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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혁명
박미진(환공 14)  |  press@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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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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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서 감동을 받아야 할 것만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작품은 ‘신파극’이라 불린다. 작품의 흐름과 별개로 일단 관객을 울려서 감정적인 자극을 극대화하는 작품들은 몰입을 방해하고 억지 감동만을 선사한다. 신파극과 같이 내가 망각하고 있는 사실을 누가 지적하는 것은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처럼 알고 싶지 않은 것이나 문제가 없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한 ‘불편한 지적’들은 공감하기 어렵고 반갑지도 않다.

그렇지만 눈앞의 문제들을 이해할 수 없고, 문제를 망각하고 살아왔다고 해서 문제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박근혜 게이트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비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요즘과 같이 시위에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서 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00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기 한참 이전부터 깃발을 들고 있던 이들이 있었고 그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을 뿐이다. 이들은 1년 빨리 광장에 모였다는 이유로 ‘종북세력’, ‘범죄자’, ‘전문 시위꾼’으로 불려졌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무질서하고 파괴적인 범죄자의 모습을 한 그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이와 유사하게 지난날 민주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주역들은 단정되고, 세련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그들의 모습은 초라했으며 파괴적인 모습으로 당시 시민들의 눈엣가시이자 범죄자로 분류되었다.

우리에게 들을 필요가 없고, 불편한 소리라고 느껴져서 함부로 내치거나 귀를 닫아버리지 말자. 우리 주변에 있는 혁명가들은 영웅이나 위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다.


박미진(환공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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