 받게 돼 내게 많은 도움이 됐다. 유튜브 방송을 하게 되면서 TV방송활동도 시작했다. 현재는 뷰티 에디터 활동과 방송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현재 뷰티 채널은 여성이 다수이다.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자신의 강점은
아무래도 현직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보여줄 게 많다. 남자지만 남성 메이크업뿐만 아니라 여성 메이크업이 모두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했던 남자연예인, 여자연예인의 메이크업 모두 반응이 좋았다. 또 제품에 관한 전달력 있는 설명도 강점이라 생각한다. 화장법 연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잡지나 방송을 보면서 트렌드를 연구하고 활동하다보면 배우는 게 많다. 씻기 전에 내 얼굴에 연습해보기도 한다. 

자신이 추구하는 메이크업은 무엇인가
무조건 자연스러워야 한다. 사람이 화장을 할 때 성형하듯, 변장하듯 하는 게 아니라 나답게 예뻐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게 나의 화장 철학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나에게 화장할 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화장할 때도 적용되는 부분이다. 물론 연예인처럼 화려한 화장을 하기도 하지만 되도록 그 사람답게 예뻐질 수 있는 화장을 하려한다.

활동을 위해 휴학중이다. 학교생활을 계속 했다면 어땠을 것 같나
대학에 계속 있었으면 학점도 스펙도 애매했을 것 같다. 대학에 가면 고등학교 때 겪었던 경쟁이 덜 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대학에 진학해도 스펙이며, 학점이며 경쟁해야 했다. 졸업을 한 뒤에는 취업준비 때문에 아마 마음 졸였을 것 같다. 적성이 아니니 취업을 해도 행복하지 않았을 것 같다. 적성에 맞지 않는 일에 매달리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밀어붙이니까 열심히 하게 되고, 많은 기회도 잡게 됐다. 또 운 좋게도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간단한 동영상이 주류가 됐다. 이 형식이 내가 만들 수 있는 콘텐츠와도 잘 맞았다. 하고 싶은 일이어서 노력했고, 운도 좋았다. 감사하다.

화장에 거부감을 느끼는 남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화장하기를 망설이는 남성들에게 ‘남자가 화장을 해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여자만큼 화장을 하라는 것도 아니고 색조를 해서 예뻐지라는 것도 아니다. 남자도 자신의 인상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정말 괜찮으니까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성용 화장품도 생기고 있고, 점점 인식이 바뀌어 가는 과정이다. 그런 과정에서 나도 도움을 주려고 한다. 처음 하는 화장은 분명 망할 것이다. 그러니까 씻기 전에 얼굴에 연습해보면 다음에 할 때는 나름 자신감도 생긴다. 그렇게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자기 화장을 찾게 된다. 그러면 내가 이렇게 멋진 사람이었나를 알게될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학생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고등학생 때는 노래를 좋아해서 뮤지컬을 배웠다. 너무 재밌었다. 하고 싶은데 해보지도 못하고 공부만 했으면 아쉬운 마음이 계속 남았을 것이다. 나중에 나이 들면, 특히 직장에 다니면, 하고 싶은 일 하는 것에 제약이 많아질 거라 생각한다. 그러니까 지금 다 해봤으면 좋겠다. 적성에 안맞는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충분한 고민과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좋아하는 일 하세요’ 라고 말하기 조심스럽다. 하지만 너무 학점관리에 매달리거나, 취업준비에 쫓기지 말고 그 스케줄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살짝 넣어 봤으면 좋겠다.

글·사진_ 이재윤 기자 ebuuni32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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